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두일의 브런치》 윤석열이 개에게 준 '사과(Apple)'
《김두일의 브런치》 윤석열이 개에게 준 '사과(Apple)'
  • 김두일 칼럼니스트
  • 승인 2021.10.22 12:33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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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두일 칼럼니스트는 22일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SNS 사과 사진 업로드에 대해 번역기를 통해 다음과 같은 해석을 내놓았다.
김두일 칼럼니스트는 22일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SNS 사과 사진 업로드에 대해 번역기를 통해 다음과 같은 해석을 내놓았다. "나는 사과를 좋아한다. 우리집 개도 사과를 좋아한다. 개가 사과를 좋아하니 사과를 줬다" ⇒ "개 같은 시민들아. 사과를 원하니 주마. 옛다, 사과 받아라! 하하하". 사진='윤석열' 인스타그램/굿모닝충청 정문영 기자〉

《윤석열이 에게 준 사과(Apple)

- 김두일 〈열린공감TV〉 작가 (『검찰개혁과 조국대전 1, 2』 집필)

1.
영화 〈달콤한 인생〉을 보면 주인공 선우(이병헌 분)은 지하 주차장에서 상대편 조직의 해결사 삼선교 오무성(이기영 분)에게 '사과'를 요청 받는다.

"한 마디만 해라. 미.안.하.다. 그러면 아무 일도 없을 것이다."

2.
조폭에게 '사과'는 '자존심'이었다. 그는 자존심을 지키기 위해 이 사과요구를 일언지하에 거절했다. 그 대가는 확실하게 다가왔다.

그에게는 본격적인 비극이 시작된 것이다.

3.
"전두환이 정치를 잘했다"
윤석열의 이 말은 큰 파장을 불러왔다.

4.
"MB 시절이 가장 쿨(cool)했다"는 검사 시절의 회고를 하는 것과는 다른 이야기다. 이명박은 투표로 당선된 대통령이고, 전두환은 쿠데타를 통해 집권하고, 집권을 유지하기 위해 살인도 서슴wl 않고 저지른 인간이기 때문이다.

이명박이 '쿨(Cool)했다'는 것은 개인적 경험에 따른 소감으로 치부할 수 있지만, 전두환이 정치를 잘했다는 것은 본인의 정치에 대한 신념이 투영된 것이다.

5.
초인적으로 머리가 나쁜데 세상에 두려울 것이 없는 인간이니, 어떤 말을 하는데 있어 중간에 '필터링의 과정'은 없다. 무식하고 과격한 생각을 하는데, 그것을 떠벌리고 다닌다는 의미다.

전두환 발언도 그런 맥락이다. 늘 그래왔듯이 자신을 반대하는 이들이 시끄럽게 하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지지율은 굳건할 것이라고 믿었겠지.

6.
그런데 이를 어쩌나?

이번 발언은 심상치 않아 보이는데.... 무속인에, 점쟁이에 심취한 것이 탄로난 것은 바로 교회에 목욕가방처럼 성경책 들고 가서 찬송가 한번 부르고, 절에 가서 불공 드리는 모습으로 그를 빨아주는 언론이나 지자자들에게 수습이 되겠지만, 전두환 이야기는 완전히 다른 맥락인데...

현 시점에서는 〈조선일보〉를 제외하고 전두환을 대놓고 찬양하는 언론은 없을 것이다.

7.
'사과'에 대한 요구가 윤석열을 싫어하는 유권자들과, 윤석열을 좋아하는 유권자들 모두에게 빗발쳤다.

전자는 '모욕에 대한 사과를 요구'한 것이고, 후자는 '대충 수습하라'는 의미다. 후자들이 원하는 것은 달콤한 인생에서 삼선교 오사장이 선우에게 요구한 수준의 한 마디 사과면 된다.

"사.과.한.다."

8.
그런데 윤석열이 어떤 인간인가? 〈달콤한 인생〉에 나오는 조폭 선우에게 사과는 자존심이지만, 정치인에게 사과는 명분에 해당한다. 필요와 명분에 따라 적절한 워딩을 하면 된다.

사과가 싫으면 '유감'이라는 표현도 있다. 하지만 그는 명분보다는 자존심을 택했다.

9.
윤석열은 무식한데 고집은 세고, 그가 살아온 인생이 누구를 윽박지르는 것에만 익숙하지 단 한번도 사과라는 것을 해 본적이 없는 유형의 인간이다.

특히 직전 직업이 검찰총장이었고, 현재 유력 대통령 후보자라는 자만감은 그에게 '사과'라는 단어를 잃어버리도록 했다. 아마도 윤석열에게 진정성 있는 사과를 시킬 수 있는 사람은 '건진법사'의 법술에 의한 김건희가 유일하지 않을까 싶다.

10.
윤석열은 자신의 방식으로 3종 사과 세트를 선보인다.

자신이 ▲돌잡이로 사과를 선택한 사진 ▲'복선'을 깐 사과 사진, 그리고 ▲개에게 사과를 주는 사진이다.

11.
요컨대, "나는 사과를 좋아한다. 우리집 개도 사과를 좋아한다. 개가 사과를 좋아하니 사과를 줬다"는 것이다.

이것을 해석하면 다음과 같이 번역된다.
"개 같은 시민들아. 사과를 원하니 주마. 옛다, 사과 받아라! 하하하"

12.
나는 윤석열을 지지하는 사람들에게 묻고 싶다.
"자신이 지지하는 정치인에게 개 취급을 받으니 기분 좋으냐?"

윤석열에게는 한 마디 전한다.
"개소리 하고 자빠졌네"

13.
아마 윤석열은 자신의 사과 방식에 대해 대단히 유머와 풍자가 넘치는 방식이라고 좋아할 것이다. 권성동도 에둘러 재미있게 사과를 한 방식이라고 하더라.

과연 강원랜드 취업청탁 압력을 행사한 검사 출신 국회의원 답다!!

14.
나도 그렇다.

김건희, 최은순, 윤석열에 관련한 모든 나의 의견은 그저 재미있게 전달하려는 거다. 그러니 내가 하는 모든 주장은 그냥 재미로 받아 들여라!!! 나를 고소하면, 나는 똥 옆에 사과 사진을 올려주마!!! 재미있게 말이다.

15.
한국 정치사에 윤석열 같은 괴물은 다시 나오기 힘들 거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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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영 2021-10-22 16:52:18
시원하게 쓰셨네요~~^^ 징글징글한 애플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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