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의회 툭 하면 특위…백제 술 연구까지
충남도의회 툭 하면 특위…백제 술 연구까지
상임위 7개 vs 특위 12개 기형적 운영…"감투 나눠먹기" 비판의 목소리
  • 김갑수 기자
  • 승인 2021.07.27 12: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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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도의회가 특별위원회를 남발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공직사회는 물론 도의회 내부에서조차 “이래선 안 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충남도의회 홈페이지/ 굿모닝충청=김갑수 기자)
충남도의회가 특별위원회를 남발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공직사회는 물론 도의회 내부에서조차 “이래선 안 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충남도의회 홈페이지/ 굿모닝충청=김갑수 기자)

[굿모닝충청 내포=김갑수 기자] 충남도의회가 특별위원회를 남발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공직사회는 물론 도의회 내부에서조차 “이래선 안 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도의회는 현재 의회운영위원회와 기획경제위원회, 행정문화위원회 등 총 7개의 상임위원회를 가동 중이다. 기존 6개에서 지난해 7월부터 하나 더 늘린 것이다.

도의회는 또 예산결산특별위원회와 윤리특별위원회 등 총 12개 특별위원회를 두고 있다. 이중에는 친일잔재청산을위한특별위원회 등 충남이 가진 상징성이 큰 것도 있지만 대부분은 유명무실하다는 지적이다.

계룡세계군문화엑스포지원특별위원회의 경우 코로나19로 개최 시기가 2년 연기 돼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다. 육군사관학교이전을위한특별위원회 역시 정부 차원의 명확한 입장이 정리된 상태가 아니라는 점에서 섣부른 측면이 있어 보인다.

27일에는 백제시대술발전을위한특별위원회까지 출범했다.

백제시대 문서를 연구해 전통주를 복원하겠다는 것인데, 한산소곡주 등 지역을 대표하는 술이 이미 발굴돼 있다는 점에서 실효성에 대한 의구심이 제기되고 있다.

이와 관련 공직사회 안팎에서는 “기본적으로 상임위원회를 중심으로 집행부에 대한 견제‧감시와 정책 제안 등이 이뤄지는 것이 정상으로, 특별위원회가 남발되고 있다는 느낌”이라거나 “차기 지방선거를 앞두고 ‘감투 나눠먹기’로 볼 수밖에 없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몇몇 사안의 경우 공직자들이 상임위원회와 특별위원회에 따로 보고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전형적인 행정력 낭비로까지 이어지고 있다는 얘기다.

도의회 내부에서도 “집행부가 별도의 추진위원회까지 구성했는데 도의회가 따로 특별위원회를 구성하는 경우도 있다. 1년 후에는 성과물을 내놓아야 하는데 별다른 게 없는 실정”이라는 등 자성론이 고개를 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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