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은 나오는데, 정경심이 갇히는 나라’… 진혜원의 〈현대판 꺼삐딴 리〉는?
‘이재용은 나오는데, 정경심이 갇히는 나라’… 진혜원의 〈현대판 꺼삐딴 리〉는?
  • 정문영 기자
  • 승인 2021.08.11 21: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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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지검 안산지청 진혜원 부부장검사는 11일 일제 식민지 말기와 해방, 그리고 전후 한국 사회를 배경으로 기회주의자였던 의사 이인국의 삶을 통해 한국 현대사의 이면을 파헤친 전광용의 풍자적 단편소설 《꺼삐딴 리》를 소환, 쏘시오패스인 '현대판 이인국'을 언급하고 나섰다. 사진=페이스북/굿모닝충청 정문영 기자
〈수원지검 안산지청 진혜원 부부장검사는 11일 일제 식민지 말기와 해방, 그리고 전후 한국 사회를 배경으로 기회주의자였던 의사 이인국의 삶을 통해 한국 현대사의 이면을 파헤친 전광용의 풍자적 단편소설꺼삐딴 리》를 소환, 쏘시오패스인 '현대판 이인국'을 언급하고 나섰다. 사진=페이스북/굿모닝충청 정문영 기자〉

[굿모닝충청=서울 정문영 기자]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배우자 정경심 동양대 교수가 11일 자녀 입시비리와 사모펀드 투자 의혹으로 1심에 이어 2심에서도 징역 4년을 선고 받았다.

이재용은 나오는데 정경심이 갇히는 나라”라고 소리쳤던 어느 시인의 외침처럼, 대한민국 사법부는 '불공정 판결의 주범'이라는 눈총을 여전히 피할 수 없게 됐다.

열린민주당 황희석 최고위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위법한 증거 배제? 의심스러우면 피고인의 이익으로? 민주주의 최후의 보루? 자유, 평등, 정의?"라며 "콩 까고 있네!"라고 발끈했다. '무죄추정의 원칙'이라는 판결의 기본을 무시한 엉터리 선고라고 후려갈긴 것이다.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주자인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은 “하루 종일 먹먹함과 비통함에 마음이 아팠다”고 했고, 이낙연 전 대표는 “국민께 다시 한 번 빚을 졌다. 대한민국의 코로나19 위기극복과 선진국 도약에 기여함으로써 국민께 진 빛을 갚기 바란다”며 ‘덕담’(?) 같은 아리송한 입장을 밝혔다.

이에 수원지검 안산지청 진혜원 부부장검사는 일제 식민지 말기와 해방, 그리고 전후 한국 사회를 배경으로 기회주의자였던 의사 이인국의 삶을 통해 한국 현대사의 이면을 파헤친 전광용의 풍자적 단편소설 《꺼삐딴 리》를 펼쳤다. ‘꺼삐딴’은 ‘우두머리’를 뜻하는 영어 ‘캡틴(Captain)’을 해방 후 북한에 들어온 소련군들이 쓰던 러시아식 발음이다.

그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소설의 줄거리를 소개한 뒤, “소설의 처음과 끝은, 그런 이인국 박사의 딸이 미국인과 결혼하겠다고 하자 미국 대사를 만나기 위해 차를 타고 대사관으로 향한다는 내용”이라고 운을 뗐다.

이어 “이인국 박사는 어쩌다 운 좋게 권력자들에게 의술을 발휘해 인연을 맺고, 이를 기화로 연명한 치사한 기회주의자일 뿐”이라고 덧붙였다.

그리고는 “최근 정체가 드러난 〈현대판 이인국〉은 기회주의자일 뿐만 아니라, 자기가 계획을 꾸며놓고도 참담하다고 자못 슬퍼하기까지 하는 쏘시오패스라서 더욱 섬뜩하게 느껴진다”라고 적었다.

그가 ‘쏘시오패스라서 더욱 섬뜩하다'고 느끼는 〈현대판 꺼삐딴 리〉는 과연 누구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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