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이종현 기자] 연일 폭염 특보가 이어지면서 충남에서도 인명·재산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28일 도에 따르면 이달 들어 도내에서 발생한 온열질환자는 모두 51명이다. 현재 10명이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고 나머지는 퇴원했다.
1명은 사망했다. 지난 21일 오후 2시쯤 공주시에서 밭일을 하던 70대가 갑자기 쓰러져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사망한 것이다.
가축 폐사도 늘고 있다. 현재까지 닭 7만770마리와 돼지 390마리 등 총 7만1160마리가 폐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닭의 경우 27일 하루에만 2만4726마리가 더위를 이기지 못해 폐사했다.
농작물의 경우 공주시 한 농가에서 과수 일소(햇빛데임)으로 면적 3215㎡가 피해를 입었다.
일소 피해는 과일이 31도 이상 고온과 직사광선에 지속 노출될 경우 표면이 갈색으로 변하는 증상을 말한다. 주로 나무 상단부나 가지 끝에 달린 열매에서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고수온 위기경보 '관심' 단계에 접어든 가운데 수산 피해는 현재까지 접수되지 않았다. 다만 당국은 연일 기온 변화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도는 폭염 특보에 따라 공무원 151명(도 16명, 시·군 135명)을 비상근무를 실시하는 한편 3342명의 재난도우미를 통해 취약계층 보호에 만전을 기울이고 있다.
무더위쉼터 운영도 확대할 방침이다. 도내 무더위쉼터는 야외 포함 총 5348개소로, 현재 3591개소가 운영 중이다.
이밖에도 폭염 대응 대책으로 도로 살수와 양산대여소 운영 등을 실시하고 있다.
도 관계자는 <굿모닝충청>과 통화에서 "폭염에 취약한 고령자와 어린이, 야외작업자는 가급적 오후 2시부터 5시 사이에는 외출을 자제하고 물을 많이 마셔야 한다"고 당부했다.
도 농업기술원 관계자는 "일소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선 작물 주변에 지하수와 스프링클러 등을 통해 주기적으로 관수작업을 실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