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목》 윤석열의 무속인들... '스님-법사-도인'까지 박근혜-최순실 '오방색' 능가
《주목》 윤석열의 무속인들... '스님-법사-도인'까지 박근혜-최순실 '오방색' 능가
  • 정문영 기자
  • 승인 2021.10.13 12:25
  • 댓글 28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국민의힘 대선 경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에워싼 주변 인물들 중에 무속인들이 다수 포진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건진법사'라는 신내림 받은 도인이 비공식 캠프에서 활동 중이라는 의혹이 제기됐다. 사진=열린공감TV/굿모닝충청 정문영 기자
〈국민의힘 대선 경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에워싼 주변 인물들 중에 무속인들이 다수 포진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건진법사'라는 신내림 받은 도인이 비공식 캠프에서 활동 중이라는 의혹이 제기됐다. 사진 속 인물은 '천공스님'. 사진=탐사보도전문 매체 '열린공감TV' 화면 캡처/굿모닝충청 정문영 기자〉

[굿모닝충청=서울 정문영 기자] 전국민에게 손바닥 ‘(王)'자 부적을 알리며 주술 논쟁을 불러일으킨 국민의힘 대선 경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

같은 경선주자인 유승민 전 의원이 지난 5일  TV토론회에서 윤 전 총장의 멘토로 알려진 ‘천공스님’을 거론한 이후 항문침 전문가를 자처하는 인물에 이어, ‘건진법사’라는 도인이 새로 발견돼 다시 무속인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지금까지 직·간접 인연을 갖고 ‘스님’으로 통칭되는 '도사' '법사' 등 정통 불교와는 거리가 먼 무속인에 가까운 인물들이 윤 전 총장 주변에 어른거린 숫자는 자그만치 4~5명에 이른다. 오래 전 부인 김건희 씨에게 윤 전 총장을 소개해줬다는 조남욱 전 삼부토건 회장의 절친 ‘무정스님’에 이어 '천공스님'과 '혜우스님' '건진법사'에 이르기까지 다수다.

무엇보다 “함부로 말했다간 명예훼손 감”이라고 엄포를 놓을 정도로 윤 전 총장이 고비때마다 자문을 받은 것으로 알려진 천공스님을 비롯, 건진법사라는 도인이 윤 전 총장의 비선라인으로 모종의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박근혜-최순실이 오방색으로 나라를 분칠했던 악몽을 떠올리며 이를 심각하게 우려하는 시각이 적젆다.

문인화가 김주대 시인은 최근 “현대사회의 대통령은 주술과 신이 아닌 국민에 의해 선출되는 공무원”이라며 “기이한 종교나 주술에 기대어 오방색으로 나라를 분칠하는 건 이명박 박근혜로 족하다”고 일갈한 바 있다.

〈사진=탐사보도전문 매체 '열린공감TV' 화면 캡처/굿모닝충청 정문영 기자〉

탐사보도전문 매체인 〈열린공감TV〉는 12일 “사찰의 소유권 문제로 4년여 법정 싸움 끝에 조계종을 나와 만든 ‘일광 조계종’파의 충주 일광사에 적을 둔 ‘건진법사’라는 분이 현재 윤석열 후보 캠프 안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는 제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강진구 기자는 이날 “이 법사는 서초구 양재동에 있는 윤석열 후보의 비공식 캠프에서 주로 활동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며 “충주 일광사 주지인 ‘혜우스님’에 따르면, 건진법사는 내가 어릴 때부터 키웠고 신내림 받은 무속인으로 서울 세종문회회관 부근에서 자리잡으며 성신양회 시멘트 회장 등 재벌들이 찾을 정도로 대단한 사람”이라고 전했다.

〈열린공감TV〉가 방송한 혜우스님의 녹취 발언을 들어보자.
내가 (건진에게) '어디 가서 손바닥에 뭘 적는 거 그런 게 중요한 게 아니라, 내가 어떻게 윤석열을 잘 키워야 하나’ 이런 걱정을 하라고 주문한다. 이에 ‘네가 가서 윤석열을 밀어줘라’고 오더도 내렸다. 건진이가 이번 백중(8월 22일)에 내려왔을 때도, '제발 네가 윤석열 편을 서봐라. 그는 종교나 정치에 물 들지 않은 사람이고, 법에서 배척 받은 사람이지 법을 어겨서 배척 받은 사람이 아니다. 그 사람에게 줄을 서봐라’고 신도들 앞에서도 공개적으로 말했다.”

〈사진=탐사보도전문 매체 '열린공감TV' 화면 캡처/굿모닝충청 정문영 기자〉

매체는 또 혜우스님이 건진법사와 스피커폰으로 주고받은 두 차례 전화통화 내용을 공개했다.
- (혜우): 내가 너한테 '윤석열 좀 똑바로 세우라고 했다'고 했더니, 유튜브에서 온 사람들이 자꾸 너를 찾는다
(건진): 날 왜 찾아요? 아휴 스님, 그냥 모른다고 하세요
-(혜우): 왜 모른다고 해?
(건진): 거길 찾아온 거면 분명히 좌파 유튜버일 거다. 우파 유튜버는 상관없는데, 좌파들한테는 무슨 말을 해도 악용하고, 스님 말을 곡해해서 별짓거리를 다 하기 때문이다.

