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문영 하드코어》 윤석열의 '품격과 밑천’, 그리고 '졸렬한 메시지'
《정문영 하드코어》 윤석열의 '품격과 밑천’, 그리고 '졸렬한 메시지'
- 김용남 대변인 "주로 손가락 위주로 씻으신 것 같아요. (웃음)"
- 최강욱 "손 씻을 땐 손가락 위주로, 발언할 땐 거짓말 위주로"
  • 정문영 기자
  • 승인 2021.10.04 13:01
  • 댓글 3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국민의힘 대선 주자인 윤석열 예비후보가 최근 임금 ‘王’자 셀프 부적 논란을 일으킨 가운데, 윤 후보 본인은 물론 캠프 스피커들의 메시지조차 ‘저렴의 끝’을 보여주고 있어, 설상가상(雪上加霜)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사진=윤석열 후보(왼쪽)-김용남 대변인(오른쪽)/굿모닝충청 정문영 기자
〈국민의힘 대선 주자인 윤석열 예비후보가 최근 임금 ‘王’자 셀프 부적 논란을 일으킨 가운데, 윤 후보 본인은 물론 캠프 스피커들조차 내뱉는 메시지마다 ‘저렴의 끝’을 보여주고 있어, 설상가상(雪上加霜)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사진=윤석열 후보(왼쪽)-김용남 대변인(오른쪽)/굿모닝충청 정문영 기자〉

정문영 하드코어 검찰총장 출신으로 일국의 대통령을 꿈꾸는 국민의힘 대선 주자인 윤석열 예비후보. 야권의 유력 후보로서 갈수록 품격과 품위가 밑바닥을 드러내는 모양새다.

아무리 열렬 지지자가 정성을 담아 그려준 손바닥 임금 ‘’자 셀프 부적이라고 해도, 그것도 한두 번도 아닌 서너 차례나 TV토론회에 그리고 나왔으니, "정말 주술(呪術)로 왕(王)이 되고 싶어 안달하는 사람이 아니냐"는 의구심에 고개를 젓기 어려워졌다.

이런 가운데 윤 전 총장 본인은 물론, 후보 캠프의 스피커로 나서는 이들이 내뱉는 메시지마다 ‘졸렬함의 끝’을 보여주고 있어, 설상가상(雪上加霜)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먼저 윤 전 총장은 3일 “저희가 어릴 때는 시험 보러 가거나, 심지어 집에 대소사 있을 때면 연세 드신 분들이 이렇게 써주고 그랬다. 하지만 지금 생각하면 지우고 들어가는 게 맞지 않았나 싶기도 하다"고 말했다.

이어 ‘미신이나 주술적 의미’에 대해 "세상에 부적을 손바닥에 펜으로 쓰는 것도 있나. 그런 식으로까지 얘기하는 건 좀 아니라고 본다"며 “심지어 속옷까지 빨간색으로 입고 다닌다고 소문 낸 분도 있는데, 우리나라 정치 수준을 떨어뜨리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자 셀프 부적 논란이 일자 SNS에서는 윤 전 총장의 ‘빨강 속옷’에서부터 다른 신체 부위에 같은 ‘’자 부적을 그리고 다닐 거라는 의심어린 입방아가 쏟아지고 있다. 심지어 최보식 전 〈조선일보〉 선임기자가 자신의 웹사이트 ‘최보식의 언론’을 통해 밝힌 것처럼, 윤 전 총장은 이미 오래 전부터 역술가를 멘토로 모시고 고비때마다 조언을 구하고 있다는 말까지 나왔다. 윤 전 총장을 ‘역술 신봉자’로 바라보는 시선이 없지 않다는 이야기다.

가뜩이나 ‘사주팔자 운세 콘텐츠’를 주제로 한 이른바 ‘Yuji 논문’으로, 국민대 박사학위까지 받은 부인까지 곁에 두고 있으니 의심이 더해질 수밖에 없는 터.

더욱 가관은 4일 윤석열 후보 캠프 대변인인 김용남 전 의원이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과 행한 인터뷰 내용.

그는 이날 윤 전 총장의 ’자 셀프 부적 논란과 관련, 고개를 갸우뚱하는 허튼소리를 주절거렸다. 그는 이날 ‘왕뚜껑 라면’을 비유로 들며 ‘()’자 노이로제를 말했고, “배에 ‘복근 王자’도 새기지 않겠다” “손가락 위주로 손을 씻는 것 같다”는 둥 썰렁한 아재개그보다도 못한 센스 꽝의 메시지를 내놓았다. 깔끔한 해명의 메시지를 내놓기는커녕 되레 ‘그 나물에 그 밥’이라는 비아냥만 듣기 좋은 엉성한 메시지를 쏟아냈다는 평가다.

