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최고나 기자] 윤석열 검찰의 ‘고발사주’ 의혹의 스모킹 건으로 꼽히는 ‘김웅-조성은 녹취’가 공개됐다.
전날 MBC PD수첩은 ‘누가 고발을 사주했나?-17분 37초의 통화’ 편을 통해 고발사주 의혹 사건에 대해 조명했다.
이번 방송에서 공개된 내용에 따르면 김웅 의원과 조성은 씨는 지난해 4월 고발장 전달 전후로 두 차례에 걸쳐 총 17분 37초간 통화했다. 이 과정에서 김 의원은 고발장과 관련한 자료를 접수할 기관, 방법 등에 대해 상세히 지시했음이 확인됐다.
김 의원은 “고발장은 저희가 만들어 보낸다”, “‘우리가 어느 정도 초안을 잡아봤다’ 이렇게 보내면 검찰에서 알아서 수사해준다” 등의 말을 해 초안을 작성에 가담한 것으로 확인된다.
이어 “고발장을 음, 남부지검에 내랍니다”, “남부 아니면 조금 위험하대요”라는 내용도 공개됐다.
그동안 조 씨가 주장하던대로 녹취에선 김 의원이 ‘윤석열’을 직접 언급하는 모습도 나왔다. 김 의원은 “찾아가야 되는데 제가 가면 ‘윤석열이 시켜서 고발한 것이다’가 나오게 되는 것“이라며 “검찰이 받기는 싫은데 어쩔 수 없이 받는 것처럼 하고, 이쪽(미래통합당)에서 항의도 하고, 왜 검찰이 먼저 인지수사 안 하고 이러느냐 이런 식으로 하고”라고 조언했다.
이같은 내용이 공개되자,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는 20일 오전 열린 최고위회의에서 “3차례나 윤석열 총장이 거명됐다”, “김웅은 통화 곳곳에서 자신 역시 누군가의 지시와 조언을 받아 옮긴 것처럼 말했다. 김웅이 검찰과 공모했다는 사실이 정확히 드러나는 녹음이다”고 강조했다.
반면 윤석열 캠프는 방송 직후 입장문을 내 “MBC는 김웅-조성은 간 통화 내용 일부를 공개하면서 그 해석을 멋대로 달아 ‘윤석열 죽이기’에 나섰다”며 “녹취록 전문을 보면 윤 후보와 무관하다는 사실이 명백하다”고 주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