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윤지수 기자] 대전시가 ‘특수영상 클러스터’ 예타 통과에 따라 특수영상 산업을 대전 신성장동력으로 육성하기 위한 ‘특수영상 거점도시 도약 방안’ 을 발표했다.
대전시 특수영상 클러스터는 4년간의 노력 끝에 지난 3일 기획재정부 예비타당성조사를 최종 통과했다.
특수영상 클러스터는 유성구 도룡동 대전마케팅공사 서측 주차장 부지에 1476억 원 (국비 50%) 을 투입해 연면적 35280㎡ (지상10층·지하4층/10672평) 규모로 2022년부터 2025년까지 조성된다.
클러스터 내 약 80개사 이상의 기업 입주공간을 마련해 2026년까지 제작사, 특수분장, 특수촬영 등 특수영상 선도기업을 유치할 계획이다.
특수영상 클러스터에는 ▲기업입주 공간 80실 ▲특수영상 전용 스튜디오 3개실 ▲모션캡쳐·실감형 영상제작 스튜디오 2개실 ▲최첨단 시설과 로봇카메라·드론 등 특수영상 장비 30종 ▲전문인력 양성공간 ▲컴퓨터 그래픽(CG) 등 사후편집 공간 ▲대규모 영상물 저장 및 초고속 전송 시설 등이 들어서게 된다.
운영 방식도 단순히 스튜디오 공간이나 장비를 임대해 주고 촬영만 하는 기존 방식에서 특수영상 클러스터 내 입주기업 간 협업을 통해 기획·촬영·후반 작업까지 원스톱 방식으로 운영된다.
대전시는 특수영상 클러스터를 구축하며 △거점시설 구축 △대덕특구 기술사업화 등 기술개발 △해외 유명 필름스쿨 교육 도입 등 인력양성 △국제특수영상영화제 개최 등 도시마케팅 분야도 중점 추진한다.
지역 내 특수영상 기업을 6개→100개사로, 매출액은 49억 원→3000억 원으로 대폭 늘려 지역경제를 활성화한다는 구상이다.
대덕특구 연구기관과 특수영상 기업 협업을 통해 넷플릭스 등 글로벌 OTT 플랫폼에 매년 20편 이상의 작품을 공급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또, 해외 유명 필름 스쿨 유치 등을 통해 매년 100명의 컴퓨터 그래픽 전문가를 양성하고 최근 현장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로봇카메라, 특수분장 등 특수영상 개발자 200명을 양성해 교육생 중 80% 이상을 국내·외 기업에 취업시킨다는 구상이다.
시민들의 발길을 끌기 위해 스튜디오 큐브를 중심으로 한 △특수영상 클러스터 △신세계 사이언스 콤플렉스 △국립중앙과학관을 연결하는 미디어 아트단지도 구축한다.
특수 영상 종사자와 아티스트를 시상하는 ‘대전 비주얼아트테크 어워즈’ 를 2023년부터는 국제행사로 확장시키려는 의지도 밝혔다.
단순 시상식을 넘어서 매년 특수영상 장비 전시회, 마켓, 영화 상영제를 열어 국내 유일 ‘국제 특수영상 영화제’로 만들 계획이다.
최근 세계특수영상 시장은 매년 11%이상 급성장 중이고 시장규모도 2025년에는 78억불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나 아직까지 국내 특수영상시장은 세계시장의 1.9% 수준에 불과하다.
그럼에도 최근 ‘오징어 게임’ 시청률이 세계 94개국 1위에 오르고 ‘승리호’, ‘킹덤’, ‘스위트 홈’ 등 K-콘텐츠가 글로벌 OTT 플랫폼으로 입지를 넓히며 특수영상 K-콘텐츠 수요가 확대되고 있는 상황이다.
대전시 손철웅 문화체육관광국장은 “특수영상 클러스터가 조성되면 4234개의 일자리가 생겨나고 902억 원의 부가가치가 발생하며 1959억 원의 생산유발 효과가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이어 “대전은 스튜디오 큐브 등 국내 최고의 영상 인프라, 대덕특구의 기술력, 지역 대학의 풍부한 우수 인력 등 특수영상 최적지로 평가받고 있다. 대전 엑스포 대형 국책 사업 ‘특수영상 클러스터’가 K-콘텐츠 세계 열풍을 이어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