특히 "손가락 위주로 손을 씻는 것 같다"는 발언은 이날 '최악의 헛소리'로 손꼽혔다. 열린민주당 최강욱 대표는 "손 씻을 땐 손가락 위주로, 발언할 땐 거짓말 위주로"라는 촌철살인으로 비틀었고, 윤 전 총장의 ’자 셀프 부적에 대해서는 "설마 어부인을 '같은 동네 사는 할머니'라고 한 건 아니겠지..."라고 조롱했다.

김 대변인의 이날 인터뷰 발언내용을 간추렸다.
- 임금 왕(王)자, 도대체 어떻게 된 일입니까?
▶(김용남) "王자 썼어요. 맞아요. 그게 다예요. 그래서 저희 캠프는 왕뚜껑 라면은 이제 다 먹었어요. 이제, 앞으로 저희는 왕뚜껑 라면도 안 먹을 거고요."
- 특정상품 말씀하시면 안 되고, 평소 컵라면 많이 드시나봐요?
▶(김용남) "바쁘다 보면 어디 식당가서 먹고 올 시간이 안 되니까 캠프에서 즉석 컵라면 많이 먹고, 양이 많은 사람들은 왕뚜껑 먹어야 되는데 앞으로 틀렸죠, 뭐. 배에 복근 王자도 안 새기겠습니다."
- 그런데 윤석열 후보의 해명에 따르면 지지자들이 복수이고, 동네 할머니 분들이 임금 왕(王)자를 적어줄 정도로까지 접근이 용인이 된 것부터가 이해가 안 되는데
▶(김용남) "집에서 나올 때는 혼자 나오죠."
- 외부인들의 접근이 차단되지 않았다는 게 이해불가고, 복수의 여러 사람들이 동일하게 매직을 갖고 다니면서 동일하게 王자를 적어줬다는 걸 ‘우연의 일치’라고 볼 수 있는 겁니까?
▶(김용남) "매번 그런 건 아니죠. 지금 TV토론을 5번 했죠. 적어도 1차 2차 토론회 때는 王자가 없었던 게 확인됐고, 선거를 치르다보면 충분히 이해될 수 있는 부분이다. 손바닥 아니라 얼굴이라도 내줘야 될 판인데."
- 그런데 TV토론은 밤에 이뤄지지 않습니까? 하루종일 (부적을) 안 지우고 다녔다는 것도 솔직히 납득이 잘 안 되거든요.
▶(김용남) "아침에 썼는지 저녁에 썼는지 저는 잘 모르겠는데, 매직으로 크게 쓴 건 5차 토론 때이고 그 전에는 크기로 봐서 매직은 아니고 사인펜이거나 볼펜 정도 수준 같아요. 일부에서는 주술적인 얘기를 자꾸 하려는 것 같은데, 아시겠지만 정말 전문적인 그쪽 계통 사람이 적어줬다거나 그런 의미로 적었다면 까만 매직으로 안 쓰잖아요. 부적을 쓰려면, 정확한 용어는 모르겠습니다만, 주사라고 하나요. 도장 찍는 인주 비슷한 재료에 빨간 색깔 나는 그런 걸로 적지, 매직으로 다 보이는데서 적는 경우는 못 들어본 것 같다. 단순 해프닝 아닌가 싶습니다."
- 이것저것 다 떠나서, 윤석열 후보는 손 안 씻으세요? 어디 가면 보통 방역용 손소독제 바르게 돼있고 손도 닦잖아요. 웬만한 거 지워지잖아요?
▶(김용남) "주로 손가락 위주로 씻으신 것 같아요. (웃음)"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3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이일민 2021-10-05 01:45:35
법비들의 대가리 생산성을 보여주는 금언이 하나 더 추가됬다.
주어가 없다.
손가락 위주로 씻는다.

이일민 2021-10-05 01:41:37
최은순 거주지 이탈은 김용남이 뭐라고 답변할까?

김용남 2021-10-05 00:02:06
이사람 발언은 듣기에 항상 거북스럽고 민망

  • 굿모닝충청(일반주간신문)
  • 대전광역시 서구 신갈마로 75-6 3층
  • 대표전화 : 042-389-0080
  • 팩스 : 042-389-0088
  • 청소년보호책임자 : 송광석
  • 법인명 : 굿모닝충청
  • 제호 : 굿모닝충청
  • 등록번호 : 대전 다 01283
  • 등록일 : 2012-07-01
  • 발행일 : 2012-07-01
  • 발행인 : 송광석
  • 편집인 : 김갑수
  • 창간일 : 2012년 7월 1일
  • 굿모닝충청(인터넷신문)
  • 대전광역시 서구 신갈마로 75-6 3층
  • 대표전화 : 042-389-0087
  • 팩스 : 042-389-0088
  • 청소년보호책임자 : 송광석
  • 법인명 : 굿모닝충청
  • 제호 : 굿모닝충청
  • 등록번호 : 대전 아00326
  • 등록일 : 2019-02-26
  • 발행인 : 송광석
  • 편집인 : 김갑수
  • 굿모닝충청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굿모닝충청.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mcc@goodmorningcc.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