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두일의 브런치》 정치의 비정함: 토사구팽 (feat. 김웅 & 손준성)
《김두일의 브런치》 정치의 비정함: 토사구팽 (feat. 김웅 & 손준성)
  • 김두일 칼럼니스트
  • 승인 2021.09.06 10:42
  •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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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두일 칼럼니스트는 6일
김두일 칼럼니스트는 6일 "정황상 유승민이 윤석열과 손준성(오른쪽)을 '일타쌍피'로 치는 과정에서, 김웅(왼쪽)은 '버리는 패'로 사용되었을 가능성이 농후하다"며 '토사구팽'이라고 주장했다./굿모닝충청 정문영 기자〉

정치의 비정함: 토사구팽 (feat. 김웅 & 손준성)

- 김두일 〈열린공감TV〉 작가 (『검찰개혁과 조국대전 1, 2』 집필)

1.
오늘 〈뉴스버스〉가 추가 특종을 내보냈다. 핵심을 요약하면 손준성이 자료를 보낸 것을 확인하고, 김웅이 손준성에게 고발장을 받아서 전달했다고 인정한 부분, 그리고 자료를 전달한 텔레그램 단톡방 폭파에 대한 부분에 이르기까지 꽤 파급력이 센 기사들이다.

2.
이제 손준성이 고발장과 자료를 김웅에게 전달하고, 김웅이 당에 전달한 것 까지는 '빼박'이 되었다. 시젯말로 손준성과 김웅은 X된 것이다.

3.
〈뉴스버스〉의 전혁수 기자와 김웅 의원의 녹취록을 읽어보면 대단히 흥미로운 점이 보인다.

김웅이 전혁수를 대단히 신뢰하는 것처럼 보인다는 것이다. 그리고 김웅은 전혁수와 통화할 때까지 사태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것 같다.

내가 기자들 세계에 알아보니, 실제로 전혁수는 여러 검사들과 친하다. 그 친한 검사들 중에서는 한동훈도 있었고, 김웅과도 친한 편이다.

4.
손준성이 보낸 고발장과 첨부자료를 김웅이 받아서 당에 전달한 것까지는 이해가 된다. 2020년 4월 총선 전후 무렵이니, 김웅은 시키면 시키는대로 무엇이든 해야 할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김웅은 검찰에서 잘 나가는 검사가 아니었다. 때문에 국힘당에서 전략영입을 할 만한 레벨이 되지 않는다. 다만 유승민의 바른미래당에 입당을 했는데, 두 당이 합당을 하는 바람에 송파에 공천을 받은 정치적으로 매우 운이 좋은 케이스라고 할 수 있다.

5.
김웅도 명색이 검사인데 대검에서 받은 그 고발장과 자료를 당에 전달한다는 것이 얼마나 위험한지 모를리 없다. 일이 틀어지면 자신이 독박을 쓰는 경우라는 것을 분명 인지했을 것이다.

하지만 정치적 운이 좋은 케이스라 당(정확하게는 자신이 모시는 유승민)에서 까라면 까야 했을 것이다. 왜 하필 김웅이냐면, 다른 검사 출신 국힘당 의원들은 '노름판 마귀들' 같아서 자신들이 독박 쓸 일은 애초에 하지 않으려 했기 때문에 초선 검사 출신 김웅이 덜컥 그 일을 진행한 것으로 보인다.

6.
별 탈 없이 지나가는가 싶었는데, 이 사건이 뜬금없이 지금 터진 것이다.

김웅은 "검찰조직이 조폭의 의리처럼 조직원을 보호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국힘당도 그럴 것이라 믿었다. 특히 자신의 주군이자 그 주군의 친구 아들인 '준스톤'이 당대표로 있으니 안심했을 것이다.

그 타이밍에 하필 자신과 가깝게 지내던 전혁수 기자가 연락이 왔다. 그 둘의 관계를 볼 때, 안심하고 전화를 받았다가 그만 덜컥 함정에 빠진 것으로 추측이 된다.

7.
정황상 유승민이 윤석열과 손준성을 '일타쌍피'로 치는 과정에서, 김웅은 '버리는 패'로 사용되었을 가능성이 농후하다.

김웅도 뒤늦게 그 사실을 깨닫고 지금 잠수를 타버린 것이다. '공익제보' 어쩌구 한 것은, 당 적어도 유승민과 준스톤이 보호해 줄 것이라 믿었다가 완전 토사구팽 당한 케이스라고 할 수 있다. 정치의 비정함을 이제 좀 알려나?

8.
자, 그렇다면 손준성은 어떻게 될까?

유승민과 김웅과의 관계와 달리, 윤석열과 손준성의 관계는 끈끈하다. 게다가 손준성도 범정에 있었으니 윤석열의 모든 약점을 다 쥐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지만 윤석열은 자신이 살기 위해서 손준성을 버려야만 한다. 현 시점에서 손준성이 고발장과 자료를 보낸 것은 이미 대검 감찰에 다 뽀록났을 것이고, 그렇다면 손준성 개인이 (미쳐서) 한 짓인지 아니면 누구의 지시로 한 것인지를 감찰에서는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조사할 것이다.

9.
유승민이 김웅을 토사구팽했듯이, 윤석열이 손준성을 쉽게 날릴 수는 없다. 그랬다가는 자기도 X되기 때문이다.

때문에 지금 유일한 방법은 손준성이 대검 감찰에 "내가 미쳐서 단독으로 이런 짓을 했어요"라고 자백하는 수밖에 없다. 문제는 손준성이 순순히 그렇게 해야 할 일이 없다는 것이다. 자기가 죽어서 윤석열을 보호한다?? 설마 그 정도 끈끈한 관계일까?

10.
때문에 윤석열이 할 수 있는 '더 베스트'는 손준성을 최대한 설득하는 것이다.

"형 믿지? 형이 대통령 되어 너 잊지 않고 챙길테니, 이번만 네가 단독으로 한 것으로 하자"

그게 아니면, 좀 과격한 수단을 써야 한다. 

11.
입장은 약간 다르지만, 김웅과 손준성은 정치의 비정함을 지금 제대로 느끼고 있을 것이다.

어, 그리고 보니 둘 다 현재 잠수중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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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롬 2023-12-19 19:24:11
바미당 쓰레기들,

두식 2021-09-06 12:22:12
자칭 중국 전문가들은 늘 그쪽의 이익을 위해서 활동하는군요.
왜 그럴까요.

음해 처벌 2021-09-06 10:59:02
음해 공작 처벌되나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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