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서울 정문영 기자] 전날 공표된 여론조사(NBS)에서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는 36%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35%)를 1% 포인트 격차로 앞섰다. 초접전을 이루던 두 후보는 19일 발표된 조사(한국갤럽)에서는 ‘윤 후보 42% vs 이 후보 31%’를 각각 기록, 차이가 무려 11% 포인트 두 자릿수로 벌어졌다.
공표일과 여론조사 실시 기준 단 하루 사이에 무려 10% 포인트나 널뛰기한 것이다. 대체 이를 어떻게 해석하는 게 바람직할까?
결론적으로 간단하다. 응답률과 중도·부동층에서 전혀 다른 결과가 나온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먼저 응답률에서 NBS(전국지표조사: National Barometer Survey)가 30.2%(국제기준 7.55%)를, 갤럽이 14.8%(국제기준 4.29%)를 각각 기록했다. 두 조사 모두 응답률은 비교적 신뢰할 만한 수준이지만, NBS의 응답률이 거의 두 배 가까이 높은 신뢰도를 보였다. 정확도에서 그만큼 차이가 날 수밖에 없는 상황.
또한 중요한 요인은 '지지 후보를 밝히지 않거나 모르겠다'고 응답한 중도적 부동층의 비율에서 큰 차이를 보인 것으로 나타난 점이다.
NBS조사에서는 ‘지지 후보가 없다거나 모름/무응답’으로 답한 비율이 29%를 보인 반면, 갤럽조사에서는 ‘의견을 유보하거나 모른다’고 답한 응답자 비율이 47%를 기록했다. NBS조사가 중도·부동층으로부터 갤럽조사보다 1.6배가 넘는 답변을 얻어낸 셈이다. 중도·부동층의 참여가 저조하다는 점에서 예측력은 상대적으로 약할 수밖에 없다.
조사방법에서도 서로 차이가 있다. NBS가 '100% 무선전화 방식'을 취하고 있는데 비해 갤럽은 ‘유선(15%)+무선전화(85%)’ 혼합방식이다. 유선전화 조사는 사실상 노년층 응답률이 높은 게 일반적이어서 노년층 지지도가 강한 윤 후보 지지율이 높게 나오는 것은 당연한 결과다.
요컨대, 현재 두 후보의 여론조사 지지율은 초접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보는 게 정확한 판단이라는 이야기다.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 등 4개 여론조사기관 합동 전국지표조사(NBS)는 지난 15~17일 사흘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4명을 대상으로 100% 무선전화 면접방식으로 실시됐다.
이어 한국갤럽은 지난 16~18일 사흘간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에게 유·무선 전화 면접방식으로 조사를 진행했다.
자세한 내용은 NBS, 한국갤럽이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