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서울 정문영 기자] ‘추미애는 옳았다’를 패러디해 ‘홍남기는 틀렸다’라는 카피로 홍남기 경제부총리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융통성 없는 곳간지킴이의 완장질'로 비판하고 있는 기본소득당 용혜인 의원.
그가 이번에는 “국민지원금이 아니라 국민'지탄'금”이라며 “홍남기 부총리님, 이번에도 또 틀리셨습니다”라고 일침을 놓았다.
그는 10일 “어제(목) 오후 6시 기준으로 국민지원금 이의신청이 약 5만 4,000건 접수되었다”며 “이유도 모르고 지원에서 탈락한 국민들이 정부를 지탄하는 소리 들리느냐”고 물었다.
그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이의신청이 쇄도하자 홍 부총리는 ‘애매모호하면 가능한 한 지원하는 방향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며 “더불어 ‘경계선에 계신 분들의 민원이 제기될 수밖에 없다’라고도 했다”고 들추었다. 전날 국회예결특위에서 더불어민주당 어기구 의원이 국민지원금 지급과 관련, 폭주하는 이의신청에 대한 대책을 묻는 질문에 대한 홍 부총리의 답변을 끄집어낸 것이다.
“스스로 말씀하셨듯 이의신청이 폭주할 것을 알고 계셨다. 이번 국민지원금은 홍 부총리가 선별을 강력히 주장했기에 선별로 결정되었다. 그리고 예측대로 들어맞아 이의신청이 쇄도하고 있다. 국민들은 돈 주고 욕먹는 방법도 가지가지라고 혀를 찬다.”
이어 “이의신청이 쇄도하자 정부·여당은 대상을 90%까지 확대하자고 한다”며 “그렇다면 90% 경계에 계신 분들은 어떻게 하나? 똑같은 문제가 반복될 뿐이고, 또한 90%가 되면 91%, 95%, 100%가 안 될 이유는 무엇이냐”고 한심하다는 투로 따졌다.
또 “민주당에서도 전 국민 지급을 밀어붙였어야 했다는 목소리와 함께, 기획재정부의 반대로 어쩔 수 없었다는 핑계도 댄다”며 “기획재정부의 반대? 홍 부총리는 취임한 지 1,000일도 넘은 최장수 기획재정부 장관이고, 재난지원금이 처음도 아니다”라고 상기시켰다.
그는 “선별이든 보편이든 이번이 다섯 번째 지원금으로, 홍 부총리의 괴상한 선별 집착, 민원을 일으키는 정책 시행은 하루 이틀이 아니다”라며 “국민을 선별하고 민원만 일으키는, 곳간도 못 채우고 확실히 쓰지도 못하는 경제수장은 대한민국에 필요 없다”라고 소리쳤다.
그리고는 “잘한 것 하나 없는 정부·여당도 결자해지하라”며 “정부·여당이 선별로 묶어버린 기준, 정부·여당이 풀어라. 추가로 예산을 편성해서라도, 국민지원금을 전 국민에게 지급하는 책임 있는 정부여당의 모습을 보여주라”고 다그쳤다.
한편 홍사훈 KBS 기자는 최근 “다음 대통령은 누가 되든 자신이 옳다고 믿는 신념을 위해 쌈박질 좀 할 수 있는 사람이 됐음 좋겠다”며 “착하기만 한 분한테 질렸음”이라고 언급, 관료에 내내 휘둘리며 장악력 '제로(O)'에 빛나는 문재인 대통령을 간접 비판해 주목을 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