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질 신고 묵살 충남소방본부장 파면해야”
“갑질 신고 묵살 충남소방본부장 파면해야”
전공노 대전충남세종소방지부 19일 기자회견 열고 주장
충남소방본부 “관련 사건 조사 진행 중…늦어도 이달 말까지 마무리”
  • 이종현 기자
  • 승인 2021.10.19 17: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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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일선 소방서 소속 소방관들이 상사로부터 갑질을 당해 구제를 요구했음에도 불구하고 충남소방본부가 이를 묵살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사진=굿모닝충청 이종현 기자)
충남 일선 소방서 소속 소방관이 상급자로부터 갑질을 당해 구제를 요구했음에도 충남소방본부(본부장 조선호)가 이를 묵살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사진=굿모닝충청 이종현 기자)

[굿모닝충청 이종현 기자] 충남 일선 소방서 소속 소방관이 상급자로부터 갑질을 당해 구제를 요구했음에도 충남소방본부(본부장 조선호)가 이를 묵살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전국공무원노동조합 대전충남세종소방지부(지부장 최영재, 이하 노조)는 19일 오후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소방청장은 갑질 신고를 묵살한 충남소방본부장을 파면하라”고 주장했다.

노조에 따르면 2019년 계룡소방서로 발령받은 A팀장(소방경)은 소방장비를 개발하는 과정에서 B소방관에게 사무실 등에서 3회에 걸쳐 폭력적인 언어를 사용했다.

A팀장은 같은 해 12월 25일 소방서 119안전센터 사무실의 CCTV를 통해 B소방관의 출입기록을 불법으로 검색하고, 자신의 휴대전화로 B소방관의 근무 모습을 촬영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CCTV관리자가 개인정보호법 위반임을 제기했음에도 A팀장은 약 2시간 이상 불법사찰을 했다는 게 노조 측 주장이다.

특히 계룡소방서장에 관련 사건을 신고했지만 은폐 당했고, 충남도 갑질신고센터에 신고했지만 약 6개월간 별다른 조치가 없었다고 노조는 주장했다.

도 소방본부 고충심사위원회에도 문제를 제기했지만, 묵살당했다는 게 노조의 주장이다.

B소방관은 5회 이상 정신과 치료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으며, 현재 인사혁신처 고충처리위원회에 제소한 상황인 것으로 파악됐다.

최영재 지부장은 이 같은 내용을 거론한 뒤 “2021년 인사혁신처 공상사건 조사때까지 폭언과 CCTV 불법사찰 관련 조사가 이뤄지지 않은 것은 조직적인 은폐 시도로 볼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A팀장이 계룡소방서 발령 전 소방청 대변인실에서 충남소방본부장과 함께 근무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는 친분이 작용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충남도지사는 관련 사건을 철저히 조사해 가해자와 은폐자, 감독자인 소방서장을 엄중히 문책하라”며 “소방청장은 사건을 방치·은폐한 충남소방본부장을 즉각 파면할 것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성희롱 등 성비위도 만연하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최 지부장은 “논산소방서 소속 C소방관은 지난 7월 상급자로부터 ‘곰보다 여수(우)가 낫다’는 성적 비하 발언을 들어 부서장에게 이의를 제기했지만 오히려 C소방관을 질책하며 다른 부서로 인사조치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소방의 적폐인 위계에 의한 상급자의 갑질과 성희롱이 충남에도 만연해있다”고 했다.

이에 대해 도 소방본부 관계자는 “관련 사건에 대해 양쪽의 입장을 다 듣고 조사를 진행 중이다. 은폐하는 일은 없다”면서 “이 사건이 다른 건보다 복잡해서 늦어지고 있다. 이달 말까지 조사를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해명했다.

노조 측에서 제기한 CCTV 불법사찰 건에 대해선 "경찰에 고발된 상태라 도에서 자체적으로 조사에 나설 수 없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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