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수능 영역별 출제 경향, 국어 ‘평이’ 수학·영어 ‘체감 난이도 높아’
2022 수능 영역별 출제 경향, 국어 ‘평이’ 수학·영어 ‘체감 난이도 높아’
지난 6·9월 모의평가 기조 유지
한기온 이사장 "문·이과 통합형 수능 첫 시행, 전반적으로 변별력 있어"
  • 김지현 기자
  • 승인 2021.11.18 19: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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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충남 예산고 정문앞에 걸려진 수험생 응원 현수막들. 사진=이종현 기자/굿모닝충청 김지현 기자
18일 충남 예산고 정문앞에 걸려진 수험생 응원 현수막들. 사진=이종현 기자/굿모닝충청 김지현 기자

[굿모닝충청 김지현 기자]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출제 경향 분석 결과 국어 영역은 2021학년도 수능과 비슷한 수준이었지만, 수학·영어 영역은 지난해보다 학생들의 체감 난이도가 높았을 것으로 예측됐다.

특히 영어 영역의 경우 EBS 직접 연계 비율이 눈에 띄게 낮아져, 지난 수능보다 매우 어려웠던 것으로 분석됐다.

또 상위권을 제외한 나머지 학생들이 풀기 어려운 중난도 문제가 다수 등장한 탓에, 중위권 학생들의 경쟁이 치열할 것이란 전망이다.

18일 대전 제일학원에 따르면 1교시 국어영역의 경우 2021학년도 수능과 비슷한 난이도로 출제됐지만, 올해 9월 모의평가보다는 약간 어려운 경향을 보였다.

올해 수능 국어영역은 문·이과 통합형으로 시행되면서 공통+선택과목 구조로 출제됐다. 공통과목은 독서와 문학으로 각 17문항, 선택과목은 화법과 작문 11문항, 언어와 매체 11문항으로 이뤄졌다.

공통과목의 경우 내용 이해와 문제 풀이가 까다로운 선지들이 출제돼 학생들의 부담을 가중시켰을 것이란 예측이다.

선택과목은 최근 출제 경향이 유지됐으며 난이도는 평이한 수준이었다고 분석됐다.

입시전문가들에 따르면 독서에서 인문 영역과 사회 영역은 EBS 연계율이 높았으나, ‘헤겔의 미학’을 바탕으로 한 4~9번과 ‘기축통화’ 관련 10~13번이 까다롭게 출제됐으며, 기술 영역의 경우 지문 길이가 짧고 정보의 밀도가 높지 않게 출제돼 비교적 평이했다.

문학은 지난 수능과 9월 모의평가의 기조가 전반적으로 유지됐으나, 갈래 복합의 구성이 현대 시+고전 수필로 변화했다. 비연계 작품들은 해석 난도가 높고 지문 내 소재의 기능과 의미를 다양하게 확인해야 하므로 학생들에게 가장 부담이 됐을 것이라는 반응이다.

특히 은문의 경우 비연계 현대 시 작품과 관련된 19, 22번 문항, 산문의 경우 확인해야 할 정보의 양이 비교적 많은 고전 수필 21번, 고전소설 28번 문항에서 학생들이 어려움을 겪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화법과 작문, 언어와 매체 등 선택과목은 체감 난이도가 지난 9월 모의평가와 비슷했으며, 대체로 평이한 수준을 보였다.

2교시 수학 영역 또한 공통+선택과목 구조로 개편된 첫 시험으로, 난이도는 지난해 수능과 더불어 6·9월 모의평가보다 어려웠을 것이란 예상이다.

수학Ⅰ, 수학Ⅱ 등 공통과목의 경우 2, 3점 문항부터 전반적으로 문제의 난도가 높아졌으며, 객관식 4점 문항에서는 새로운 유형이 다수 등장해 체감 난이도가 높았다.

