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김갑수 기자] 국민의힘 이명수 국회의원(아산갑)의 충남도지사 선거 출마설이 점점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 의원 주변에서는 “이미 출마 결심을 굳혔고, 마지막 변수는 대선 결과가 될 것”이란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행정고시(22회) 출신인 이 의원은 심대평 지사 시절 행정부지사를 지냈으며, 현재는 4선 국회의원으로 국민의힘 충남도당 위원장을 맡고 있다.

2006년 지방선거 당시 지역 기반 정당인 국민중심당 도지사 후보로 출마해 25.54%의 득표율을 기록, 당선자인 한나라당 이완구 후보(46.31%)에 이어 2위를 차지한 바 있다.

2014년 지방선거 때도 새누리당 도지사 경선에 참여했지만 정진석 후보(현 국회부의장)에 밀려 본선 진출이 좌절되기도 했다.

정치권에서는 이런 이 의원에게 차기 지방선거는 도정의 지휘봉을 잡을 수 있는 마지막 기회가 될 거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 의원이 1955년생이라는 점에서 다음을 기약하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이다.

이 의원이 이끌고 있는 국민의힘 충남도당의 쇄신 노력도 이와 맥이 닿아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국민의힘 충남도당은 최근 공모를 통해 8명의 대변인과 9명의 청년대변인을 선임하는 등 대언론 창구 강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또한 주요 당직자와 특별위원회 위원장 등 62명을 전진배치하며 지방선거에 대비하고 있다.

이 의원은 각 시‧군별 조직에 대한 구상도 어느 정도 마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앞서 이 의원은 지난 달 3일 충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도지사 출마 여부에 대한 질문에 “자꾸 거론되는 것 자체가 때로는 이 지역에서 정치하는 (다른) 분들에게 부담을 주기도 하고 불편을 드릴 수도 있다”며 “이제 다시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이미 언론에서 거론해 주셨기 때문에 달리 피할 방법은 없다”는 말로 의지가 있음을 분명히 한 바 있다.

이 의원의 한 측근은 22일 <굿모닝충청>과의 통화에서 “내년 도지사 선거 출마를 준비 중이라고 봐도 무리는 아닐 것이다. 만약 출마한다면 이번이 마지막 기회가 될 것”이라며 “남은 변수는 대선 결과로, 국민의힘이 승리할 경우 입각 등 선택의 폭이 넓어질 가능성도 있다”고 귀띔했다.

이런 가운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인 이 의원은 내달 12일로 예정된 충남도 대상 국정감사를 앞두고 다양한 정보를 수집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로선 공공기관장 인사 파문 등이 집중 공략의 대상이 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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