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F지수》 이낙연 ‘추락’ vs 이재명 ‘상승’…전석진 “부정확한 ARS 여론조사, 언론 보도 삼가야”
《HIF지수》 이낙연 ‘추락’ vs 이재명 ‘상승’…전석진 “부정확한 ARS 여론조사, 언론 보도 삼가야”
- 국내 ARS 여론조사, 5%도 안되는 응답률에 비과학적이고 부정확한 결과
- 미국 유수 언론, ARS 여론조사에 근거한 보도 안함
- 민주당 이낙연 후보 《HIF지수》 추락세 "확연"
  • 정문영 기자
  • 승인 2021.08.16 23:27
  •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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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빅데이터 분석모델인 《HIF지수》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의 지수가 3.7%포인트 하락한 15.1%를 기록한 반면 이재명 경기지사의 지수는 1.5%포인트 오른 37%로 나타났다. 이 지사와 이 전 대표 간 격차가 점점 더 벌어지는 추세다./굿모닝충청 정문영 기자이 지사와 이 전 대표 간 격차가 점점 더 벌어지는
〈16일 빅데이터 분석모델인 《HIF지수》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의 지수가 3.7%포인트 추락한 15.1%를 기록한 반면 이재명 경기지사의 지수는 1.5%포인트 오른 37%로 나타났다. 이 지사와 이 전 대표 간 격차가 점점 더 벌어지는 추세다./굿모닝충청 정문영 기자〉

[굿모닝충청=서울 정문영 기자]  16일 빅데이터 분석모델인 《HIF지수》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의 지수가 3.7%포인트 추락한 15.1%를 기록한 반면 이재명 경기지사의 지수는 1.5%포인트 오른 37%를 기록했다.

이 지사와 이 전 대표 간 격차가 점점 더 벌어지는 가운데 3위 그룹인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과 정세균 전 국무총리의 지수는 1.9%포인트 오른 6.5%와 7.3%를 각각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2위인 이 전 대표를 넘볼 수도 있는 가능성이 열리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

HIF지수》 분석 전문가인 전석진 변호사는 16일 “오늘은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TBS 의뢰로 지난 13~14일 시행한 차기 대선후보 적합도 ARS 여론조사 결과가 발표되었다”며 “조사결과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지난주보다 2.3%포인트 오른 30.6%를 기록했고, 이 지사는 2.2%포인트 하락한 26.2%였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페이스북에서 “그러나 ARS 조사라는 점에서 과학적인 근거가 거의 없는 조사 결과의 발표”라고 평가절하한 뒤, “이참에 ARS 조사의 문제점을 다시 한 번 정리하고자 한다”고 운을 뗐다.

그는 먼저 ARS 조사의 특성에 대해 ①ARS 조사는 선거 직전에만 유효하다 ②부동층이 과소하게 나온다 ③보수 지지층을 과다 표집한다 ④극단층을 과다 표집한다 ⑤응답률이 낮다 ⑥정확도가 낮다 ⑦보수층에 편향되어 있다 ⑧대통령에 대한 반대 의견이 과대 표집된다고 간추렸다.

이어 “ARS 조사는 특히 과학적 여론조사의 기초라 할 수 있는 응답률이 치명적으로 낮다”며 “언론은 비과학적인 여론 조사는 보도하지 말아야 한다는 한국 기자협회의 선거여론조사보도준칙이 있고, ARS 조사는 AAPOR(American Association for Public Opinion Research: 미국여론조사협회) 기준으로 5%도 안되는 응답률을 가지고 있어서 비과학적임이 입증됐다”고 지적했다.

특히 “ARS 조사는 선거에서 먼 시점에서는 응답률이 낮아지고 표본 추출에 문제가 있어 정확하지 않은 결과를 내게 된다”며 “20대 대선까지는 아직 8개월이나 남았기 때문에, 부동층은 응답하지 않게 되고 정치 고관여층의 의견에 따라서만 조사가 이뤄져 표본추출에 심각한 문제가 있어 정확할 수가 없는 것”이라고 한계를 상기시켰다.

또 “ARS 조사의 가장 치명적인 약점은 응답률인데, 과학적 여론조사로서의 적정 응답률에 관하여 미국에서는 최소한 10%를 말하고 있다”며 “통계가 의미가 있으려면 무작위(randomness) 원칙을 지키고, 비접촉자의 경우 반복접촉(call back)을 통해 응답할 수 있도록 시도해야 하고, 그렇지 않을 경우 비과학적이 된다”고 일깨웠다.

