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보자의 ‘헛소리’… 윤석열 검찰 ‘청부고발’ 본질, '흙탕물'로 오염
제보자의 ‘헛소리’… 윤석열 검찰 ‘청부고발’ 본질, '흙탕물'로 오염
- "제보자 허튼소리, '불순한 프레이밍'의 빌미 주었다"
- "조성은은 제보자에 불과, '소영웅주의'에 빠지지 말라!"
  • 정문영 기자
  • 승인 2021.09.13 10: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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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검찰 '청부고발' 의혹 사건의 제보자 조성은 씨가 12일 언론 인터뷰에서 행한 허튼 발언이 의혹의 본질을 '흙탕물'처럼 흐려놓는 어처구니 없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사진=SBS/굿모닝충청 정문영 기자
〈윤석열 검찰 '청부고발' 의혹 사건의 제보자 조성은 씨가 12일 언론 인터뷰에서 행한 허튼 발언의혹의 본질을 '흙탕물'처럼 흐려놓는 어처구니 없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사진=SBS/굿모닝충청 정문영 기자〉

[굿모닝충청=서울 정문영 기자]  윤석열 검찰의 ‘청부고발’ 의혹사건이 ‘박지원 게이트’ ‘여당 정치인 보좌관 출신 공수처 검사’ 등 본질을 물타기하는 악의적 프레이밍으로 변질되고 있는 가운데, 제보자 조성은 씨의 발언이 엉뚱한 논란을 부채질하고 있다.

조씨는 12일 SBS와의 인터뷰에서 관련 의혹이 〈뉴스버스〉에 보도되기 전 박지원 국정원장을 만난 것에 관해 "사실 (뉴스버스가 보도한) 9월 2일은 우리 박 원장님이나 제가 원했던, 제가 배려받아서 상의했던 날짜가 아니다. 이진동 기자가 '치자'고 결정했던 날짜다. 그래서 제가 사고라고 표현했다"라고 밝혔다.

요컨대, 관련 의혹의 보도 시점을 놓고 조씨가 박 원장은 물론 〈뉴스버스〉 발행인인 이진동 기자와 치밀한 사전 논의를 거쳐 결정된 것임을 강하게 시사하는 발언이다.

그는 특히 이날 인터뷰에서 "박 원장과 이 건에 관해서는 어떤 이야기도 하지 않았다"고 말해놓고는 "원장님이나 제가 원했던" "배려받아서 상의했던 날짜가 아니다"라는 표현을 주절거려 시청자들에게 오해를 자초했고, 이는 곧 야권의 물타기 그물망에 속절없이 그대로 걸려들고 말았다.

더욱이 "이진동 기자가 '치자'고 결정했던 날짜…”라는 대목에서는 스스로 이율배반적 모순을 드러내고 만 것이다.

이에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이날 밤 “사실 9월 2일이라는 (보도) 날짜는 우리 원장님이나 제가 상의했던 날짜가 아니다”라는 조씨의 워딩을 인용, “이거, 제가 이해하는 그 의미 맞나요?”라고 꼬집었다.

가뜩이나 이날은 윤석열 후보 캠프의 장제원 총괄실장이 국회 기자회견을 통해 "박 원장이 야당의 유력 주자를 제거하기 위해 대선에 개입한 의혹"이라며 "국정농단이자 국기문란행위로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를 말살하려는 최악의 사건"이라고 소리친 날이다.

장 실장은 "7월 21일 '박지원 수양딸' 조성은씨가 〈뉴스버스〉에 제보하고, 8월 11일 박 원장과 조씨가 식사를 하고, 9월 2일 〈뉴스버스〉가 단독기사를 썼다"며 "이는 박 원장이 이번 사건을 기획한 정점에 있다는 것을 증명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논란이 커지자 조씨는 13일 뒤늦은 해명에 나섰다. 그는 이날 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얼떨결에 나온 표현"이라며 "저도 모르는 미래의 날짜를 내용 자체도 인지하지 못했던 박 원장이 어떤 수로 알 수 있겠느냐"고 반박했다.

앞서 새벽 페이스북을 통해서는 “밤사이에 이상한 말꼬리 잡기식 내용들이 있어 기자님들이 메신저로 질문 주신 부분에 관하여 말씀드리고자 한다”며 “박지원 대표와는 어떤 요소에서라도 윤 총장에 대한 내용들을 상의하거나 할 대상으로 고려하지 않았고, 심지어 한달 후의 미래인 9.2 보도는 하루 전날에도 알 수 없던 (저로서는) 사고와 같은 보도였으므로 ‘말도 안되는 엮기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아울러 〈뉴스버스〉도 해명이 불가피해졌다. 매체는 이날 「조성은씨 SBS 인터뷰에 대한 뉴스버스 입장」을 통해 “우리는 취재원인 조씨와는 불가근불가원의 관계,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었음을 밝힌다”며 “특히 이진동 발행인은 취재를 맡은 전혁수 기자의 취재 내용을 전달받은 뒤, 전 기자의 요청과 주선으로 취재 내용의 재확인 및 취재 내용과 취재원에 대한 평가와 신뢰성 검증을 위해 2021년 8월 3일 조씨와 한 차례 점심자리에서 만난 게 전부”라고 밝혔다.

매체는 “당시 이 발행인은 조씨에게 정치적으로 매우 민감한 취재라는 점을 알렸고, 어느 쪽이든 불문하고 정치인 접촉 등 가급적 정치적으로 오해 받을 일을 하지 않는 게 좋겠다는 취지로 권고한 바도 있다”며 “취재 보도 과정에서 이 발행인은 8월 3일 점심 자리를 빼고, 대면이든 전화든 메신저든, 어떤 형태이건 간에 단 한번도 조씨를 접촉한 사실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런데도 조씨가 방송 인터뷰에 나와 ‘치자’라는 용어를 사용해 마치 이 발행인이 직접 그런 말을 하고, 누군가를 겨냥한 형태의 취재 보도를 한 것처럼 비칠 소지가 있는 발언을 한 것은 대단히 유감”이라고 매우 못마땅하다는 입장을 보였다.

제보자의 허튼 발언이 의혹의 본질을 '흙탕물'처럼 흐려놓는 어처구니 없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이에 정치권에서는 제보자 조씨를 겨냥, "당신은 의혹의 제보자일 뿐, 마치 불의와 맞서 싸우는 전사가 아니다"라며 "관련 자료만 제공한 사실만 밝히면 될 것을, 왜 말을 길게 늘어뜨려 꼬투리를 잡히느냐"고 지적하는 분위기도 적잖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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