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서울 정문영 기자]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 캠프에서 경호원처럼 일하고 있는 관계자가 취재 기자들의 옆구리를 가격하거나 여기자의 정강이를 걷어차는 등 폭언과 폭행을 한 사실이 밝혀져 파문이 일고 있다.
〈열린공감TV〉는 27일 오후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에서 열린 청년작가특별전 ‘마스커레이드 전(展)'을 관람하러 온 윤 후보를 취재하던 중, 보디가드처럼 보이는 '애국순찰팀' 소속 윤석열 극렬 지지자로부터 취재방해는 물론 완력으로 제압 당하는 등 폭력사태가 일어났다고 보도했다.
최영민 감독은 이날 방송에서 "윤 후보에게 '오늘 혼자 오셨느냐? 부인이 미술애호가이신데’라고 묻자, '그럼 누구랑 오냐. 우리 집사람은 다른 일이 있어서…’라고 답했다”며 “그런데 이후 윤 후보 지지자로 보이는 사람이 ‘쓸데없는 질문하고 있어~당신 나 알잖아. 경호팀, 저거 막아’라고 막말을 퍼부었다”고 까발렸다.
그는 “쓸데없는 질문이 무슨 뜻이냐고 따졌더니, 윤 후보 지지자가 '불필요한 질문하면 안 되고, 인신공격하면 안 된다. 이제는 그런 거 하지 마라, 유치하게'라고 짜증냈다"며 "이에 취재하러 온 언론사라고 반박하자, '쓸데없는 질문하지 마라'는 거친 말로 다짜고짜 취재를 막았다”고 밝혔다.
이후 윤 후보가 전시장으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폭행이 일어났다. 취재하는 기자를 등으로 밀치고 옆구리를 찌르는 것으로도 모자라, 급기야는 구둣발로 여기자의 정강이를 들입다 걷어찬 것이다. 한번도 아니고 두 차례나 군홧발로 하듯 사정없이 걷어찼다.
결국 통증을 호소하는 여기자는 경찰에 신고, 출동한 경찰에 의해 사태는 마무리됐으나 토요일 오후라 병원이 모두 쉬는 탓에 아직 진단을 받지 못한 상태다. 하지만 육중한 체구의 남자가 작심하고 정면으로 걷어찬 것이어서, 여기자는 심한 고통을 호소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윤 후보 캠프 공식 경호팀은 "이 분은 후보 신변보호팀 일원은 아니다"라고 경찰에게 밝혔는데, 이날 취재를 방해한 가해자는 현장에서 경호팀에게 직접 업무지시를 내리는 등 언행을 보인 점으로 보아 윤 후보가 이들의 존재를 모르지는 않을 비선 경호팀일 것이라는 게 〈열린공감TV〉 측의 판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