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 '대선후보 이재명' 선출 후속 대응 촉각
충남도 '대선후보 이재명' 선출 후속 대응 촉각
주요 현안 대선공약 반영 노력 절실…충남 '친 이재명계' 연결고리 역할 기대감
  • 김갑수 기자
  • 승인 2021.10.11 1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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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경기지사가 더불어민주당 제20대 대통령선거 후보로 공식 선출되면서 충남도 차원의 후속 대응과 관계 강화 노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자료사진: 지난 8월 초 예산 충의사를 방문한 이재명 후보. 왼쪽부터 나소열 전 부지사, 이재명 후보, 문진석 국회의원, 장기수 상황실장/ 굿모닝충청=김갑수 기자)
이재명 경기지사가 더불어민주당 제20대 대통령선거 후보로 공식 선출되면서 충남도 차원의 후속 대응과 관계 강화 노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자료사진: 지난 8월 초 예산 충의사를 방문한 이재명 후보. 왼쪽부터 나소열 전 부지사, 이재명 후보, 문진석 국회의원, 장기수 상황실장/ 굿모닝충청=김갑수 기자)

[굿모닝충청 내포=김갑수 기자] 이재명 경기지사가 더불어민주당 제20대 대통령선거 후보로 공식 선출되면서 충남도 차원의 후속 대응과 관계 강화 노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당장 지역의 주요 현안과 과제에 대한 대선공약 반영을 위한 적극적인 노력에 나설 것으로 보여 충남지역 ‘친(親) 이재명계’의 연결고리 역할이 절실하다는 분석이다.

복기해 보면 충남의 입장에서 이 후보는 낯선 인물이었다. 직전 민주당 경선에서 안희정 지사와 겨룬 적이 있고, 전임 지사 때 촉발된 당진‧평택항 도계(道界)분쟁에서는 갈등을 빚기도 했다.

민선7기를 이끌고 있는 양승조 충남지사 역시 이 후보의 핵심 정책인 기본소득제 도입에 대해 “양극화 해소에 한계가 있다”며 비판적인 입장을 견지해 왔다.

코로나19로 인한 재난지원금에 대해서도 “피해를 입은 사람들에게 보다 두텁게 지원하는 것이 맞다”며 이 후보와 은근히 대립각을 세워 왔다.

양 지사 역시 민주당 대선경선에 참여했으나 컷오프 이후에는 정세균 전 국무총리를 직·간접적으로 돕는 스탠스를 취해 이 후보 측과 다소 껄끄러운 관계가 형성되기도 했다. 민주당 충남지역 국회의원 상당수는 이낙연 전 대표를 지지해 왔다. 

현직 경기지사 이재명 후보, 충남도와 다소 껄끄러운 관계…“대선후보는 달라야”

때문에 굵직굵직한 도정의 주요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서라도 이 후보와의 긴밀한 관계 설정이 조속히 이뤄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당장 도정이 발굴한 9개 분야 84개 과제의 대선공약 반영을 위해서라도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는 얘기다.

충남도는 현재 ▲금강하구 생태복원 ▲천안~아산~평택 순환철도 구축 ▲제2서해대교 건설 ▲육군사관학교 논산 이전 ▲중부권 거점 국립 재난전문 종합병원 설립 ▲충청권 지방은행 설립 ▲가로림만 해상교량 건설 ▲충남 혁신도시 공공기관 이전 및 환황해권 중심도시 육성 ▲부남호 역간척 등을 추진하고 있다.

양승조 지사 역시 민주당 대선경선에 참여했으나 컷오프 이후에는 정세균 전 국무총리를 직·간접적으로 지원하는 스탠스를 취해 이재명 후보 측과 다소 껄끄러운 관계가 형성되기도 했다. (자료사진: 지난 6월 말 단국대학교 천안캠퍼스에서 열린 양승조 지사의 출판기념회에 참석한 이재명 후보가 악수를 나누고 있다)
양승조 지사 역시 민주당 대선경선에 참여했으나 컷오프 이후에는 정세균 전 국무총리를 직·간접적으로 지원하는 스탠스를 취해 이재명 후보 측과 다소 껄끄러운 관계가 형성되기도 했다. (자료사진: 지난 6월 말 단국대학교 천안캠퍼스에서 열린 양승조 지사의 출판기념회에 참석한 이재명 후보가 악수를 나누고 있다)

