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이종현 기자] 강훈식 더불어민주당 충남도당 위원장이 우회적으로나마 도지사 출마에 대한 뜻이 있음을 내비쳤다. 9일 오후 내포신도시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진행된 도당 위원장 취임 1주년 기념 기자간담회를 통해서다.
강 위원장은 “차기 도지사 선거 출마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는 질문에 “재선 출마 당시 충청권 40대 의원으로서 대한민국이라는 국가를 운영하는 미드필더가 되겠다고 언급한 적 있다”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대한민국에서 가장 중요한 게 충청도다. 그리고 국회에서 가장 중요한 게 재선 의원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도지사 출마 가능성에 대해 제게 미드필더인데 골을 안 넣을 거냐는 질문으로 들린다”며 “저는 운동장을 가장 넓게 쓰는 것이 나라를 위해서 옳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대목에서 강 위원장은 “기회가 되고 책임이 주어지면 골을 넣는 걸 주저하면 안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도지사 선거 출마 의사가 있음을 확인한 것이다.
강 위원장은 그러면서도 “우선 대선에서 승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후 저에게 임무와 역할이 주어지면 그때 판단하겠다”며 “당원과 주민들의 의견도 듣겠다”고 강조했다.
강 위원장은 충청대망론에 대한 입장도 내놨다.
그는 “개인적으로 이완구 지사에 대해선 안타까움을 안희정 전 지사에게는 실패에 대한 아쉬움이 남아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선거 때만 되면 충청에서 태어나지도 한 일도 없는 인사들이 과거 족보 얘기를 하면서 충청대망론을 언급한다”며 “참으로 후퇴한 정치”라고 규정했다.
강 위원장은 “그런 연장선상에서 도민들의 뜻을 담은 대통령 공약을 준비하겠다”며 “이를 통해 충청도의 자존심과 자부심을 세우겠다”고 약속했다.
이밖에 강 위원장은 지난 주말 이재명 후보의 압승으로 마무리된 충청권 대선경선 결과에 대해선 “도민과 권리당원의 뜻을 존중한다”고 했다.
국민의힘 주자 중 가장 힘겨운 상대와 쉬운 상대를 꼽아달라는 질문에는 “제가 평가하는 건 적절치 않다고 생각한다”고 운을 뗀 뒤 “정권 교체에 대한 국민 요구가 높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 쉽지 않겠지만 겸소한 자세로 정권 재창출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