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목》 윤석열의 대화법... 대학생과 대화에서 '횡설수설' '동문서답'
《주목》 윤석열의 대화법... 대학생과 대화에서 '횡설수설' '동문서답'
- "윤석열, 삼국지를 읽었는지 안 읽었는지조차 아리송"
  • 정문영 기자
  • 승인 2021.11.28 19:06
  • 댓글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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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봉 가톨릭대 교수(영문학)는 28일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의 대화법에 대해
이창봉 가톨릭대 교수(영문학)는 28일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의 대화법에 대해 "윤 후보의 언어는 그의 머리와 가슴의 콘텐츠도 부족하고 표현력도 매우 저급한 수준이어서 ‘제2의 박근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사진=유튜브 '못참아어벤져스' 캡처/굿모닝충청 정문영 기자〉

"윤석열 후보 언어의 가장 두드러진 특징 중의 하나가 대화 중 자신의 말을 하면서 ‘담화 표지(discourse filler)’를 상당히 자주 사용한다는 점이다. 그의 말을 들어 보면, 긴 호흡의 문장이 드물고 대체로 문장이 짧고 단순하며, 문장 사이에 ‘그, 저, 응’ 등의 담화 표지를 매우 자주 사용하는 습관을 관찰하게 된다.”

[굿모닝충청=서울 정문영 기자]   최근 《미국이라는 나라 영어에 대하여》라는 고급 영어학습서 저자로도 많이 알려진 이창봉 가톨릭대 교수(영문학)는 28일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의 대화법에 관해 이같이 진단했다.

담화 표지’란 적절히 사용할 경우 담화의 흐름을 원활하게 하고 화자(話者)가 다음 말을 이어가면서 생각을 하는 시간을 주는 순기능을 발휘한다. 영어에서는 ‘Um, So, Like, Aah, You know, Uh' 등이 있다. 한국어에는 ‘그, 저, 응, 으, 어, 뭐…’ 등 여러가지가 있는데, 문제는 윤 후보는 사용빈도가 지나치게 많다는 점이다.

이 교수는 “이것이 남발되면 듣는 이들에게 매우 부정적인 인상을 준다”며 “무엇보다도 너무 자주 끊겨서 담화의 전체적이고 본질적인 내용 전달이 흐려지고 화자의 담화 능력까지 의심받게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언어는 습관인데, 그의 이런 담화적 특성은 그가 평생 공직생활을 해왔음에도 평소 공식적이고 의례적인 행사나 자리에서 자신의 의견을 신중하고 예의를 갖추어 전달하기보다는 비공식적이고 사적인 친목자리에서 편하게 말하는 경험을 훨씬 더 많이 해왔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덧붙였다.

특히 “주술관계가 안 맞는 통사구조가 명확지 않은 말과 글을 구사하는 사람들은 평소 독서가 부족하고, 말과 글을 올곧게 구사하는 삶을 살지 않았다는 것을 스스로 증명하는 것”이라며 “하이데거가 ‘언어는 존재의 집’이라고 말했듯이, 윤 후보의 언어는 그의 머리와 가슴의 콘텐츠도 부족하고 표현력도 매우 저급한 수준이어서 ‘제2의 박근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를 문인화가 김주대 시인은 ‘양아치의 말투’라고 깔아뭉갠 바 있다. 그는 지난 9월 3일 윤 후보가 ‘고발사주’ 의혹에 대해 “그런 거를 사주한다는 자체가 상식에 안 맞는 것이죠. 어, 그러고 (증거가) 있으면 으, 뭐, 대라 이 말이에요”라고 한 윤 후보의 워딩을 날 세게 비판했다.

그는 “특히 눈을 희번덕희번덕하다가 대가리를 아래 위로 까닥거리며 ’...대라 이 말이에요’라고 말할 때는 한 마리의 양아치를 보는 것 같았다”며 “비루먹은 X 같기도 했다”고 원색적인 표현과 함께 갈퀴눈으로 째려보았다. 

한편 윤 후보는 28일 자신의 모교인 서울대에서 열린 국민의힘 서울캠퍼스 개강총회이준석 대표와 함께 참석, 약 100분간 자유롭게 질문을 받았다.

하지만 그는 이날 대학생들의 질문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듯, 동문서답하거나 횡설수설하는 등 여전히 발언에 치명적인 약점을 드러냈다.

유튜브 채널인 〈못참아어벤져스〉는 이를 “어버버.횡설수설, 동문서답! 대학생과 간담회 하다가 밑천 드러난 윤석열/ 썰렁한 대학생들/ 배가 산으로 간 간담회”라는 제목으로 꼬집었다.

해당 유튜브로 소개된 5분 22초짜리 동영상에서 윤 후보는 어떤 말을 했을까? 또 이번에는 ‘담화 표지’를 얼마나 사용했을까? 먼저 그의 답변을 살펴보면, 《삼국지》를 읽었는지 안 읽었는지조차 아리송하다. 즉답을 못하고, 엉뚱하게 《닥터 지바고》로 방향을 틀었기 때문이다.

오리지널 워딩을 토씨 하나 건드리지 않고 일문일답 형식으로 그대로 옮긴다.

