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서울 정문영 기자] 국민의힘 대선 경선주자인 홍준표 후보와 윤석열 후보 간 신경전이 원색적인 비난으로 수위가 높아지고 있다.
홍 후보는 15일 “대검 차장출신 등 로펌 수준의 네거티브 대응팀을 만들어 놓고 기껏 하는 짓이 막가파식 정치공작이나 하면서, ‘아니면 말고’ 식으로 회피하는 것은 책임있는 정치인의 태도가 아니다”며 “싹수가 노랗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페이스북에서 “그러면 검사나 검사장 검찰총장 때도 그렇게 수사하거나 수사지휘를 했나? 생사람 잡는 수사를 했느냐고 묻고 있다”며 “정치판은 그렇게는 하지 않는다. 잘못을 했으면 최소한 사과라도 하고, 재발방지를 약속하는 것이 그래도 정치판의 관례인데, 아무리 뻔뻔한 정치판이라도 그렇게는 하지 않는다”고 후려갈겼다.
앞서 윤 후보는 이날 서울 한국노동 사무실을 방문한 뒤 홍 후보의 '캠프 인사 퇴출 요구'에 대해 "그렇게까지 나오실 필요가 있나. 실명을 거론한 것도 아니고, 그 자리에 있었다 하니 신원을 밝혀달라 한 것 뿐인데..."라고 말했다.
지난 8월 11일 박지원 국가정보원장과 조성은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선거대책위원회 부위원장 회동에 홍 후보 캠프의 이필형 조직1본부장이 동석했다며 '홍 캠프 연루설'을 제기한 윤 후보 캠프 인사들에 대해 홍 후보가 퇴출을 요구하자 윤 후보가 전혀 대수롭지 않다는 듯이 한 귀로 흘려버린 것이다.
이런 탓에, 윤 후보를 겨냥한 홍 후보의 비판 수위가 갈수록 점층법으로 강화되는 분위기다.
“치사하게 굴지 말고, 당당하면 숨지 말고 사내답게 대처 하라"에서부터 "헛된 꿈은 패가망신을 초래한다" "한번만 더 내 캠프를 음해하면 그때는 각오하라"에 이어, 급기야 “싹수가 노랗다”는 표현으로 급피치를 가하고 있다.
앞으로 홍 후보 특유의 데시벨 높은 원색적인 표현이 언제 어떤 수준으로까지 발현될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