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고약한 보도'… “인디언 기우제식 보도, 가짜뉴스 만드나?”
JTBC ‘고약한 보도'… “인디언 기우제식 보도, 가짜뉴스 만드나?”
- "한때 팩트체커로 알려진 JTBC 〈뉴스룸〉의 '앵커'라는 '그 분'이 문제"
  • 정문영 기자
  • 승인 2021.10.19 11: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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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동 개발 사업 특혜 의혹과 관련, 공정보도 대신 가짜뉴스를 만들고 있다는 의심을 받고 있는 가운데 19일
〈대장동 개발 사업 특혜 의혹과 관련, 공정보도 대신 가짜뉴스를 만들고 있다는 의심을 받고 있는 가운데 19일 "JTBC가 인디언 기우제식 보도의 위험성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사진=JTBC 캡처/굿모닝충청 정문영 기자〉

남(욱) 변호사는 지난 인터뷰에선 김만배 씨가 평소 유동규 전 본부장을 '그 분'이라고 부르는 일은 없었다며 제3자가 있는 것처럼 여운을 남겼습니다. 하지만 이번엔 갑자기 이재명 지사가 아니라고 주장했습니다.” 

[굿모닝충청=서울 정문영 기자]  JTBC 〈뉴스룸〉의 오대영 앵커는 18일 대장동 개발사업의 뉴스메이커로 떠오른 남욱 변호사를 취재하면서 이 같이 멘트했다. 마치 남 변호사가 천문학적인 특혜 의혹의 설계자로 알려진 ‘그 분’ 이재명 경기지사라고 말했다가 갑자기 말을 바꿨다는 식의 주장이다.

그는 이날 “합법적인 권한을 이용해서 사업권을 뺏어간 사람이잖아” “내가 아는 12년 동안 내가 그 사람(이재명 후보)을 지켜보면서 얼마나 많이 해봤겠어요. 트라이를? 아유 씨알도 안 먹혀요”라고 밝힌 남 변호사의 발언을 거론, '대장동 개발 의혹은 정치와는 무관하다'고 주장해 온 그가 기자가 묻지도 않았는데 인터뷰의 상당 부분을 이 후보와 관련한 발언을 했다고 상기시켰다.

이어 “남 변호사의 이 발언은 지난주 인터뷰에선 전혀 하지 않았던 내용”이라며 “그 배경이 뭔지 알 방법은 없지만, 지난주와 이번주에 말의 뉘앙스가 달라졌다는 건 분명해 보인다”고 연막을 피웠다.

하지만 1주일 전 JTBC의 보도를 살펴보면, 오 앵커의 이 같은 발언에 고개가 절로 갸우뚱해진다.

그는 지난 12일 남 변호사와 전화 인터뷰에서 “화천대유가 막대한 수익을 얻게 되는 이 사업, 그리고 나중에 배분구조를 누가 설계했느냐 이게 의혹의 핵심 아니냐”고 물었고, 남 변호사는 “제가 수사받으면서부터는 (화천대유의) 김만배 회장이 얼씬도 못하게 했다. 그래서 구체적으로 어느 부분 어디까지 관여했는지 추측해서 답변드리는 것은 부적절하고, 정확히 알지 못하는 부분에 대해 답변하는 건 맞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에 다시 초과이익환수 조항이 삭제된 사실을 아느냐는 질문에 “기사를 통해 이번에 봤다”고 답하자, “2015년까지 사업에 관여했다고 하니 통상적으로, 관행적으로 누가 이런 의사결정을 했다고 판단할 수 있느냐”고 다시 물었다. 남 변호사가 “성남도시개발공사의 유동규 본부장이 의사결정권자였던 것으로 안다”며 답하자, 그는 이어 “유 본부장이 최종 결정권자냐? 이 사업의 승인권자는 유 본부장이었다는 말이냐”고 거듭 물었다.

이에 남 변호사는 “그 윗선을 말씀하시는 거라면, 그것까지는 알지 못하는 부분이고, 저는 유 본부장이 최종적으로 이 사업을 결정한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고 밝혔다. 여기까지다.

그런데 오 앵커는 이날 “’그 분을 이재명 경기지사라고 말했던 남 변호사가 갑자기 말을 바꿨다”며 하지도 않은 말까지 만들고 자신의 주관을 덧칠해 가짜뉴스를 만드는 우를 범하고 말았다.

남 변호사는 작심한 듯, '그 분'의 얘기부터 꺼냈습니다. 천화동인 1호의 지분 절반을 가졌다는 '그 분은 이재명 지사가 아니라고 판단한다'고 했습니다. 지난주 뉴스룸과의 인터뷰에서 여운을 남겼던 것과는 달라진 모습이었습니다. 남 변호사가 왜 이렇게 주장을 했는지, 또 검찰 조사에선 어떻게 진술할지 주목됩니다.”

그는 ‘작심한 듯’ ‘여운을 남겼던 것과는 달라진 모습’ ‘남 변호사가 왜 이렇게 주장했는지’ ‘검찰조사에선 어떻게 진술할지…’라는 둥 지극히 주관적인 뉘앙스를 코멘트에 덕지덕지 발랐다.

누가 보더라도 ‘그 분=이재명’이라는 편향적인 시각을 전제로, 그가 제 입맛대로 가짜뉴스를 만들려 한다는 비판을 피할 수 없는 대목이다.

위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남 변호사는 지난 주 인터뷰에서 "유 전 본부장을 최종 사업 승인권자로 알고 있을 뿐, 그 윗선까지는 아는 바가 없다"고 분명히 밝혔다.

언론인 출신인 최민희 전 의원은 “인디언 기우제식 보도의 위험성을 JTBC가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며 “JTBC는 ‘그 분’이 이재명 지사라는 목표를 정하고, 팩트로 증명하기보다 몰아가기를 시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비판했다.

이어 “태블릿PC라는 팩트로 최순실 국정농단 보도의 정점을 찍었던 JTBC는 왜 목표를 정해놓고 팩트를 꿰맞추려 한다는 비판을 받게 됐을까”라며 “혹시 보도 외적 요인이 작동하는 게 아닌지 의구심이 커지고 있다”고 눈 흘겼다.

"한때 팩트체커로 알려진 JTBC 〈뉴스룸〉의 '앵커'라는 '그 분'이 문제"라는 비판이 나오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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