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북] 이종배의 망설임과 조길형의 선 등판…충주 정가 ‘혼돈’
[굿모닝충북] 이종배의 망설임과 조길형의 선 등판…충주 정가 ‘혼돈’
충주정가, 이종배 의원 도지사 출마 최대 변수…틈새 노리는 민주당 고심
  • 김종혁 기자
  • 승인 2021.11.28 13: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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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배 국회의원과 조길형 충주시장. 사진=본사DB/굿모닝충청 김종혁 기자
이종배 국회의원과 조길형 충주시장. 사진=본사DB/굿모닝충청 김종혁 기자

[굿모닝충청 김종혁 기자] 충북 충주시에서 3선을 거머쥔 국민의힘 이종배 의원이 내년 충북도지사 선거 출마를 망설이고 있는 가운데 같은당 조길형 충주시장이 3선 도전을 공식화하면서 충주지역 정가의 셈법이 복잡해지고 있다.

충주지역은 이종배 국회의원과 조길형 시장이 모두 국민의힘 소속으로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영향력이 크게 미치지 못하고 있는 보수의 땅으로 불린다.

지역 정가의 바람은 내년 대통령선거와 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일찌감치 ‘누가 어느 자리로 이동하는가?’에 쏠려 있다.

그 중심에는 3선의 이종배 의원이 있다. 충주 출신 이 의원은 청주고와 고려대를 졸업하고 23회 행정고시에 합격했다. 이후 충북도 행정부지사와 행정안전부 2차관을 거쳐 8대 충주시장에 당선됐고 다시 국회의원에 도전해 3선에 성공했다.

이 의원의 길은 같은 충주 출신의 이시종 충북도지사와 많이 닮았다. 이에 3선 연임으로 물러나는 이 지사의 자리에 도전할 것이라는 전망이 일찌감치 대두됐다.

앞서 국민의힘 충북도당위원장에 도전하면서 지사직 도전에 강한 의지를 비쳤다. 도당위원장이 갖는 상징성과 영향력으로 바탕으로 도지사 선거 도전의 선 작업을 꾀하는 것처럼 보였지만 결과는 정 전 의원에게 패하고 말았다. 

이후 이 의원의 정치적 장도에 패색이 짙어지는 듯했으나 정 전 의원이 청주시 상당구 재선거 도전으로 방향을 확정하면서 이 의원의 도지사 도전이 다시 공식화될 것으로 보였다. 그러나 이후로도 이 의원은 아무런 움직임이 없다. 

여기에 이 의원이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장이라는 중책을 맡으면서, 도지사 ‘불출마’ 움직임 설까지 나오는 상황으로 변화됐다.

만약 이 의원이 도지사 선거에 도전하면 충주 국회의원 자리에 조길형 시장이 도전할 가능성이 커지게 된다. 국회의원과 충주시장이라는 두 선거의 판이 새로 짜여지게 되면 민주당에도 기회가 되는 가상의 형국이었다.

민주당은 김경욱 지역위원장이 지난 총선에서 패한 후 인천국제공항 사장으로 임명되면서 재기를 노리고 있고, 충주시장직에도 많은 후보군이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충주 출신의 민주당 소속 이시종 도지사가 8전 8승의 신화를 기록하며 ‘선거의 달인’으로 불리고 있지만 정작 고향에서는 국회의원도, 시장도 모두 국민의힘에 내주고 있는 역설적인 현실이다.

이 와중에 조길형 시장이 지난 17일 기자들과 만나 “내년 지방선거에 출마할 생각”이라며 3선 도전을 공식화했다. 시장직 도전에 대한 첫 언급이다. 

이로 인해 그동안의 추론은 그야말로 상상에 머물게 됐다.

조 시장이 서둘러 3선 도전을 밝힌 이유에 대해 지역 정가에서는 갖가지 설이 난무했다. 가장 큰 이유로는 이종배 의원의 도지사 출마가 불투명해지면서 도미노 현상이 발생해 그동안 ‘상상했던’ 설계가 완전히 무너졌다는 평이다.

일각에서는 이 의원과 조 시장의 불화설까지 나오지만 확인된 근거는 없는 상태다.

다만 조 시장의 조기 등판으로 인해 충주지역 국민의힘이나 민주당 모두 셈법이 복잡해진 것만은 부인할수 없게 됐다.

하지만 변수는 있다. 가장 큰 요인은 내년 3월 치러지는 대통령선거다. 대선 결과에 따라 지방선거 출마자는 정치적 뒷심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대선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여야의 대선 후보가 자신의 이해득실을 위해 지역 정치인을 선대본에 중용하는 경우, 이에 따른 변화도 충분히 있을 수 있다.

지역의 한 정치인은 “정치는 무섭게 변화하는 생물이다. 특히 가장 큰 선거인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지역 정치인들의 방향과 선택은 언제든지,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다”며 “중요한 점은 지방선거는 지역을 위한 인물을 뽑는 만큼 지역주민의 마음을 얻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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