문제 유형은 수학Ⅰ에서는 각 단원의 배점 비율이 고르게 분포됐고, 15번에 삼각함수 빈칸추론 문항이 출제됐으며, 수학Ⅱ에서는 미분·적분 단원의 배점 비율이 높았다.

선택과목의 경우 확률과 통계 및 미적분은 9월 모의평가와 비슷한 난이도를 보였으며, 기학은 약간 어려운 난이도로 출제됐다.

확률과 통계, 미적분은 9월 모의평가의 문제 유형과 비슷했지만, 기하의 경우 4점 문항이 고난도로 출제돼 까다로웠다는 반응이다.

3교시 영어 영역은 지난해 수능보다 어렵게 출제된 것으로 평가됐다.

듣기 17문항과 읽기 28문항으로 출제됐으며, 신유형 문항은 등장하지 않았다. 하지만 지난 6·9월 모의평가와 같이 EBS 연계율이 기존 약 70%에서 50%로 축소되고 연계 문항 또한 EBS 교재와 주제·소재·요지가 유사한 다른 지문을 활용한 간접 연계 방식으로 출제돼 매우 어려웠다는 반응이다.

대의 파악 유형의 21~24번은 복잡한 구문과 어려운 어휘로 구성된 긴 지문의 문제가 출제됐으며, 특히 23번 주제 파악 유형의 경우 오답 매력도가 커 오답률이 높았을 것으로 분석됐다.

빈칸추론 유형의 31~34번은 31번의 단어 빈칸을 제외하고 전반적으로 어렵게 출제됐다. 33번과 34번 문항의 경우 추상적인 개념을 다룬 높은 난도의 지문이 제시됐으며, 34번은 빈칸 앞에 부정의 의미를 나타내는 questioning을 놓치면 반대 선택지를 선택할 수 있는 고난도 문항이었다.

간접 쓰기 유형의 35~40번의 경우 순서 배열은 비교적 평이했으나 삽입 문항은 어렵게 출제됐다. 특히 38번 문장 삽입 유형이 고난도 문항으로 분석됐는데, 지문이 말하고자 하는 주장의 근거가 계속 열거되는 글의 흐름 속에서, 주어진 문장이 들어갈 부분을 잘 파악해서 답을 찾아야 하는 문항으로 오답률이 높을 것이란 예측이다.

4교시 한국사 및 사회탐구 영역은 지난 6월과 9월 치러진 모의평가 출제 방침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은 범위에서 출제됐다. 

2021학년도 수능과 비교할 때 ▲한국사 ▲세계사는 어려운 편에 속했고 ▲생활과 윤리 ▲윤리와 사상 ▲한국지리 ▲세계지리 ▲동아시아사 ▲경제 과목은 비슷한 수준이었으며 ▲정치와 법 ▲사회·문화는 보다 쉽게 출제됐다.

특히 한국사는 지난 수능과 달리 현대사 문항에서 특히 변별력이 있었다는 평이다. 동아시아사는 지도에서 단서를 정확히 잡아내고 그것이 의미하는 바를 추론해야 하는 자료 해석형 문제가 출제됐다. 세계사는 파르티아를 소재로 한 10번과 제2차 세계 대전 당시의 시기를 파악하는 18번 문항이 고난도로 출제됐다.

생활과 윤리는 구체적인 문제 상황을 그림으로 표현하고 공리주의 입장을 바탕으로 해결 방안을 묻는 문항이 출제됐다. 윤리와 사상은 아리스토텔레스의 덕론과 행복의 정의에 대한 심도 깊은 이해를 요구하는 문항이 출제됐다.

지리는 전반적으로 지난 6·9월 모의평가와 비슷하게 지역지리 문항이 다수 출제됐으며, 한국지리의 경우 과거 빈번하게 출제됐던 문항이 재등장했다. 반면 세계지리는 미지수가 많은 그래프 해석 문항이 다소 까다로웠다는 평이다.

