[굿모닝충청 서라백] 야권에서의 대선 출마가 잇따르고 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이어 최재형 감사원장까지 대선 출마를 선언한 데 이어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까지 출사표를 던졌다.
이들의 공통점은 모두 문재인 정부 고위직 출신이라는 점으로, 범야권 관료들이 주군의 등에 칼을 꽂고 나와 제각각 반기를 들고 정권교체(혹은 정치교체)를 외치는 형국이다.
특히 최 전 원장의 행보는 이회창 전 한나라당(신한국당) 대표의 그것과 비슷해 '평행이론'이라는 비유까지 등장했다. 판사 출신의 감사원장이라는 이력도 그렇고, 정부 기조와 대립각을 세운 점도 그렇다. 여기에 더해 대권까지 노리고 나섰으니 이제 남은 건 두 가지, 야당 최종 후보로 선택될 것이냐와 대권을 거머쥘 것이냐다.
최 전 원장과 이 전 대표의 차이라면 이 대표는 '국무총리'라는 일인지하만인지상이라는 제법 그럴싸한 '스펙'이 있다는 점, 야권으로 변절한 것이 아닌 나름 정치적 성향이 맞는 여권 후보로 나섰다는 점, 그리고 거기서 당대표까지 역임했다는 점 등이다.
스펙상 다소 '딸리는' 최 전 원장의 입장에서는 이러한 '평행이론'이 반갑기도 하겠지만 한편으로는 찝찝한 것은 이 전 대표가 연거푸 두 번이나 낙선의 고배를 마셨다는 점이다.
감사원장 명패를 집어 던지자 마자 '정권교체'를 외치며 야당의 품에 안긴 최 전 원장, 그의 마지막 스토리는 해피엔딩일까 새드엔딩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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