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서울 정문영 기자] 국민의힘 대선 경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손바닥 문양에 관한 가십이 SNS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1일 진행된 홍준표 의원과의 난타전에 가까운 토론회에서 윤 전 총장의 왼쪽 손바닥에 정교하고 선명하게 그려진 문양이 도마 위에 오른 것이다. 문양도 문양이거니와, 윤 전 총장이 일종의 주술적 주문에 따라 그 문양을 마치 의도적으로 드러낸 게 아니냐는 의혹마저 제기되고 있다. 샤머니즘에 빠진 박근혜 전 대통령을 연상케 하는 금세기 보기 드문 희귀한 정치인이다.
이를 두고 네티즌들은 2일 "토론에 대비한 일종의 커닝 노트"라는 비판에서부터, "숫자 ‘3’을 가리키는 한자어 ‘삼(三)’이다"라는 단순한 추측과 "주역 64궤 중 하나를 상징하는 문양일 것"이라거나 "임금을 뜻하는 ‘왕(王)’일 가능성이 크다"는 주술적 해석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또 “듣기론 윤짜장 옆에 무속인이 있다던데, 이거 혹시 부적 아닐까?...순실이 냄새가 난다” “가지가지한다. 국정도 수사도 점 보고 점으로 하나?” “설마 손바닥에 타투(Tattoo)를?” “영화 《더킹》에서 검사들이 무당 찾아가는 장면이 있더니...”라는 둥 뒷말이 무성하다.
심지어 "무당층을 데리고 오라고 했더니, 무당을 데리고 왔네"라는 위트 있는 반응도 나와 주목을 끌었다. 이에 "드디어 '무당'층 공략을 위한 윤 전 총장의 신박한 전략이 아니겠느냐"는 우스갯소리마저 나온다. 여기서 '무당'층은 역술인을 뜻하는 '주술적 무당'과 정파를 정하지 않은 일반적 '무당층'을 뜻하는 중의적 표현이다.
그런데 윤 전 총장의 이같은 문양은 이번이 처음은 아닌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인터넷의 한 커뮤니티엔 지난 3~4차 토론회 당시에도 역시 같은 문양이 그려진 손바닥이 카메라에 포착됐고, 이를 클로즈업된 장면이 SNS에 흘러다니고 있다.
이와 관련, 한 무속인은 '셀프 부적'에 대해 "말발이 달리거나 가기 싫은 자리에 가야 할 경우 이처럼 왼쪽 손바닥에 '왕(王)'자를 새기면 효과가 있다"라고 '왕(王)'자 부적의 의미를 풀이했다.
이에 특정 종교가 없는 윤 전 총장이 가뜩이나 ‘운세 콘텐츠’에 관심이 높은 부인 김건희 씨의 주문에 따라 한 행동이 아니냐는 의구심이 나오고 있다.
김씨는 특히 지난 2007년 〈한국디자인포럼〉에 쓴 학술논문에서 '회원 유지'라는 한글제목을 'member Yuji'라고 번역해 입방아에 올랐던 장본인이다.
그의 박사학위 논문은 「아바타를 이용한 운세 콘텐츠 개발 연구: '애니타' 개발과 시장적용을 중심으로」(2008년)다. 내용이 사주, 궁합, 관상 등 '운세 콘텐츠'와 관련된 논문이었던 탓에, 김씨의 특별주문에 따라 부적을 손바닥에 그리고 토론회에 나선 게 아니냐는 의구심이 제기된다.
앞서 〈조선일보〉는 「윤석열 조부 묘소에 식칼과 부적, 인분을… ‘풍수테러' 내사」(5월 19일자)라는 제목으로 윤 전 총장 조부(祖父) 묘역에서 벌어진 ‘풍수테러’를 보도한 바 있어, 이처럼 주술적인 해석이 나올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당시 매체는 “무덤을 파헤치고 인분과 식칼, 부적 등을 놓아두는 저주(詛呪)성 테러가 최근 한달여 사이 두 차례나 벌어져 경찰이 내사를 벌이고 있다”고 보도했으나, 경찰은 관련 사실을 부인했다.
王자 왼쪽으로 손금 수명선에 얹혀, 까불다 玍이다
까불고 있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