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보좌진들도 분노한 50억 “곽 의원은 500만원이라도 챙겨주셨을까?”
국회 보좌진들도 분노한 50억 “곽 의원은 500만원이라도 챙겨주셨을까?”
  • 최고나 기자
  • 승인 2021.09.28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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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옆 대나무숲에 곽상도 의원의 아들을 비난하는 게시글이 올라와 화제다. (사진=페이스북/굿모닝충청 최고나 기자)
여의도 옆 대나무숲에 곽상도 의원의 아들을 비난하는 게시글이 올라와 화제다. (사진=페이스북/굿모닝충청 최고나 기자)

[굿모닝충청 최고나 기자] 곽상도 의원의 아들이 화천대유자산관리로부터 퇴직금 명목으로 50억원을 받은 사실이 알려져 논란인 가운데, 국회 보좌진들 또한 이에 분노하고 있다.

28'여의도 옆 대나무숲'에는 [OOO의원님 아드님께] 라는 제목으로 글이 올라왔다. 이 게시판은 주로 국회 근무자들의 익명으로 이용하는 커뮤니티다.

글쓴이는 스스로를 7년 간 국회에서 일한 보좌관이라고 밝혔다. 그는 당신께서 2015년 무렵 화천대유에 입사하여 처음 커리어를 시작한 것처럼 저 역시 2015년 무렵 우연한 기회로 국회에 들어와 직장생활을 시작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당신으로 지칭했으나 곽 의원의 아들을 직접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면서 지난 7년간 과중한 업무로 건강이 악화되어 잦은 기침과 어지럼증이 생기셨던 것처럼 저 역시도 지난 7년간 대통령 선거와 국회의원 선거 또 7번의 국정감사를 치러내며 온갖 병들을 앓게 되었다고 말했다.

글쓴이는 다른 보좌진들 역시 마찬가지라며 "정말 웬만큼 아프지 않으면 서로 '아프다'는 말을 하기 어려울 정도"라고 설명했다.

"곽 의원의 아들이 치열하게 7년을 살았던 것처럼, 국회에서 일하는 보좌진도 치열하게 살았다"면서 "다만 한 가지 차이가 있다면, 당신은 7년을 치열하게 살았다는 이유로 50억원의 퇴직금을 받았고, 당신의 아버지를 모신 보좌진은 7년을 함께 했어도 50억원의 퇴직금을 받을 수 없다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계속해서 글쓴이는 곽 의원이 여러 차례 보좌진을 갈아치운 사실을 언급하며 "곽 의원은 자신을 위해 건강과 가정, 개인적인 시간 등을 상당 부분 포기하며 헌신한 보좌진에게 '고생 많았다'500만원이라도 챙겨주셨을까"라고 비난하기도 했다.

이 글은 직원 인증이 완료된 글로 실제 국회 보좌관이 작성한 글로 보인다. 해당 글이 400개가 넘는 좋아요가 달리면서 누리꾼들의 많은 호응을 사고 있다.

앞서 곽 의원은 50억 원의 퇴직금 지급 소식이 알려지자, 국민의힘을 탈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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