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코가 석자지만, 더 어려운 이들도 있으니”… 세종의 ‘착한이웃’
“내코가 석자지만, 더 어려운 이들도 있으니”… 세종의 ‘착한이웃’
  • 신상두 기자
  • 승인 2021.08.05 23: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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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종우 대표(쎈종합건설)

원자재가 폭등에 협력사와 대책 논의하다

해결책 마련 대신(?) 십시일반 기부금 의결

형편 어려운 아동 주거환경 개선 ‘쾌척’

신아영 대표(유생촌 세종점)

코로나 이후 매출 1/6토막 불구

조손·한부모 가정에 무료식사 기회

요양원 어르신들에게는 도시락 후원

쎈종합건설㈜(대표 하종우)를 비롯한 협력업체들은 지난 4일 세종시를 통해 관내 아동들의 주거지원을 위한 후원금 1,500만 원을 전달했다.(굿모닝충청=세종 신상두 기자)
쎈종합건설㈜(대표 하종우)를 비롯한 협력업체들은 지난 4일 세종시를 통해 관내 아동들의 주거지원을 위한 후원금 1,500만 원을 전달했다.(굿모닝충청=세종 신상두 기자)
하종우 쎈종합건설㈜대표(굿모닝충청=세종 신상두 기자)
하종우 쎈종합건설㈜대표(굿모닝충청=세종 신상두 기자)

[굿모닝충청=세종 신상두 기자] 코로나19로 힘든 와중에 ‘더 힘든’ 이웃들에게 나눔의 손길을 내민 세종의 ‘착한 이웃’들이 화제다.

쎈종합건설㈜(대표 하종우)를 비롯한 협력업체들은 지난 4일 세종시를 통해 관내 아동들의 주거지원을 위한 후원금 1,500만 원을 전달했다.

모금에 동참한 곳은 세종에 본사를 둔 쎈종합건설과 ▲㈜구룡전기 ▲금하에스앤씨 ▲㈜대광엔지니어링 ▲㈜대오산업 ▲㈜석건 ▲영진전공 ▲㈜예성플랜트▲유지공영㈜ ▲㈜인주피앤피 ▲㈜제이파크건설산업 ▲㈜플래닝에프 ▲㈜혜주건설 등 12곳.

이번 후원금 마련이 여타 기부와 다른 것은 모금과정(의도)이다.

하종우 대표와 협력사 대표들은 얼마전, 원자재가격 폭등에 따른 사업성 악화를 타개하기 위한 간담회를 가졌다.

하지만, 회의에서는 사업개선책 마련 대신 ‘뜻밖의’ 결과를 도출했다.

“근래들어 철근 등 원자재값이 100%가량 급등해, 저희 회사를 포함한 협력사들의 경영 사정이 매우 어려운 상황입니다. 발등의 불을 끄기위해 대책회의를 가졌는데, 그 자리에서 (어쩌다보니)‘회사도 어렵지만, 우리보다 더 어려운 이웃이 있으니 이들에게 도움줄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자’는 뜻을 모으게 됐습니다”(하종우 대표)

‘어려움에 빠진 누군가가 더 어려운 누군가를 도우려는’ 선한 의지가 발동한 셈이다.

회의 참석자들은 십시일반 후원금을 만들었고, 세종시와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세종본부는 이 돈을 주거환경이 좋지 못한 아동들을 위해 사용할 예정이다.

신아영 대표(유생촌 세종점)가 나눔활동에 참여하게 된 사연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굿모닝충청=세종 신상두 기자)
신아영 대표(유생촌 세종점)가 나눔활동에 참여하게 된 사연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굿모닝충청=세종 신상두 기자)

신아영 대표(유생촌 세종점)의 나눔활동도 의미가 남다르다.

유생촌 세종점은 이달부터 ‘노인요양원·조손가정과 함께하는 행복나눔 식사’ 기부를 펼치기로 했다.

기부방식은 선정된 노인요양원에 매월 1회 뷔페 음식 10~12인분을 포장 제공하고, 조손가정·한부모가정에는 매월 4가정이 유생촌 세종점에서 식사 할 수 있도록 초대한다.

대상자 선정은 세종시사회복지협의회 사회공헌센터 등이 맡는다.

여기서 신대표의 음식 기부가 주목받는 이유는 ‘내코가 석자’인 상황에서도 사랑나눔을 실천한다는 점이다.

지난 2019년 12월 돈까스 뷔페식당을 오픈했다. 개업초기 2달간은 순풍에 돛단 듯 영업이 잘됐다. 매일 600~700명의 가족단위 손님이 다녀갈 만큼 세종신도심의 명소로 자리잡아 갔다.

그러던중 코로나가 들이닥쳤다. 매출은 곤두박질쳤고,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될 때는 가게문을 여러날 닫기도 했다.

“요즘에는 하루 100명 정도의 손님이 오세요. 매출이 1/6정도로 줄어든 셈이죠. 사실 직원 월급과 임대료 주기도 버거운 형편인데, 버티는 중이에요.

힘든 상황에서도 조손가정 등에 음식기부를 하기로 한 것은 신대표의 어린시절 경험과 관련이 있다.

“제가 3살 때 아버지가 돌아가셔서 어머니가 생계를 위해 일을 하셨어요. 그 러다보니 저는 주로 외할아버지·외할머니 밑에서 자랐죠. 어릴적 추억 때문인지 뷔페식당을 열면서 (조손가정)‘아이들이 좋아할 수 있는 음식을 나누는 일을 해야겠다’고 생각했었죠. 개업후 안정되면 하려고 했었는데 2달만에 코로나터지는 바람에 이제야...”

신아영 대표는 직원들에 대한 고마움과 미래에 대한 희망도 전했다.

“현재 세종점 전 직원이 7명인데 넉넉하지 않은 월급에도 자리를 지켜주고, 나눔 활동에도 적극 동참해줘서 감사할 따름이에요. 함께 (코로나를)버티다보면 좋은날이 오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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