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서울 정문영 기자] 25일 끝난 더불어민주당 광주·전남 지역 경선에서 이낙연 전 대표가 47.12%(3만3848표)로 이재명 경기지사를 눌렀다. 46.95%(3만3726표)의 득표율 기록에 그친 이 지사를 처음으로 이긴 것이다.
이 전 대표가 종로지역구 의원직을 버리고 지역감정에 호소하는 등 벼랑끝 전술전략의 효과를 다소 거둔 것으로 평가된다.
하지만 누구보다 가장 유리한 자신의 텃밭임에도 불구, 현재 과반수 넘는 1위를 고수하고 있는 이 지사에게 불과 0.17%포인트라는 적은 표차로 가까스로 앞선 이날 결과에 대해, 당 안팎에서는 이 전 대표의 사실상 ‘패배’로 평가하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상대적으로 이 지사로서는 조직력이 사실상 거의 없는데다 대장동 개발사업 이슈로 언론의 집중포화를 맞는 등 혹독한 시련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이 지사가 그나마 표차를 5%포인트 이내로 좁힌 것은 상당히 ‘선방’한 것으로 분석된다.
더욱이 26일 예고된 전북지역의 경우 비록 투표자수가 광주·전남의 1/2 수준에 불과하지만, 이 지사의 낙승이 기대되는 지역이라는 점에서 '이재명 대세론'이 다시 박차를 가하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이와 관련, 여론조사 전문가이자 정치컨설턴트인 박시영 윈지코리아컨설팅 대표는 "이낙연 후보의 '신승 효과'는 하루짜리일 듯하다"며 "전북은 이재명 후보가 우세한 가운데, 이날 이낙연 후보가 격차를 크게 벌리지 못함으로써 호남경선은 전체적으로 이재명 후보 승리 가능성이 매우 높아졌다"고 내다봤다.
민주당은 이날 오후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합동연설회를 개최한 후 발표된 개표 결과, 추미애 전 법무장관 4.33%(3113표)-김두관 의원 0.94%(677표)-박용진 의원 0.66%(477표)이 그 뒤를 이었다.
광주·전남 선거인단은 12만7823명으로 이 가운데 투표자수는 7만1835명(투표율 56.2%)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