이 후보는 지난 8월 21일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공공기관 이전 및 충남 혁신도시 완성 ▲충청권 광역생활경제권(메가시티) 추진 ▲해양생태 복원으로 환황해권 해양관광벨트 구축 ▲천안‧아산 강소연구개발특구 육성 및 지정 확대 ▲미래형 디스플레이 산업 메카 조성 ▲노후 석탄화력발전소 차세대 친화경 에너지로 전환 ▲논산 국가국방산업단지 성공적인 추진 지원 등을 공약한 상태다.

서산공항에 대해서는 다소 신중한 입장을 밝혔지만 논란이 커지자 문진석 국회의원(천안갑)을 통해 대선공약 채택을 약속한 바 있다.

일부 과제의 경우 경기지사로서 이 후보가 밝혀 온 입장과 충돌하는 사안도 있다. 대표적인 것이 육군사관학교 유치전이다. 이 후보는 육군사관학교를 접경지역인 연천으로 이전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결과적으로 ‘경기지사 이재명’과 ‘대선후보 이재명’은 달라야 한다는 얘기다.

이 후보는 이미 “경기지사로 있을 때도 불합리하게 경기도의 이익을 추구하지 않았다. 합리적으로 가능한 범위 내에서, 상식선에서 했다”며 “(제가) 대통령 후보가 된다든지 대통령이 되면 당연히 대한민국 다수 국민의 행복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 그걸 어기면 잘못”이라고 밝힌 상태다.

문진석‧나소열‧장기수 등 충남지역 ‘친(親) 이재명계’ 연결고리 역할 기대

도정과 이 후보 사이를 이어줄 연결고리로는 양 지사 초대 비서실장 출신인 문진석 국회의원과 나소열 전 문화체육부지사, 그리고 이재명 충남경선대책본부 장기수 상황실장 등이 꼽히고 있다.

기본소득 등 정책적인 면에서 관계를 유지해 온 박정현 부여군수와 황명선 논산시장 등의 역할도 기대된다.

당장 충남도정이 발굴한 9개 분야 84개 과제의 대선공약 반영을 위해서라도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자료사진: 충남도 제공)
당장 충남도정이 발굴한 9개 분야 84개 과제의 대선공약 반영을 위해서라도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자료사진: 충남도 제공)

장기수 상황실장은 11일 <굿모닝충청>과의 통화에서 “이 후보의 브랜드는 약속을 하면 반드시 지킨다는 것이다. 특정 한 두 개 공약이 반영됨에 따라 나머지 충남의 현안이 뒷전으로 밀리는 일이 발생해서는 안 된다”며 “충남 전체에 대한 미래 비전과 새로운 먹거리를 만들어 내기 위한 공약 발굴에 집중함으로써 집권 초기부터 실행력 있게 추진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첫 순회 경선지였던 충남이 이 후보의 승리에 결정적인 기여를 한 만큼, 그런 역할들이 제대로 평가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앞으로 철저하게 당을 중심으로 원팀을 이뤄 대선승리는 물론 충남지역 현안 해결에 앞장설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이런 가운데 양 지사는 10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고 “이번 경선에 참여한 국민과 당원들은 거침 없는 추진력과 강단을 갖춘 이 후보가 대한민국의 당면 위기를 가장 잘 헤쳐 나갈 적임자라고 여기시고 선택하셨을 것”이라며 “성남시장과 경기지사를 거치며 지방정부에 대한 남다른 이해를 갖췄다는 점에서 이 후보가 펼칠 지방분권 비전에 기대가 크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양 지사는 “경선 기간 동안 누적된 갈등과 분란의 앙금을 털어내고 민주당이 속히 하나가 되기를 당원의 한 사람으로서 간절히 바란다”며 “이 후보를 중심으로 민주당이 하나 된 해법과 방향을 제시하는 것이 민주당의 본분이자 문재인 정부의 성공에 기여하는 길”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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