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내포=김갑수 기자] 더불어민주당 대선경선 주자인 정세균 후보가 기초의원 정당공천제 폐지에 대해 조심스러운 입장을 밝혔다.
다만 기초단체장에 대한 정당공천제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의사를 피력했다.
정 후보는 27일 오후 충남도의회 회의실에서 민주당 지방의원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충남시군의장단협의회 회장인 황천순 천안시의회 의장은 “얼마 전 회의에서 기초의원 정당공천제 폐지 얘기가 나왔다. 18대 대선 때 문재인‧박근혜 후보가 이를 공약했음에도 물 건너갔다”며 이에 대한 입장을 물었다.
정 후보는 “참 어려운 질문을 주셨다”고 운을 뗀 뒤 “만약 오피셜하게 질문을 받으면 다시 한 번 검토해서 답변해야 할 사안”이라고 신중한 입장을 밝혔다.
이어 “비공식적으로 말씀드리면, 저는 의원들은 정당공천을 하는 게 옳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라며 “국회의원과 도의원, 시‧군의원들은 정당 배경이 있는 게 옳다. 그것을 토대로 의정활동을 하는 것이 책임정치를 하는데 필요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정 후보는 또 “오히려 행정의 책임자인 기초자치단체장의 경우 굳이 공천을 해야 하느냐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며 “그러나 오래 전 생각으로, 지금 다시 공식적인 의견을 얘기해야 한다면 다시 검토해야 한다. 세상이 참 빠르게 변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조심스러워했다.
한편 황 의장은 간담회 직후 <굿모닝충청>과 만나 “오는 9월 14일 천안 독립기념관에서 열리는 전국 기초의장단협의회장 회의 때 이 문제를 구체적으로 논의해 볼 예정”이라며 “개인적인 의견을 떠나 기초의원에 대한 정당공천제를 폐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많은 상황”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