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역 성매매 집결지 척결 ‘도심부적격시설 정비 추진단’ 출범
대전역 성매매 집결지 척결 ‘도심부적격시설 정비 추진단’ 출범
12개과 2개 외부기관 협력, 1단 3반 18명 규모 구성, 다음 달 구체 계획 발표
  • 윤지수 기자
  • 승인 2021.08.12 17:15
  • 댓글 1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대전역 뒷골목 여인숙 밀집지. 로드뷰 / 굿모닝충청 윤지수 기자
대전역 인근 여인숙 밀집지. 로드뷰 / 굿모닝충청 윤지수 기자

[굿모닝충청 윤지수 기자] 대전시가 대전역 성매매 집결지 척결을 향한 첫 걸음으로 ‘대전 도심부적격시설 주변 정비 추진단(T/F)’을 구성했다.

대전시 성인지정책담당관을 비롯한 12개 과와 외부 2개 기관이 100년이 넘는 시간 동안 그 누구도 건드리지 못했던 대전역 성매매 집결지 문제를 해결하고자 팔을 걷어붙인 것.

사실 추진단이 구성되자 ‘도심부적격시설’이라는 표현에 대한 시민단체의 지적도 많았다.

성매매라는 말을 도심부적격시설이라고 에둘러 표현한 것, 성매매가 반인권적이며 사회적 해악인 큰 범죄로 보지 않는 안이한 인식이 포함돼 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대전시 공무원들에게 대전의 ‘성매매’ 문제에 대해 운을 띄우면 그것은 행정이 관여하기 어려운 문제라며 혀를 내둘렀다. 성매매 집결지 문제를 해결해 달라고 요구하면 그것은 행정의 영역이 아니라는 것이다.

이에 시 성인지정책담당관은 성매매 문제를 행정의 영역으로 끌어올수 있는 표현을 찾기 시작했고 전국의 행정 계획을 다 뒤진 끝에 ‘도심부적격시설’이라는 표현을 찾아냈다.

담당관은 “‘도심부적격시설 주변 정비 추진단’이라는 표현을 통해 대전역 성매매 집결지 문제에 대해 도시재생과, 도시계획과, 식의약안전과, 문화예술정책과 등 12개의 과가 책임감을 갖고 다각적으로 임할수 있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추진단을 구성하는 과정에서도 약간의 진통을 겪었다. 성매매 집결지를 폐쇄하는 것은 당장 눈에 보이지 않는 성과고 다양한 이해관계가 얽혀있는 문제다 보니 회의에 참석한 일부 과들은 추진단에 포함되고 싶지 않다는 뜻도 내비쳤다.

1단 3반 18명의 규모로 구성된 추진단은 초기에 3명의 반장을 뽑아 더욱 책임 있게 정비 활동에 임할 것을 약속했지만 부담감을 호소하는 일부 의견이 있어 행정 부시장이 그 역할을 맡기로 한 것이다.

대전시 성인지정책담당관을 총괄부서로 한 ‘도심부적격시설 주변 정비 추진단’은 9월 초 2번째 회의를 열고 14개의 부서가 각각 대전역 성매매 집결지 척결을 향해 구체적으로 어떤 계획을 추진할 것인지 발표할 예정이다.

추진단 관계자는 “9월 회의를 통해 계획이 구체화 되면 먼저 20~50명의 인원을 꾸려 성매매 집결지 걷기 운동을 펼치고 거리 공연을 하는 등 해당 장소의 음지화를 막을 것”이라며 “대전시 차원에서 ‘이건 불법이야’라고 말해주어 음지화 돼있던 성매매 문제 해결에 대한 의지를 일상으로 끌어오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한편, 대전시 도심부적격시설 주변 정비 추진단 구성원은 행정부시장을 단장으로 대전시 성인지정책담당관, 도시재생과장, 도시계획과장, 도시경관과장, 문화예술정책과장, 식의약안전과장, 민생사법경찰과장, 자치경찰위원회, 동구 위생과장, 동구 혁신도시과장, 동구 건설과장, 동구 여성가족과장, 대전 도시재생현장지원센터, 여성인권지원 느티나무상담소장 총 18명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1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대전시민 2021-08-13 10:17:35
음지화 방지를 위해.. 걷기 운동..? 야간, 새벽에도 할겁니까? 본격적인 움직임이 있는 시간대에는 하지 않고 눈가리고 아웅하는 식은 별로 좋지 않아 보입니다. 눈치보지 말고 추진해주세요. 대전역 근처 갈 때마다 여관, 여인숙 앞에서 호객행위 하는 분들때문에 눈살 찌푸린적이 한 두 번이 아니네요. 선거 다가오니 하는척만 하지 말기를...;;

  • 굿모닝충청(일반주간신문)
  • 대전광역시 서구 신갈마로 75-6 3층
  • 대표전화 : 042-389-0080
  • 팩스 : 042-389-0088
  • 청소년보호책임자 : 송광석
  • 법인명 : 굿모닝충청
  • 제호 : 굿모닝충청
  • 등록번호 : 대전 다 01283
  • 등록일 : 2012-07-01
  • 발행일 : 2012-07-01
  • 발행인 : 송광석
  • 편집인 : 김갑수
  • 창간일 : 2012년 7월 1일
  • 굿모닝충청(인터넷신문)
  • 대전광역시 서구 신갈마로 75-6 3층
  • 대표전화 : 042-389-0087
  • 팩스 : 042-389-0088
  • 청소년보호책임자 : 송광석
  • 법인명 : 굿모닝충청
  • 제호 : 굿모닝충청
  • 등록번호 : 대전 아00326
  • 등록일 : 2019-02-26
  • 발행인 : 송광석
  • 편집인 : 김갑수
  • 굿모닝충청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굿모닝충청.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mcc@goodmorningcc.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