그는 “그런데 지금의 국내 ARS 여론조사는 이런 원칙들을 지키지 못하고 있다”며 “미국에서는 비응답편향 문제를 해결하려고 심지어는 몇주에 걸친 반복접촉을 하는데, 우리나라의 ARS조사는 비용 최소화 차원에서 대부분 단 두 번의 반복접촉(리턴 콜)을 한다”고 말했다.

나머지 문제는 가중치 부여방식으로 해결하려고 하는데, 이런 가중치 부여방식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 부정확한 결과를 보정할 수 있는 가중치 방법은 없기 때문이다.”

그는 “실례에서 보면, ARS 조사 응답률은 3~7% 정도로 10%를 넘는 경우는 거의 없다”며 “표본집단 문제 때문에 통계로서의 가치가 없는 것이고, 응답률이 낮으면 표본의 대표성을 상실하게 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ARS 조사와 같이 응답률이 낮은 여론 조사는 표본에 문제가 있는 비과학적인 조사이므로 언론이 보도를 하면 안되는 것”이라며 “미국의 유수한 뉴스기관들(ABC 뉴스, NBC, AP 통신, Washington Post, CNN 등)은 ARS 조사의 방법론적 문제 때문에 ARS 조사에 근거한 기사를 게재하지 않는다”고 상기시켰다.

우리나라의 경우에는 비용이 싸다는 측면과 조사 결과가 보수 후보에 유리하게 나온다는 특성 때문에, ARS 조사가 마구 행해지고 아무런 비판도 없이 그 결과가 보도되고 있는 것이다.”

그는 “어제 제가 인용한 이재명 25.6%, 윤석열 18.1%가 나온 〈한국리서치〉의 조사는 ARS가 아닌 전화면접방식으로 응답률이 21.3%나 돼 과학적이라 할 수 있는 것이었다”며 “오늘 나온 KSOI의 ARS조사는 응답률이 6.9%밖에 되지 않는 것으로 과학적 여론 조사로서의 기초를 갖추지 못했다”고 밝혔다.

특히 “지금까지 나온 ARS 조사 중 응답률이 10%를 넘은 것은 하나도 없었던 것으로 기억한다”며 “그러므로 항상 부정확했던 ARS 조사를 근거로 윤석열 후보가 선두를 탈환하였다는 등의 보도는 정확하지 않은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리고는 “오늘 HIF 기초 지수상 윤석열 후보의 ‘네가티브 서지’는 20%가량 증폭되어있는 상황”이라며 “〈한국리서치〉가 KBS 의뢰로 지난 12~14일 사흘간 조사한 바로는 비호감도는 윤 후보가 55.7%로 1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나는데, 비호감도 지수는 향후의 지지도 향방에 영향을 준다”고 결론지었다.

한편 이날 야권의 《HIF지수》에서는 국민의힘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18.2%로 1위를 차지한 가운데 다른 후보들은 5%대의 지수를 기록했다.

전 변호사는 “아직 최 전 원장의 '윤석열 대안론'이 사라지지는 않은 것으로 판단되고, '오세훈 차출론'은 거의 사라지다시피 했다”며 “앞으로 오세훈의 지수를 산정할 필요가 있는지를 고민하게 만들고 있다”고 밝혔다.

HIF지수》란 '과거를 보고(Hindsight), 현재를 천착하면(Insight), 미래가 보인다(Foresight)'는 뜻의 약어로 전 변호사가 외국 논문들을 참조하여 개발한 빅데이터 개념의 분석 모델이다.

특정 시점의 스냅샷인 여론조사와는 달리, 누적된 데이터의 시계열적 종합적 분석을 통해 이루어지는 분석 방식이어서 정확도가 상대적으로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자세한 여론조사 개요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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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8-17 22:03:51
어쩐지 내 이럴줄 알았다!!! 국민들앞에 좀 솔직하게 해라!!!

이준 2021-08-17 06:03:33
이게 정확하죠. 응답율이 2~6%이건 정확할수가 없죠.
노인들이 주로 대답한다든가, 무조건 지지층만 응답하는 여론조사는 사실과 다르죠.

이태우 2021-08-17 02:00:10
제대로된 여론조사네요

신혜진 2021-08-16 23:38:38
정세균 역시 역전할줄알았어요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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