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역사교사모임, 교육부 ‘사회 교과 선택과목 불균형’ 규탄
전국역사교사모임, 교육부 ‘사회 교과 선택과목 불균형’ 규탄
교육부, 24일 ‘2022 개정 교육과정 총론 주요 사항(시안)’ 발표
  • 김지현 기자
  • 승인 2021.11.26 20:21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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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역사교사모임이 26일 성명을 통해 교육당국의 사회 교과 선택과목 불균형 문제를 규탄하고, 역사 교과 선택과목을 4개 이상 개설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자료사진=게티이미지뱅크/굿모닝충청 김지현 기자
전국역사교사모임이 26일 성명을 통해 교육당국의 사회 교과 선택과목 불균형 문제를 규탄하고, 역사 교과 선택과목을 4개 이상 개설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자료사진=게티이미지뱅크/굿모닝충청 김지현 기자

[굿모닝충청 김지현 기자] 전국역사교사모임이 사회 교과의 19개 선택과목에서 일반 사회는 7개 과목이 배치된 데 반해, 역사의 경우 3개 과목만이 배치된 점을 거론하며 “선택과목의 불균형 문제 해결”을 촉구하고 나섰다.

교육당국의 이 같은 과목 배치는 ‘학생들이 자신의 진로와 적성을 바탕으로 주도적 교육과정을 설계’할 수 있도록 한다는 2022 개정 교육과정의 취지를 정면으로 부정하는 것으로, 학생들의 과목 선택권을 심각하게 제약할 것이란 우려다.

26일 전국역사교사모임은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성명을 발표하고, 사회 교과 선택과목의 균형을 위해 역사과 선택과목을 4개 이상 개설해야 한다고 강력히 주장했다.

이들에 따르면 교육당국은 이달 24일 ‘2022 개정 교육과정 총론 주요 사항(시안)’을 통해, 지난달 발표한 고교 교육과정에서 한국사 시수를 줄이겠다는 내용의 ‘한국사 필수이수학점 감축안’을 철회하고 한국사 시수를 원상회복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번 총론에 의하면 세부 과목별로 균형을 맞춘 과학 교과와 달리, 사회 교과군 중 역사 교과는 단 3개의 선택과목만을 배치했다.

24일 교육부에서 발표한 '2022 개정 교육과정 총론 주요 사항(시안)’의 고등학교 사회 교과(군) 선택과목 구성안(안). 사진=전국역사교사모임 제공/굿모닝충청 김지현 기자
24일 교육부에서 발표한 '2022 개정 교육과정 총론 주요 사항(시안)’의 고등학교 사회 교과(군) 선택과목 구성안(안). 사진=전국역사교사모임 제공/굿모닝충청 김지현 기자

이에 대해 역사교사모임은 “학교 교육과정 편성·운영상 필수 이수 학점으로만 운영되는 한국사 과목의 특성을 뒤늦게나마 이해하고 원상회복한 점은 환영한다”며 “하지만 교육당국의 이러한 과목 배치가 한국사 시수를 원상회복하는 조건으로 역사과의 선택과목을 희생한 것이라면 치졸한 행정이라는 비난을 면치 못할 것”이라고 강력히 규탄했다.

이어 “교육부는 지난달 22일 교육과정 공청회에서 제시했던 사회 교과별 5개 선택과목을 역사과만 3개로 축소하면서 이해할만한 근거와 이유를 제시하지 못했다”며 “역사과는 이미 2015년 교육과정에서 한국사 교과의 필수화로 진로선택과목을 개설하지 못한 아픔을 겪었으며, 또 잘못된 역사가 반복되는 일은 없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교육당국은 학생들이 자신의 진로와 적성을 바탕으로 주도적인 교육과정을 설계하게 하겠다는 취지를 부정하지 말아야 할 것”이라며 “사회 교과 선택과목의 균형과 함께 역사과 선택과목 또한 4개 이상을 개설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아울러 이들은 2022 개정 교육과정 총론 주요 사항 발표 자리에서 교육부 관료가 “한국사는 연대기적으로 암기하는 교육이 주를 이루면서 역사 인식과 의식 함양 측면이 부족하다는 의견이 있었다”는 발언과, 교육부에서 나온 각종 자료에 “한국사가 역사교육 목표에서 벗어난 지식 임기 중심 교육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명시돼있는 점을 거론하며 “이는 역사 교사들의 노력을 폄훼한 것이며, 교육부는 어떤 근거로 역사교육이 암기 위주로 이뤄지고 있다는 결론에 이르렀는지 분명히 밝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성명에는 전국역사교사모임, 역사교육연구소, 고양파주역사교사모임, 경기남부역사교사모임, 의정부역사교사모임, 강원역사교사모임, 인천역사교사모임, 충북역사교사모임, 충남역사교사모임, 한밭역사교사모임, 세종역사교사모임, 전북역사교사모임, 전남역사교사모임, 광주역사교사모임, 경북역사교사모임, 경남역사교사모임, 대구역사교사모임, 울산역사교사모임, 부산역사교사모임, 제주역사교사모임 등 20개의 단체가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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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혜영 2022-02-18 09:02:27
바른 역사 교육이 바른 나라. 건전한 국가를 이끌 수 있릅니다~~~
왜곡되고 거짓된 역사는 국가를 후진후퇴하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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