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박종혁 기자] 18일 시행한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의 필적 확인란 문구는 “넓은 하늘로의 비상을 꿈꾸며”로 선정됐다.
이번 문구는 이해인 수녀의 ‘작은 노래 2’를 인용했다.
필적 확인란 문구란 지난 2005학년도 수능에 대규모 부정행위가 발생하자 2006학년도 수능부터 처음 도입된 부정행위 방지책의 하나로 약 12~19자의 문장을 답안지에 적는 방식이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 따르면 문구는 매년 출제위원들이 기술적으로 필적 확인이 가능하며, 수험생에게 긍정적인 메시지를 줄 수 있는 문구를 선정한다.
첫 필적 확인 문구는 2006학년도 6월 평가원 모의고사 때 쓰인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이 없기를”이다.
필적 확인란 문구로 가장 많이 인용된 시는 정지용 시인의 ‘향수’다.
인용된 문구는 ▲“흙에서 자란 내마음 파란 하늘빛”(2006학년도 수능) ▲“넓은 벌 동쪽 끝으로”(2007학년도 수능) ▲“엷은 졸음에 겨운 늙으신 아버지가”(2009학년도 6월 모의고사) ▲“풀섶 이슬에 함초롬 휘적시던 곳”(2013학년도 고1 6월 모의고사) ▲“흙에서 자란 내마음 파아란 하늘빛”(2017학년도 수능)으로 총 5회 선정됐다.
한편, 수능뿐만이 아니라 모의고사 등에서 나온 필적 확인란 문구가 화제가 되기도 했다.
지난 2013년 6월 5일 서울특별시교육청이 주관한 '2013학년도 6월 고1·2 전국연합 학력평가‘의 필적 확인 문구였던 “햇빛이 선명하게 나뭇잎을 핥고 있었다”가 그 예다.
이 문구는 한수산 소설가의 ‘유민’을 인용한 문구로 독특한 표현으로 인해 여러 가지 재밌는 패러디가 나오기도 했다.
아래는 역대 수능 필적 확인란 문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