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바나컨텐츠 가짜 이력 논란… ‘까르띠에전’ 외에 ‘앤디 워홀전’ ‘샤갈전’도
코바나컨텐츠 가짜 이력 논란… ‘까르띠에전’ 외에 ‘앤디 워홀전’ ‘샤갈전’도
  • 정문영 기자
  • 승인 2021.07.23 00: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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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부인 김건희 씨의 코바나컨텐츠가 기획한 것으로 홍보했던 ‘까르띠에 소장품전’(2008년)이 국립현대미술관 주최 사실로 밝혀진 가운데, ‘앤디 워홀전’(2009년)과 ‘샤갈전’(2010년)도 홈페이지 홍보내용과는 전혀 사실과 다른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JTBC/굿모닝충청 정문영 기자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부인 김건희 씨의 코바나컨텐츠가 기획한 것으로 홍보했던 ‘까르띠에 소장품전’(2008년)이 국립현대미술관 주최 사실로 밝혀진 가운데, ‘앤디 워홀전’(2009년)과 ‘샤갈전’(2010년)도 홈페이지 홍보내용과는 전혀 사실과 다른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JTBC/굿모닝충청 정문영 기자〉

[굿모닝충청=서울 정문영 기자]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부인 김건희 씨의 코바나컨텐츠가 기획한 것으로 홍보했던 ‘까르띠에 소장품전’(2008년)이 국립현대미술관 주최 사실로 밝혀진 가운데, ‘앤디 워홀전’(2009년)과 ‘샤갈전’(2010년)도 홈페이지 홍보내용과는 전혀 사실과 다른 것으로 알려졌다.

2009년 김씨가 인수해 운영하기 시작한 코바나컨텐츠는 이들 전시회를 주관 또는 기획한 것으로 알려진 것과는 달리, 해당 전시회의 일부 홍보 또는 스폰서 업무만 맡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요컨대, 세계적인 블록버스터급 전시회를 마치 코바나컨텐츠가 기획, 주관 또는 주최한 것처럼 이력을 부풀려 거짓 홍보해왔다는 주장이다.

검색 전문가이기도 한 전석진 변호사는 22일 탐사전문 유튜브 채널 〈열린공감TV〉에 나와 “아무리 검색해봐도, 코바나컨텐츠가 이들 블록버스터급의 전시회를 기획한 사실은 전혀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며 “일부 홍보경력을 행사를 기획하고 주관한 것처럼 경력을 부풀려 포장했으나, 사실과는 다르다”며 그간 김씨가 해온 주장은 모두 허위라고 말했다.

그는 이날 “윤 전 총장도 국회 검찰총장 청문회 답변에서 ‘만나기 한참 전에 아내는 앤디워홀이나 샤갈전 같은 큰 전시회를 해왔다’고 했고, 〈오마이뉴스〉는 ‘김씨가 행사를 제작, 투자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며 “하지만 그에 대한 근거는 찾아볼 수 없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2009년 코바나컨텐츠가 관여한 '야수파 걸작전'에는 LG전자와 GS칼텍스, 우리은행 등 대기업과 은행을 포함한 최소 16개의 기업이 협찬할만큼 이례적으로 많은 대기업이 협찬사로 참여해 업계를 놀라게 한 바 있다.

문화계 관계자는 "통상 미술전시회의 협찬사는 4~5개 수준인데 이례적으로 협찬사가 많았다”고 말했고, 윤 전 총장의 검찰총장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당시 자유한국당 주광덕 의원은 "윤 지검장의 검찰총장 후보자 지명 발표(6월 17일) 전후로 일주일 사이에 4곳에 불과하던 협찬사가 대기업을 포함 12곳이나 협찬 계약했다"며 검찰총장 후보 추천 후 대기업 후원이 급증한 사실을 까발렸다.

결국 코바나컨텐츠는 전문 큐레이터로서의 역할보다는 전시회를 미끼로 대기업의 협찬을 이끌어내는 스폰서십 역할을 주도적으로 해온 것으로 파악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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