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연구원장에 박근혜 정부 차관 유동훈 내정
충남연구원장에 박근혜 정부 차관 유동훈 내정
허재영 전 충남도립대 총장과 경쟁 끝에…충남도의회 인사청문회 긴장감
  • 김갑수 기자
  • 승인 2021.09.05 14: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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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연구원 신임 원장에 유동훈(62) 부산 동아대학교 대외부총장이 내정된 것으로 5일 확인된 가운데, 일부 논란의 소지도 있어 인사청문회 등 앞으로의 진행 과정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YTN 화면 등 자료사진 합성/ 굿모닝충청=김갑수 기자)
충남연구원 신임 원장에 유동훈(62) 부산 동아대학교 대외부총장이 내정된 것으로 5일 확인된 가운데, 일부 논란의 소지도 있어 인사청문회 등 앞으로의 진행 과정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YTN 화면 등 자료사진 합성/ 굿모닝충청=김갑수 기자)

[굿모닝충청 내포=김갑수 기자] 충남연구원 신임 원장에 유동훈(62) 부산 동아대학교 대외부총장이 내정된 것으로 5일 확인된 가운데, 일부 논란의 소지도 있어 인사청문회 등 앞으로의 진행 과정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충남연구원 임원추천위원회는 지난 8월 9일 홈페이지를 통해 신임 원장 채용을 공고했다.

응시 자격은 ▲국가 또는 지방공무원으로 3급 이상 또는 이에 준하는 직위에 속하는 공무원이었던 사람(또는 공무원인 자)로서 지방행정 관련분야에서 3년 이상 근무한 사람 ▲대학에서 부교수 이상으로 재직 중이거나 재직한 사람 등이다.

마감 결과 유 부총장을 비롯해 총 6명이 공모에 참여했으며, 서류 및 면접심사를 거쳐 최종적으로는 유 부총장과 허재영(66) 전 충남도립대학교 총장으로 압축된 것으로 전해졌다.

충남연구원 신임 원장에 유동훈 전 문체부 차관 내정…일부 논란 소지

계속해서 이사회(이사장 양승조 지사)는 지난 3일 유 부총장을 차기 원장 후보자로 내정했으며, 충남도의회는 오는 9일 오후 2시 유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열 예정인 것으로 파악됐다.

절차상의 문제는 없어 보이지만 유 부총장을 내정했다는 것 자체는 고개를 갸웃하게 만든다.

역대 원장의 경우 충남 출신이거나 충청권 소재 대학에서 교수를 지낸 인물들이 맡아온 반면 유 부총장은 경남 통영 출신으로, 중경고등학교와 동아대학교 경영학과, 광운대학교 대학원 신문방송학과(박사수료)를 졸업하는 등 지역과는 별다른 연고가 없기 때문이다.

유 부총장은 공직에서 물러난 뒤 지난 2017년부터 동아대학교 미디어커뮤니케이션 석좌교수로 활동한 바 있다. 부총장으로 발탁된 시점은 올해 3월이다. 

충남연구원은 충남도와 15개 시‧군의 싱크탱크로, 산적한 지역 현안을 파악하는 일도 만만치 않을 거란 점에서 과연 적절한 인선인지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유 부총장이 박근혜 정부 당시인 2016년 11월 문화체육관광부(문체부) 제2차관으로 발탁됐다는 점도 곱지 않은 시선을 키우고 있다.

1981년 제31회 행정고시로 공직에 입문한 유 부총장은 30여 년 간 문체부에서 근무하면서 주 브라질대사관 공사참사관, 한국예술종합학교 사무국장, 문체부 대변인, 국민소통실장 등을 거친 것으로 전해졌다.

김종 전 차관이 이른바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 연루 의혹을 받고 물러난데 따른 후속 인사로, 당시 더불어민주당은 대변인 브리핑을 통해 “퇴진과 하야를 외치는 국민을 무시하고, 차관 임명권을 행사한 대통령은 권력을 손에서 놓지 못하겠다는 의지의 표명으로밖에 해석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경남 통영 출신으로 도정 이해도 낮아…이우성 부지사 이어 문체부 출신 발탁?

심지어 같은 당 안민석 국회의원(경기오산)은 논평에서 “그동안 문체부 고위 관료들이 국가공무원으로서의 본분을 망각하고 최순실과 차은택에 부역했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라며 “문화‧예술‧체육계를 비선‧실세들의 놀이터로 만들어준 문체부 고위 관료들에게 책임을 묻기는커녕 차관 승진 인사로 공을 치하한 셈”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유 부총장은 2017년 1월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의혹’으로 박영수 특별검사팀으로부터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 조사를 받기도 했다. 당시 그는 “저는 그런 업무를 담당하지 않았다”며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유 부총장은 특히 지난 2019년 11월 경 나소열 문화체육부지사 후임으로 사실상 내정된 상태였으나 정밀검사 과정에서 건강 상 문제가 발생해 불발된 바 있다. 현 이우성 문화체육부지사가 도정에 합류한 것도 이 때문이다.

유 부총장이 이 부지사(행시 32회)의 문체부 선배라는 점도 눈길을 끈다. 이 부지사 역시 경남 의령 출신이다.

이런 가운데 9일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있는 충남도의회 안팎에서는 “도정에 대한 이해도를 놓고 볼 때 오히려 허재영 전 총장이 적임자 아니었느냐?”라거나, “이 부지사에 이어 도정의 싱크탱크 역할을 하고 있는 충남연구원에도 문체부 출신 공직자를 앉히는 것이 적절한지 의문”이라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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