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 천년의 세월을 담다 154] 팽나무야 놀자! 자연물 체험과 메이커스 교육… 보령시 천북면 팽나무
[나무, 천년의 세월을 담다 154] 팽나무야 놀자! 자연물 체험과 메이커스 교육… 보령시 천북면 팽나무
  • 채원상 기자
  • 승인 2021.12.02 15: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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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충청 글 백인환, 사진 채원상 기자] 숲해설, 유아숲, 치유숲 등 숲과 산림 프로그램은 많은 지역에서 활발히 운영되고 있다.

숲교육 인프라도 기초지자체까지 보급되어 마을만들기 프로젝트에도 숲과 나무 관련 프로그램은 마을 자원을 활용하는 점에서 인기가 많다.

자연물체험, 말 그대로 자연에서 나오는 모든 재료를 가지고 노는 것이다.

식물의 잎·수피·열매와 같이 자연에서 채집한 재료로 창작 활동을 하는 모든 것을 의미한다.

부모들은 화학물질에 걱정 없는 재료라서 아이들에게 특별히 조심시킬 이유가 없고, 아이들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

자연물 체험의 장점은 사계절 내내 즐길 수 있다는 점도 있다.

식물처럼 열매나 종자를 말려서 과립을 제거한 뒤, 보관하다가 나중에 사용할 수 있는 재료도 많고 계절에 맞춘 재료들을 수집하면 그만이다.

스스로 다양한 고민을 통해 더 나은 방법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문제해결력과 자기주도 학습이 메이커스 교육의 목표인데, 자연물 체험 학습 원리도 ‘기획-관찰-수집-만들기’로 운영되기 때문에 자연물체험은 곧 메이커스 교육이라 할 수 있다.

자연물체험 교육은 디지털 도구만 없을 뿐, 공예와 같은 원리로도 작동된다.

재료의 물성과 습성을 알아야 자기가 만들고 싶은 것을 제대로 구현할 수 있고, 이 과정에서 여러 도구 사용과 창의적인 발상들은 아이들에게 스스로 할 수 있다는 자부심과 성취감을 제공할 수 있다.

보호수는 모두 자연물 체험이 가능한 곳이다.

팽나무는 여름에 강하다.

이름도 아이들의 영원한 로망 ‘총놀이’에서 유래할 정도로 옛날부터 대나무총에 총알로 사용했다.

보령시 천북면 궁포리 팽나무에는 아직 떨어지지 않은 열매들이 할머니 손처럼 쪼그라진 채 달려있다.

새들도 따먹기 애매한 위치에 누군가의 쓰임새도 없을 것 같아, 기자는 아이들과 자연물 체험용으로 열매를 채집했다.

올해는 눈이 많이 온다고 해서 눈사람 만들 생각에 눈동자용으로 땄다.

그동안 아이들과 눈동자를 나뭇가지로 했더니 눈사람이 늘 슬프고 화나 있었다.

이번에는 갓 성형한 눈처럼 매섭게 보일지라도 눈사람에게 눈동자를 제대로 만들어 주고 싶다.

계절에 맞는 공작 체험은 시간 때우기 좋고 아빠 역할 놀이로도 괜찮은 것 같다.

막연한 눈사람에서 자기가 만들고 싶은 눈사람을 만들자고 얘기할 예정이다.

각자의 눈사람 성격을 드러내도록 하려면 눈동자로 표현할 것이 많다.

이번에 성공한다면 내년은 무조건 팽총을 만드는 걸 목표로 해야겠다.

보령시 천북면 궁포리 236-10 : 팽나무 509살(2021년 기준)

[나무, 천년의 세월을 담다]는 충청남도 지원을 받아 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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