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언론이 나서 미쳐날뛸 때, 유일하게 진실을 보도했던 언론 〈목포MBC〉. 그리고 그때 그 기자님….”
[굿모닝충청=서울 정문영 기자] 최근 항소심에서 징역 1년 6개월의 원심판결을 깨고 사실상 무죄 선고를 받은 열린민주당 손혜원 전 의원은 27일 이렇게 말했다.
그는 지난 2019년 1월 15일 SBS 보도를 시작으로 대부분 언론이 베껴쓰고 받아쓰기를 통해 확대재생산, 자신을 ‘부동산 투기꾼’으로 몰아가는 마녀사냥 속에서도 처음부터 끝까지 일관되게 ‘바른 소리’를 냈던 〈목포MBC〉 박영훈 기자를 떠올렸다.
그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다음 주 금요일에 목포mbc에 출연한다”고 언급, '언론공작'으로 투기꾼이라는 주홍글씨를 달고 꼬박 3년이나 고통 속에 살아야 했던 악몽과 최근 자신이 누명을 벗기까지의 과정을 돌아볼 예정이다.
이어 박 기자가 진행하는 라디오 보도시사 프로그램인 《낭만항구》의 짧은 유튜브 동영상을 링크시켰다.
「목포 부동산 투기의혹 손혜원 무죄-언론은 달라졌나?」라는 주제의 방송에서 박 기자는 언론을 향해 묵직한 비판과 질문을 던졌다. 그는 이날 방송 서두에서 검증을 소홀히 하면서도 비판을 가장해 편향되고 정략적인 보도를 일삼는 언론보도의 왜곡된 현실에 대해 날카로운 메스를 들이댔다.
3분 30초 가량 이어진 인트로에서 그가 언론의 문제점을 꼬집으며 정곡을 찌르는 마디마디에 군더더기란 보이지 않는다.
“서울을 중심으로 한 수많은 언론들이 뉴스를 쏟아냈다. 손 전 의원이 구입했다는 건물은 날이 새면 늘어났고, 언론들은 자신들이 찾아냈다며 '단독'이라는 이름으로 내보냈다. 인터뷰는 넘쳐났고, 가족들까지 보도의 도구가 되었다. 파문은 정치권으로 번졌고, 언론을 통해 다시 재생됐다. 많은 보도에서 기본적인 사실확인조차 안 됐다.
다면체 진실 가운데 자신들에게 유리한 부분들만 인용하거나 왜곡해서 '뉴스'라는 이름으로 비수를 쏟아냈던 언론에 묻는다. ‘손혜원 타운’과 ‘손혜원 랜드’가 목포 어디에 있느냐? 작은 지역도시는 시민들도, 작은 견제장치도 없이 그런 일들이 아무렇지 않게 일어난다고 보는 거냐? 목포 근대역사문화공간 투기의혹과 관련한 상당수의 뉴스는 그래서 또하나의 ‘보도참사’로 기록될 수 있다.
목포 근대역사문화공간과 등록문화제는 시민들의 집단지성으로 만들어낸 결과물이다. 지역에도 사람이 살고 있다. 지역에도 공영방송 등 언론이 있다. 손 전 의원 부동산투기 의혹 관련 항소심 무죄판결이 나온 날 쏟아진 뉴스 제목과 내용은 언론사별로 다르다. 잘못을 인정한 언론은 단 한곳도 찾아보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