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격탄 맞은 궁동 대학가 “대전 거리두기 4단계·방학·폭염…”
직격탄 맞은 궁동 대학가 “대전 거리두기 4단계·방학·폭염…”
코로나, 방학, 더위 겹치면서 매출 확 줄어
코로나19 초창기 마냥 상권 마비
  • 윤지수 기자
  • 승인 2021.07.28 13: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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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27일 저녁 9시, 대전 유성구 궁동 대학가 로데오 거리. / 굿모닝충청 윤지수 기자
7월 27일 저녁 9시, 대전시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격상 첫날 유성구 궁동 대학가 로데오 거리. / 굿모닝충청 윤지수 기자

[굿모닝충청 윤지수 기자] 7월 27일 저녁 9시.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격상 첫 날, 대전 유성구 궁동 대학가의 모습이다.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가 실시되면 식당 영업시간이 밤 10시까지만 허용 되지만 궁동의 대학가는 10시도 안된 초저녁부터 대부분의 가게가 불을 끄고 문을 닫았다.

평소 충남대 대학생들이 자주 찾던 로데오 거리의 술집, 음식집, 노래방, PC방, 당구장도 모두 문을 닫았다. 저녁 9시라는 시간이 믿어지지 않을 정도로 대학가는 썰렁하고 적막했다.

7월 27일 저녁 9시, 대전시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격상 첫날 유성구 궁동 로데오 거리. / 굿모닝충청 윤지수 기자
7월 27일 저녁 9시, 대전시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격상 첫날 유성구 궁동 로데오 거리. / 굿모닝충청 윤지수 기자
7월 27일 저녁 9시, 대전시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격상 첫날 유성구 궁동 대학가. / 굿모닝충청 윤지수 기자
7월 27일 저녁 9시, 대전시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격상 첫날 유성구 궁동 대학가. / 굿모닝충청 윤지수 기자

궁동 ‘ㅋ’ PC방을 방문한 대학생 A씨(21세)는 “저번주 까지만 해도 저녁 9시는 PC방에 사람이 제일 많은 시간대였는데 4단계가 되니 확실히 손님이 줄었다”며 “그래서인지 평소 보이던 알바도 없이 사장님이 직접 나와 계시더라”고 말했다.

7월 27일 저녁 9시, 대전시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격상 첫날 유성구 궁동 먹자골목. / 굿모닝충청 윤지수 기자
7월 27일 저녁 9시, 대전시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격상 첫날 유성구 궁동 먹자골목. / 굿모닝충청 윤지수 기자

궁동 ‘먹자골목’의 모습이다. 평소 같았으면 이 골목에 지나다니는 학생들로 가득 했겠지만 지금은 코로나19 초창기 때 궁동 상권이 마비된 것처럼 장사를 하는 가게를 찾기 힘들다.

궁동에서 10년 넘게 김밥집을 해온 사장 고씨는 “코로나, 방학, 더위가 겹치면서 매출이 확 줄었다. 과거에는 단체 예약이 많았는데 이제는 행사를 금지하니 단체 예약이 아예 없다”며 “코로나 이후 소량 개인 주문만 많은데 개인이 찔끔찔끔 주문하는 것은 가게에 보탬이 안된다. 손님은 없는데 가게 에어컨을 꺼놓을수도 없고 미치겠다... 가족들이 가게를 접고 집에 들어오라고 했을 정도”라고 하소연했다.

7월 27일 저녁 9시, 대전시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격상 첫날 유성구 궁동. / 굿모닝충청 윤지수 기자
7월 27일 저녁 9시, 대전시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격상 첫날 유성구 궁동. / 굿모닝충청 윤지수 기자

거리두기 수칙이 강화되면서 알바나 직원을 고용하지 않고 사장 홀로 가게를 운영하거나 아예 업종을 변경한 사업장도 여럿 보였다.

궁동 ‘ㄴ’ 치킨집 사장 허씨 (30대)는 “3-4단계 이후부터 테이블 손님은 아예 없다. 직원을 쓸수 없는 상황이라 오늘부터 직접 튀기고 배달도 직접 하고 있다”며 “원래 치킨 한 마리가 15000원 이지만 4단계 동안 만원에 팔고 있다. 그렇게 해서라도 그 기간 동안 손님을 유지하고 조금이라도 벌어야 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대전 유성구에서 음식 배달원 알바를 하는 B씨는 “코로나 이전에는 대학가에 작은 가게를 창업 했지만 매출이 뚝 끊겨 배달 일을 시작했다”며 “야간에도 1인분 배달도 가능해지면서 배달 음식이 추세가 됐다. 정말 웃겼던 것은 바로 앞 건물 2층에서 배달이 뜬 것... 걸어서 배달한 적도 있다. 가게에서 도착 집까지 100m 미만인 주문도 많다”고 말했다.

7월 27일 저녁 9시, 대전시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격상 첫날 유성구 궁동 택시 정류장. / 굿모닝충청 윤지수 기자
7월 27일 저녁 9시, 대전시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격상 첫날 유성구 궁동 택시 정류장. / 굿모닝충청 윤지수 기자

이렇듯 대학가 유동인구가 눈에 띄게 줄어드니 대학로 주변에서 대기하는 택시 기사들도 애가 타긴 마찬가지였다.

택시 정류장 양 길가에는 오매불망 기다려도 손님이 타지 않아 출발하지 못하고 있는 택시들이 줄을 이었다.

평소 같았으면 이 곳은 택시 보다 손님이 많아 학생들이 차례로 줄을 서 택시를 기다리는 입장이었지만 지금은 사정이 다르다.

술 손님이 없어 발길이 끊긴 택시 정류장의 택시 기사들은 ‘카카오 콜’ 이라도 잡으려고 스마트폰을 하염없이 바라보고 있지만 이 마저도 쉽지 않아 보인다.

7월 27일 저녁 9시, 대전시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격상 첫날 유성구 궁동. / 굿모닝충청 윤지수 기자
7월 27일 저녁 9시, 대전시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격상 첫날 유성구 궁동 먹자골목. / 굿모닝충청 윤지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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