매체는 이어 강 기자가 이날 건진법사와 직접 나눈 통화 내용도 소개했다.
- (강진구): 혜우스님이 건진법사한테 윤석열 잘 지키라고 했다는데...
(건진): 혜우스님이 그렇게 말했다고요? 그분이 잘못 말하신 거겠죠.
- (강진구): 양재동 캠프에서 일하신다고 하던데…
(건진): 양재동에도 캠프가 있나요?
- (강진구): 양재동 캠프는 외부에 잘 안 알려져 있잖아요.
(건진): 아, 저는 잘 모릅니다.
- (강진구): 그럼 김건희 씨쪽과 만나신 적은 없나?
(건진): 근데 그걸 왜 대답해야 하죠? 알아서 취재하라. 저는 대답 안하겠다. 끊겠다.

사진=열린공감TV 화면 캡처/굿모닝충청 정문영 기자
〈사진=탐사보도전문 매체 '열린공감TV' 화면 캡처/굿모닝충청 정문영 기자〉

한편 일광사 주지인 혜우스님은 이날 인터뷰에서 “나는 박정희 전 대통령 위패를 모시고 매일 기도 드리고 있다”며 “지금 상황으로는 윤석열 말고는 대통령 적임자가 없다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혜우스님은 지난 18대 대통령 선거 당시 박근혜 후보 캠프에서 고문역할을 했고, 당시 캠프 사무실에 나가 전국을 다니며 선거운동을 하는 등 현실정치에 깊이 관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 지난 2011년에는 충북 옥천에서 열린 '박정희-육영수 숭모제'를 주관하기도 했고, 이듬해에는 ‘국태민안 비나이다, 팔공산 대천제 팔도굿’ 행사에서 팔도굿을 직접 시전하기도 했다.

심지어 그는 2018년 9월 9일 세계소방관경기대회의 성공 개최를 기원하는 '수륙대재 및 국태민안 대동굿 등불' 행사 당시, 통째로 가죽이 벗겨져 벌건 속살이 드러나고 빨간 피가 뚝뚝 떨어지는 소 한마리를 제상에 올리는 혐오스럽고 엽기적인 이벤트로 물의를 일으킨 바 있다.

수륙대재란 물과 육지에서 헤매는 무주고혼(無主孤魂)의 천도를 위해 공양을 드리는 의식으로, 스님이 굿까지 하는 기이한 경우다.

당시 이 모습은 시민들은 물론 소방관대회 참가차 충주를 찾은 외국인 선수단에게 충격을 줬고, 특히 아이들이 이 광경을 목격하고 울음을 터뜨리며 도망가는 모습이 목격되기도 했다.

아울러 일광사와 같은 주소지를 둔 연민복지재단도 의혹의 대상으로 떠올랐다. 무속인들이 있는 것으로 소문난 사찰에 주소지를 둔 복지재단의 이사장이 이현동 전 국세청장이다. 이명박 정부의 마지막 국세청장이었던 그는 이명박의 도곡동 땅 관련한 보도를 막은 공로를 인정 받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사진='열린공감TV' 화면 캡처/굿모닝충청 정문영 기자〉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28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2022-08-04 16:31:53
건진 계속 터지는중... 대통령실에서도 컨트롤 불가...

12 2022-03-25 11:33:04
그 잔인한 소가죽 굿판을 주최한 사무총장이란 사람이 서아무개, 이재명 캠프에서 일했고, 송영길한테 임명장까지 받은 역술인이라는데, 사실확인 좀 하시죠. 문재인 당선 전 캠프에서 당선 기원 굿판도 함께 올리시고요. 무속인들이나 종교계에서 민주당 후보 지지운동을 해 왔는데, 내로남불도 아니고, 최태민 박근혜 얘기로 재미를 보더니 참 그 버릇 안 고쳐지네요.

ㄴㄴ 2022-03-25 11:30:37
저기 건진법사 스승이라는 스님 참 훌륭하네요. 윤석열 편에 서야 한다. 종교나 정치에 물들지 않은 사람이고, 법에서 배척 받은 사람이지 법을 어겨서 배척받은 사람이 아니다.

ss 2022-03-25 11:29:57
그 굿 주최자가 민/주/당/ 이/재/명/캠/프/에서 일하고/ 민/주/당/임/명/장까지 받은 인물/ 서/아/무개라는데 사실 확인 좀 하고

ㄴㄴ 2022-03-25 11:28:35
사실확인 좀 하세요

  • 굿모닝충청(일반주간신문)
  • 대전광역시 서구 신갈마로 75-6 3층
  • 대표전화 : 042-389-0080
  • 팩스 : 042-389-0088
  • 청소년보호책임자 : 송광석
  • 법인명 : 굿모닝충청
  • 제호 : 굿모닝충청
  • 등록번호 : 대전 다 01283
  • 등록일 : 2012-07-01
  • 발행일 : 2012-07-01
  • 발행인 : 송광석
  • 편집인 : 김갑수
  • 창간일 : 2012년 7월 1일
  • 굿모닝충청(인터넷신문)
  • 대전광역시 서구 신갈마로 75-6 3층
  • 대표전화 : 042-389-0087
  • 팩스 : 042-389-0088
  • 청소년보호책임자 : 송광석
  • 법인명 : 굿모닝충청
  • 제호 : 굿모닝충청
  • 등록번호 : 대전 아00326
  • 등록일 : 2019-02-26
  • 발행인 : 송광석
  • 편집인 : 김갑수
  • 굿모닝충청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굿모닝충청.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mcc@goodmorningcc.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