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이종현 기자] 충남지역 급식조리사와 돌봄 전담사, 행정실무원 등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2일 2차 총파업에 참가하면서 일부 학교에서 급식과 돌봄 서비스에 차질이 빚어졌다.
충남교육청에 따르면 2일 오후 4시 기준 도내 단설유치원과 초·중·고·특수·각종학교 760곳 중 98곳 367명의 노동자들이 파업에 참여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체 8335명 중 4.4%가 참여한 것이다.
지난 10월 20일 1차 총파업 당시에는 11.3%(945명)가 파업에 동참한 바 있다.
지역별로는 논산이 83명으로 가장 많았고 ▲천안 74명 ▲보령 63명 ▲홍성 32명 ▲아산 30명 ▲당진 28명 순이다.
계속해서 ▲태안 18명 ▲금산 11명 ▲부여 10명 ▲공주 7명 ▲예산 5명 ▲서산 3명 ▲서천 2명 ▲청양 1명 등이다.
이로 인해 44곳에서는 원아와 학생들에게 빵과 우유 등 대체급식이 제공됐다. 10곳은 급식 제공이 어려워 학사일정을 조정했다.
돌봄 공백을 메우기 위해 파업 미참여 돌봄 전담사와 교장, 교감 등 학교 관리자는 진땀을 흘렸다.
돌봄교실은 전체 689교실 중 15교실이 미운영된 것으로 집계됐다.
급식과 돌봄 대란은 없었지만, 학부모들은 아이를 볼모로 한 파업이었다며 불만을 나타냈다.
초등학교 1학년 자녀를 둔 천안지역 한 학부모는 “애꿎은 아이들이 정부와의 협상 카드로 사용되는 것 같아 화가 난다”고 분노했다.
한편 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는 지난달 23일 2차 총파업 예고 기자회견을 열고 “28일까지 집단교섭이 타결되지 않으면 다음 달 2일부터 전면 총파업에 들어가겠다”고 경고했다.
학비연대는 ▲기본급 1.4% 인상 또는 정액 2만9000원 인상 ▲9월부터 근속수당 급간 5000원 인상 ▲근속수당 지급 상한 25년으로 상향 ▲내년 1월부터 명절휴가비 정액 60만 원 인상 ▲모든 직종 직무수당 10만 원 한도 신설 등을 요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