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이종현 기자, 사진=채원상 기자] 정택수 한국자살예방상담센터장은 30일 “금연 홍보보다 생명존중 자살예방 홍보가 미흡하다”며 “생명존중 캠페인과 홍보 활성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 센터장은 이날 오후 충남도서관 강당에서 열린 ‘충남이 제안하는 자살예방 대선공약 마련을 위한 전문가 좌담회’에서 제안자로 나서 이같이 강조했다.
정 센터장은 먼저 “위기상담 전문가로 충남의 자살률이 높은 이유를 다각도에서 탐색해 보고자 한다”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충청도 사람들은 어떤 사람들일까? 심리적인 차원에서 들여다보면 마음의 상처가 있거나 우울하거나 자살 생각이 있어도 ‘괜찮다’고 대답하는 경우가 많다”며 “즉 자기 의견을 솔직히 말하지 않는 편”이라고 주장했다.
계속해서 “도와 교육청 등 관계자에 자살 고위험군과 과거 자살시도자, 유가족 현황을 질문해도 대답을 못한다”며 “적어도 현안은 파악해야 하는 거 아니냐”고 지적했다.
“단체장은 생명에 대한 소중한 마음을 가져야 한다”고도 했다.
정 센터장은 그러면서 “예방과 개입, 사후조치 등 단계별로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게 중요하다”며 정책을 제언했다.
먼저 “자살 예방을 위한 컨트롤 타워가 필요하다”며 “충남자살예방센터와 경찰, 소방, 병원, 법률 자문기관, 민간심리상담 기관 등의 협조를 얻어 구축망을 마련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충청도민을 위한 자살예방 활동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 센터장에 따르면 자살예방상담전화가 인력 부족 등으로 24시간 운영되지 않고 있다는 것.
그는 “정신건강 등 관련 상담은 주로 야간에 이뤄진다. 하지만 상담전화가 연결되지 않는 경우가 있다”며 “상담 인력 확충 등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이밖에도 정 센터장은 ▲생명존중 자살 예방 교육 실질적 강화 ▲교사 및 학부모 생명존중 자살예방 교육 ▲고위험군 노인 현황 파악 ▲주기적인 고위험 노인을 위한 게이트키퍼 활동 ▲유가족 프로그램 활성화와 심리상담전문가 확보 등을 제안했다.
정 센터장은 “도가 우선 실현 가능한 과제와 중장기적인 과제 등을 잘 검토해 실행으로 옮겨주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좌담회는 충남도의회 정책위원회(위원장 김동일)와 국립공주병원(원장 이종국), 굿모닝충청(대표이사 송광석)이 공동 주최하고 충남도 후원으로 마련됐다.
굿모닝충청은 이날 제안된 주요 정책을 취합해 주요 정당 충남도당과 각 후보들에게 대선공약으로 채택해 줄 것을 공식 요청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