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서라백] 자고 일어나면 터진다. 숫제 고구마 줄기 마냥 줄줄이 엮어서 나온다. 냄새가 너무 지독해 알리바이 만들기가 만만치 않아 보인다.
윤 전 총장에 대한 이른바 '청부 고발' 의혹이 불거졌다. 장모와 처에 관련한 의혹이야 가족일이라 하지만 이번엔 정작 자신이다. 사실이라면 '정치 검찰'의 행태를 여실히 보여준 흑역사로 기록될 일이다. 단순히 일개 검찰의 비위가 아닌 명백한 정치 개입이자 권력 남용이다.
흥미로운 것은 그동안 온갖 미사여구를 동원해 윤 전 총장을 칭송하던 언론의 이중적 태도다. 앞다투어 1면 톱기사로 쏟아낼만도 하지만 보수 성향 레거시 미디어는 어쩐 일인지 조용하다.
조국 전 장관의 초인종까지 눌러대가며 일가족의 일거수일투족까지 후벼 파던 그 막강한 취재력은 어디로 갔을까. 짜장면 그릇 갯수를 세던 그 섬세함은 어디로 갔을까. 논두렁에 명품시계를 버렸다는, 아방국을 지었다던 그 놀라운 상상력과 작문법은 어디로 갔을까.
애써 만든 신문지가 컨테이너에 실려 동남아로 실려가는 모습을 보며 비애를 달래고 있을까? 피같은 내 기사가 계란판으로 짓뭉개지는 모습을 보며 '간장 한 종지'를 앞에 두고 쐬주를 걸치고 있을까? '한 달 후 대한민국'을, '방역 선진국 일본의 연말 풍경'을 그려보고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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