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서울 정문영 기자] 전날 2심 항소심에서 징역 1년 6개월의 원심판결을 깨고 사실상 무죄 선고를 받은 열린민주당 손혜원 전 의원은 26일 “진실이 밝혀지는 데에 꼬박 3년의 시간이 걸렸다”며 긴 한숨을 내쉬었다.
그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일부 언론의 공작으로 야기된 투기꾼 누명에서 벗어나는 데에 이렇게 오랜 세월이 소모되었다”며 "언론과 검찰에 짓밟힌 제 인생을 현명한 판단으로 다시 확인하시어 제게 되돌려 주신 항소심 재판부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꾸벅 감사를 표했다.
SBS가 지난 2019년 1월 15일 8시 뉴스의 탐사보도 코너 〈끝까지 판다〉를 통해 시리즈로 할퀴기 시작했으니, 의혹제기에서 누명 벗기까지 햇수로 꼬박 3년이 걸린 셈이다.
이에 열린민주당 최강욱 대표는 전날 "언론과 정치검찰의 편향이 얼마나 많은 사회적 비용을 양산하는지 입증해주는 사례가 하나 더 늘었다"고 비판했다.
이어 “목포에서 열심히 학업을 병행하며 창성장을 운영하고 있는 조카가족을 생각하면, 실명법 부분 벌금판결은 아쉽다”며 “이 부분 또한 상고심을 통해 충분히 소명해 무죄를 밝히겠다”고 밝혔다.
투기 때문이 아니라, 조카 이름으로 부동산을 구입한 것에 대한 혐의로 벌금 1,000만원을 선고 받은 상황에 대한 소회다.
그는 “정치검찰의 무리한 기소가 잘못되었다는 것을 증명하는 과정에 가족과 친지를 비롯한 많은 분들의 눈물과 기도가 있었는데,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이미 정치권을 떠난 제 곁을 아직도 지켜주고 계신 지지자분들...고통스러운 순간마다 큰 힘이 되었고, 여러분들을 잊지 않겠다”고 말했다.
또 “사랑과 신뢰로 저를 대해주셨던 목포시민들께 감사드리고 남은 여생, 제2의 고향이 된 목포의 발전을 위해 살겠다”며 ”저로인해 검찰에 긴 시간 시달리셨던 문화재청, 문화체육관광부, 목포시청, 국토부 공무원분들께도 죄송한 마음과 더불어 감사를 전한다”고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
그리고는 “다시는 저와 같이 억울한 사람이 생기지 않는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어 나가기 위하여, 언제 어디서나 최선을 다하겠다”고 되새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