- (대학생) 《삼국지에서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인물은? 특별이 없다면 좋아하는 문학책이라도?
▶(윤 후보) 《삼국지 얘기가 나오면 또 뭐 허 자꾸 정치...가지고 글쎄 뭐 여기 대학에 이렇게 오니까, 학교 다닐 때 많이 봤던, 여러차례 봤던 영화와 책이 지금 말씀하시니까 나는데, 짭 으어 (눈 깜빡깜빡) 러시아혁명 직후에 역사와 그 으 이 삶이 들어간 닥터 지바고... 흐으 생각이 납니다~ 책을 책도 여러번 보고, 또 영화도, 그때는 영화는 극장에 가서 볼 수밖에는 없는데, 매년에 한번씩 들어올 때마다 계속 봤던 게 기억이 나구요... 얼마전에도 그 저 외신기자, 그 저 회견을 하는데 어느 러시아 언론사 기자가 '러시아를 좋아합니까' 그래서 저도 갑자기 나온 얘기가, 쇼스타코비치 얘기가 나왔어요. 근데 에 하여튼 이 러시아의 문화라는 게, 우리 하여튼 우리나라 사람이, 우리가 학창시절에 우리한테 준 그런 으 어떤 그, 뭐라고 그럴까, 으 공감대나 이런 게 좀 있는 것 같습니다. 예 그래서, 쓰 이게 답이 적절한가 모르겠네 이게. (허허허) 저는 그 하여튼 뭐 삼국지의 인물에 대해서는 제가 누굴 특별히 좋아한단 말씀을 드리기는 좀 그런데 (흐흐흐)

- (대학생): 윤 후보의 지금까지 스탠스를 보면 '좀 모호하다' 생각되는 부분이 있다. 앞으로 대통령 되면 한마디로 '서민 살리기'냐, 아니면 '중산층 살리기'냐 중 어디에 포커싱할 것인지 원초적으로 여쭙고 싶다.
▶(윤 후보): 으어 아주 좋은 질문이신데요. 서민이라고 하면, 저는 좀 경제적으로 아주 어려운 계층에 속한 그런 취약층이라고 인제 본다며는 취약층을 어느 정도 끌어올리는 거는 중산층을 두툼하게 하는 거에 더 우선되는 것이구요, 에 쩝, 예를 들면 이런 겁니다. 에 우리가 사람들을 국민들이 건강하게 살 수 있도록 여러가지 뭐 이런 운동이라든가, 또는 뭐 사회적인 시설 이런 걸 하구 건강을 위해서 노력하구 이런 것이 중요하죠. 그렇게 하면 사회생산성도 올라가고 사회가 더 행복해지고 의료비도 줄어들고 하지만, 일단 아픈 사람이 고쳐야 될 거 아니냐 그죠? 그러기 때문에 빈곤에 대해서 손을 뻗쳐야 되는 거는 국가의 이런 안전의무만 다하며는, 경제사회적인 국가의 임무는 가장 첫번째 임무구요. 그리고 나면 지금 말씀하신 중산층을 두텁게 하는 모든 어떤 그 장기적인 지속 가능한 전략 정책의 목표는 그건 그 중산층을 두텁게 하는데 있다고 봅니다. 이제 좀 충분한 답이 됐을 리는 좀 어떨지 모르겠습니다마는...

- (대학생) 그러면 중산층의 세금으로 취약계층을 계속 보조해야 하는 구조가 악순환되는 것 같은데, 차라리 중산층에 대한 규제를 많이 완화하고, 자유시장경제에 맡기는 게 오히려 사회 전반적으로 취약계층을 줄이는데 더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하는데, 이에 대한 의견은?
▶(윤 후보) 그러니까 사실은 세금도 규제거든요. 세금도 규젠데, 에 하여튼 이 그 민간의 부문에 대해서, 기업에 대해서 규제를 완화하고 더 자유롭게 해줘서 기업이 더 성장하고 돈을 많이 벌게 하며는 거기서 얻은 세금을 가지고 취약게층을 더 두툼하게 도와줄 수 있고...

〈유튜브 채널인 '못참아어벤져스'는 28일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의 서울대 학생들과의 대화를 “어버버.횡설수설, 동문서답! 대학생과 간담회 하다가 밑천 드러난 윤석열/ 썰렁한 대학생들/ 배가 산으로 간 간담회”라는 제목으로 꼬집었다./굿모닝충청 정문영 기자〉
〈유튜브 채널인 '못참아어벤져스'는 28일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서울대 학생들과의 대화를 “어버버.횡설수설, 동문서답! 대학생과 간담회 하다가 밑천 드러난 윤석열/썰렁한 대학생들/ 배가 산으로 간 간담회”라는 제목으로 꼬집었다./굿모닝충청 정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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징기스 안 2021-12-17 12:54:03
인생 자체가 컨닝인데, 뭘 기대하겠냐......ㅉㅉㅉㅉ

와우 2021-12-12 23:58:00
서울대의 명성도 다 옛말인가 보네요.
사람보는 눈이 그렇게 없으니 공부만 좀 잘한다고 다가 아니랍니다.

시샵 2021-12-01 09:38:33
나만 남자 박근혜 같다고 느낀게 아니네.

부엌서울고싶다 2021-11-30 11:44:26
서울대생들 너희들이 선호하는 선배 실물 본 소감은 어때?

홍당무 2021-11-30 09:19:55
세상에나 맙소사 ㅋ 웃어야 하나?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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