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익 “윤석열 ‘영수증’, 윤석열 몫의 술값 아닐 수 있다”
황교익 “윤석열 ‘영수증’, 윤석열 몫의 술값 아닐 수 있다”
  • 정문영 기자
  • 승인 2021.11.21 15: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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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익 맛칼럼니스트가 21일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 측이 공개한 현금 영수증(오른쪽)과 관련, “77,000원짜리 영수증은 윤석열 몫의 술값이 아닐 수 있다는 의심은 합리적”이라며 고개를 갸우뚱했다. 사진=페이스북/굿모닝충청 정문영 기자
황교익 맛칼럼니스트가 21일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 측이 공개한 현금 영수증(오른쪽)과 관련, “77,000원짜리 영수증윤석열 몫의 술값이 아닐 수 있다는 의심은 합리적”이라며 고개를 갸우뚱했다. 사진=페이스북/굿모닝충청 정문영 기자〉

[굿모닝충청=서울 정문영 기자]  자신의 밥값을 제3자에게 대신 계산하도록 해 선거법 위반 혐의로 형사고발 당한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가 “식사비용을 결제하고 영수증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국민의힘 이양수 선대위 수석대변인은 20일 “윤 후보는 자신의 식사비용을 결제하고 영수증을 받았다. 식사비 영수증은 식당에서 확인하면 된다”며 “이미 해명된 사안을 (민주당) 이재명 후보 측에서 형사고발까지 했으므로, 즉시 사과 후 철회하지 않으면 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고발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병민 대변인도 “윤 후보는 저녁 만찬 후 개인 식사 비용을 지불했다"며 "민주당 선대위 대변인이 주장한 내용은 새빨간 거짓말”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한 언론사는 “윤 후보가 당시 미팅 전 사전 양해를 구하고 후보 몫은 후보가 직접 내겠다며 현금으로 직접 계산했고, 현금 영수증도 후보가 직접 주고받은 것으로 확인됐다”며 영수증을 증거물로 내놓았다.

윤 후보가 지불했다는 영수증에는 결제금액이 77,000원으로 나타나 있다. 하지만 제3자의 카드결제금액이 370,000원이고, 여기에 윤 후보 몫 77,000원을 보태면 총 결제비용은 447,000원에 이른다.

이에 황교익 맛칼럼니스트가 21일 페이스북을 통해 총 결제비용 영수증과 윤 후보의 현금 영수증을 나란히 비교, 검증에 들어간 뒤 두 가지 의문점을 제기했다. 

● 의심점 1: 오른쪽 영수증의 결제 시간이 10분 늦다. 둘로 나눠서 결제할 경우 주인이 총액을 계산하고 다시 나누어 말해주므로 시차가 거의 나지 않는 게 보통의 일이다.
●의심점 2: 그날 상에는 윤석열을 포함해 12명이 앉아 있었다. 두 영수 금액의 합인 (370,000+77,000=) 447,000원이 총 술값이다. 이를 12명으로 나누면 윤석열이 계산해야 할 몫이 나오는데, (447,000÷12=) 37,250원이다. 윤석열이 자기 몫으로 냈다는 77,000원과 차이가 난다.

그는 “77,000원짜리 영수증윤석열 몫의 술값이 아닐 수 있다는 의심은 합리적”이라며 고개를 갸우뚱했다.

이를 두고 정치권에서는 “덩치가 상대적으로 크다 보니, 2인분이 넘는 몫을 거뜬히 해치웠기 때문 아니겠느냐” “99만9000원짜리 룸살롱 세트메뉴까지 만들어내는 놈들이니, 무슨 짓인들 못할까”라는 비아냥이 나오고 있다.

99만9000원짜리 룸살롱 세트메뉴(일명 '不기소SET')’는 지난 2019년 7월 18일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의 '검사 술접대' 대상 검사 3명 중 2명이 청탁금지법 위반을 피하기 위해 ‘조작’해낸 사실을 비꼬아 만들어낸 패러디다.

100만원에서 4만원이 부족하단 이유로 술접대를 받은 검사가 불기소 처분되자 화난 누리꾼들이 만들어낸 패러디 게시물. 사진=SNS/굿모닝충청 정문영 기자
100만원에서 4만원이 부족하단 이유술접대를 받은 검사가 불기소 처분되자 화난 누리꾼들이 만들어낸 패러디 일명 '不기소SET' 게시물. 사진=SNS/굿모닝충청 정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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