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서울 정문영 기자] 〈중앙일보〉 오병상 기자는 25일 밤 송고된 자신의 칼럼에서 국민의힘 윤희숙 의원을 ‘의거’라도 일으킨 양 칭송으로 일관,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그는 이날 「윤희숙이 실천한 베버의 ‘책임정치’」라는 거창한 제목의 칼럼을 통해, 전날 의원직 사퇴와 대선 불출마를 선언한 윤 의원을 “다행히 정계은퇴는 아니라고 하니... 또 무슨 용감한 모습을 보여줄 지 주목된다”고 한껏 추켜세웠다. 마치 영원히 정계은퇴라도 선언할까봐 노심초사 안절부절 조마조마 애가 타는 듯한 뉘앙스다.
그는 “지금 제가 책임지는 방식이 의원직 사퇴다. 국회 나가도 당이 강건하게 나가는 모습 응원하고 같이 하겠다”고 한 윤 의원 기자회견 발언을 인용, “이런 생각을 가질 수는 있지만... 실천하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라고 침까지 발랐다.
이어 “윤희숙은 ‘가치를 말하는 것이 신념이 아니라, 가치를 살아내는 것이 신념’이라는 막스 베버의 ‘책임윤리’를 진짜로 실천한 셈”이라며 “그래서 윤희숙은 사퇴를 만류하며 눈시울을 적신 이준석 대표에서 ‘이게 나의 정치’라고 잘라 말할 수 있었던 거다. ‘나도 임차인’ 연설보다 더 인상적이다”라고 덧붙였다.
그리고는 윤 의원이 쓴 『정치의 배신』이란 책을 거론, “정치의 배신이란... 그런 특별한 메시지가 담긴 제목이 아닌 듯한데... 결과적으로 여의도정치가 윤희숙을 배신한 꼴이 됐다”고 주절거렸다.
그는 “연좌제다” “의원직을 버려선 안된다"고 가로막는 일부 여론에도 의원직 사퇴를 선언한 윤 의원의 결정을 ‘훌륭한 결단’이라고까지 ‘칭송’하기도 했다.
이에 네티즌들은 “막스 베버를 막 갖다 붙이네. 부끄러움은 누구 몫?” “막스 베버가 무덤에서 뛰쳐나올 각” “기자가 자본주의의 정신을 잘못 이해한 듯” “기자들이 가끔 위인(?)의 권위를 업고 위세 떨려다 저런 끔찍한 무지를 발휘하죠 ㅎㅎㅎ” “200자 원고지 5장 정도의 지식으로 세상을 논하는 무지무지 무지한 자”라는 둥 댓글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