경제는 시장 실패의 예로 잘 제시되지 않던 공유지의 비극이 제시됐으며, 정치와 법에선 정부 형태에서 거의 출제되지 않았던 이원 정부제에 대한 분석 문항이 출제되는 등 신유형 문제들이 등장했다. 사회·문화는 도표 분석 문항이 전형적인 주제로 평이하게 출제돼 체감 난이도가 높지 않았을 것이란 예상이다.

과학탐구 영역의 경우 교과의 기본 개념을 확인하기 위한 개념형 문항과 주어진 자료를 분석하는 문항들 위주로 출제됐으며, 기존에 출제되어 오던 기출 문제 형태를 유지했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실생활 및 실험과 관련된 문항들을 넣어 과학 탐구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자료를 제시하는 형태를 다양화하거나 신선한 자료를 사용해 체감 난이도를 높였다.

그동안 출제되어 오던 것과 같이 깊은 사고력과 응용력을 요구하는 2~3문항 정도의 고난도 문항으로 변별력을 유지했다.

지난해 수능에 비해 ▲물리학Ⅰ·Ⅱ ▲지구과학Ⅰ·Ⅱ ▲생명과학Ⅰ은 어렵게 출제됐다는 반응이다. 그 외 ▲화학Ⅰ▲화학Ⅱ ▲생명과학Ⅱ은 지난 수능과 비슷한 수준으로 출제됐다.

물리학Ⅰ은 17번 열역학 문항과 19번 전기력 문항의 자료가 해석하기 까다롭고, 20번 용수철과 마찰을 연계한 고난도 문항으로 변별력을 유지했다고 분석됐다. 물리학Ⅱ는 17번 전기장의 그래프와 19번 상대 속도를 이용한 도플러 효과 문항, 20번 그래프 해석을 통한 2차원의 운동 관련 문항 등이 고난도로 출제됐다.

화학Ⅰ은 14번 원소의 주기성 문제에서 3주기 원소를 다룬 점, 15번 물 농도 문제에서 자료를 그래프로 준 점 등의 신유형 문제와 함께 17번 동위 원소와 18번 몰과 화학 식량 문제의 계산이 까다로웠다. 화학Ⅱ는 기출 문제를 풀어본 학생들에게 유리하게 작용했을 거란 평가다. 

생명과학Ⅰ은 7번에서 기존 방식과 달리 염색체를 유추해 DNA 상대량을 구하게 하는 신유형 문제와 16번 유전자형에 따라 표현형이 다른 유전 형질을 여러 개 제시한 문제가 어려웠을 것으로 분석됐다. 생명과학Ⅱ는 15번 문항이 많은 조건을 따져야 해서 다소 까다로웠으며, 18번과 20번은 꾸준히 어렵게 출제되고 있는 유형의 문항으로 시간이 소요됐을 것이란 예측이다.

지구과학Ⅰ은 19번이 신유형으로 열점에서 형성된 화산섬의 고지자기극을 추정하도록 요구한 점이 참신했으며, 20번은 거리에 따른 밝기 변화와 허블 법칙을 함께 응용하도록 계산을 요구해 시간이 다소 소요됐을 것이란 분석이다. 지구과학Ⅱ는 탐구 문항이 여러 개 제시된 점이 새로웠으며, 14번의 경우 해파가 진행하는 동안의 변화를 다뤄 까다로웠다. 20번은 지구 자기 3요소 개념을 다른 형식으로 물어본 점에서 어려움을 느꼈을 것이라고 예상됐다. 

한기온 이사장
한기온 이사장

한기온 제일학원 이사장은 “올해 수능은 개편된 통합형 수능으로 전체적으로 상당히 변별력 있는 시험이었다”라며 “국어와 수학의 경우 공통과목은 다소 어렵고 선택과목은 평이한 수준으로 출제됐는데, 선택과목 간 난이도 차이를 줄여 유불리 문제를 완화하고자 하는 의도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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