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림길 앞에 선 박정현 부여군수 "군정 최우선"
갈림길 앞에 선 박정현 부여군수 "군정 최우선"
충남도지사 출마설 관련 신중한 입장 밝혀… "현안 생각하면 잠 안 와"
  • 김갑수 기자
  • 승인 2021.10.17 16: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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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현 부여군수가 자신의 충남도지사 선거 출마설에 대해 “저에 대한 응원과 애정이자, 군정 주요 성과에 대해 ‘일 잘한다’는 칭찬을 해 주신 것”이라고 진단했다. (굿모닝충청=김갑수 기자)
박정현 부여군수가 자신의 충남도지사 선거 출마설에 대해 “저에 대한 응원과 애정이자, 군정 주요 성과에 대해 ‘일 잘한다’는 칭찬을 해 주신 것”이라고 진단했다. (굿모닝충청=김갑수 기자)

[굿모닝충청 부여=김갑수 기자] 정치권을 중심으로 박정현 부여군수의 충남도지사 선거 출마설이 나돌았던 이유는 크게 세 가지다. 우선 그가 전임 도지사 재임 당시 정무부지사를 지냈고, 충남지역 더불어민주당 인사들 중 제법 뿌리가 깊이 박힌 인물이란 점 때문이다. 

이른바 비(非) 양승조 진영에서 현재까지 당내 경선 불사 의지를 밝히고 있는 인물이 나오지 않고 있다는 점도 출마설을 확산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특히 민주당 대선후보로 선출된 이재명 경기지사와 신뢰관계가 두텁다는 점 역시 박 군수의 운신의 폭을 넓힌 측면이 있다.

그런 박 군수가 “군정이 최우선”이라며 사실상 선 긋기에 나섰다. 그러면서도 “안개가 걷히듯 가닥이 잡힐 날이 올 것”이라며 여지를 완전히 차단하지는 않았다.

박 군수는 지난 14일 오후 군청 집무실에서 <굿모닝충청>과 만나 군정 주요 현안과 정치적 입장에 대해 솔직한 속내를 털어놨다.

그는 도지사 선거 출마설에 대해 “저에 대한 응원과 애정이자, 군정 주요 성과에 대해 ‘일 잘한다’는 칭찬을 해 주신 것”이라고 자평했다. 민선7기를 이끌어 오면서 충남도내 최초 농민수당 도입과 15개 시·군 유일의 전 군민 재난지원금 지급, 수의계약 총량제 실시를 통한 투명성 확보 등에 대해 군민들이 높이 평가해준 것이라는 얘기다.

박 군수는 이어 권력의지의 중요성에 대해 언급한 뒤 “국가와 사회, 국민을 위해 어떻게 봉사할 것인가를 고민하는 사람들이 있고, 그저 높은 자리를 앉아보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도 있다”며 “(가장 중요한 것은) 민심을 이기는 권력은 없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심이 불러내기도 하고, ‘너는 안 돼’ 막을 때도 있다. 욕심대로 할 수 있는 건 없다. 현직에 있는 사람이 어느 자리에 ‘나간다, 안 나간다’고 말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생각”이라고도 했다.

박 군수는 또 “(민주당의 입장에서는) 10년 전만해도 충남에 정치역량을 갖춘 사람이 없다시피 했다. 지금은 3선 국회의원과 재선 국회의원은 물론 3선 시장을 마치거나 청와대 수석도 계시는 등 엄청난 자원들이 많다”며 “도민과 국민을 위해 충분히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분들”이라고 당내 다른 인사들을 치켜세웠다.

박정현 군수는 “민심이 불러내기도 하고, ‘너는 안 돼’ 막을 때도 있다. 욕심대로 할 수 있는 건 없다. 현직에 있는 사람이 어느 자리에 ‘나간다, 안 나간다’고 말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생각”이라고도 했다. (부여군 제공)
박정현 군수는 “민심이 불러내기도 하고, ‘너는 안 돼’ 막을 때도 있다. 욕심대로 할 수 있는 건 없다. 현직에 있는 사람이 어느 자리에 ‘나간다, 안 나간다’고 말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생각”이라고도 했다. (부여군 제공)

그러면서 박 군수는 “하나씩 안개가 걷히듯 가닥이 잡혀갈 때가 있을 것”이라고 전망한 뒤 “(지금은) 군정의 주요 현안을 생각하면 잠이 안 올 정도”라고 강조했다.

박 군수가 이처럼 도지사 선거 출마설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밝힌 것은 차기 지방선거를 8개월 앞둔 시점에서 더 이상의 혼선이 발생해서는 안 된다는 판단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박 군수가 민선7기에 주력해 온 주요 사업의 마무리를 위해서라도 군정의 연속성이 중요하다는 점도 고려했을 것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정치권 안팎에서는 차기 대선에서 이재명 후보가 당선될 경우 박 군수에게 다양한 선택의 기회가 제공될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서 차기 행보를 예단할 필요는 없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한편 박 군수는 차기 대선을 통해 해결해야 할 지역의 주요 과제로 현 정부에서 무산된 충청산업문화철도(보령~부여~세종)와 최근 정부 계획에 반영된 보령~부여~대전~보은고속도로 등을 언급한 뒤 “금강하굿둑을 터서 다리 형태로 만들어야 한다”며 “그럴 경우 기수역이 규암면까지 조성되고 제대로 된 생태복원과 수질정화가 가능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 대선경선 결과에 대해서는 “이낙연 전 대표께서 불복했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불복이라기보다는 룰을 확실히 해석하자는 차원이었다고 본다”며 “당무위원회 추인에 이어 본인께서 이미 깨끗하게 수용하신 상태”라고 원팀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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