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을 ‘구걸’하는 이들 vs 사진에 숨막혀 하는 이들
사진을 ‘구걸’하는 이들 vs 사진에 숨막혀 하는 이들
- "제발 사진 좀 찍어달라"는 '푸싱(Pushing) 전략'의 일종
  • 정문영 기자
  • 승인 2021.12.04 21: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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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가 4일 빨간 후드티 유니폼을 입은 뒤, 웃는 표정으로 이준석 대표와 어깨동무를 나란히 하고 사진을 찍었다. 사진=국민의힘/굿모닝충청 정문영 기자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가 4일 빨간 후드티 유니폼을 입은 뒤, 웃는 표정으로 이준석 대표와 어깨동무를 나란히 하고 사진을 찍었다. 사진=국민의힘/굿모닝충청 정문영 기자〉

[굿모닝충청=서울 정문영 기자]  선대위 구성을 놓고 자리싸움을 벌였던 국민의힘이 전날 저녁 윤석열 후보와 이준석 대표간 긴급 회동을 통해 가까스로 ‘봉합’에 들어갔다. 제대로 된 봉합인지, 임시방편의 '미봉'인지는 두고 볼 일이다.

윤 후보는 4일 이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부산 수영구 부산시당에서 선대위 회의를 열어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앞서 선대위 구성 등 체제정비에 나섰다.

특히 이 대표는 이날 ‘전투복’이라고 소개한 빨간 후드티를 입고 나와 눈길을 끌었다. 후드티 앞면에는 '사진 찍고 싶으면 말씀주세요'라고, 뒷면에는 ‘셀카모드 편합니다’라는 문구가 적혔다.

하지만 옷과 글짜의 색깔이나 문구의 활자 등에서 전반적으로 세련미와는 거리가 멀게 촌티가 물씬 풍긴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 대표는 “제가 젊음의 거리를 다닐 때마다 정말 젊은이들이 사진을 찍고 싶어하는 걸 목격했다”며 “오늘 부산 서면에서도 비슷한 상황이 발생할 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런데 문구상으로 보면, 정작 사진을 찍고 싶어 애달아 하는 쪽은 젊은이가 아니라 되레 국민의힘 쪽임을 스스로 고백한 것으로 풀이된다. 사진 찍고 싶은 사람을 찾는다는 뉘앙스의 메시지다. 국민의힘 쪽이 젊은이들을 상대로 적극 ‘구애’에 나서는 이른바 '푸싱(Pushing) 전략'이다.

반대로 아무런 문구 없이도 몰려드는 지지자들의 성화에 숨고르기조차 버거워 하는 쪽이 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의 경우 '매타버스(매주 타는 민생버스)'로 전국 곳곳을 찾을 때마다 몰려드는 인파에 숨이 막힐 정도다. 180˚ 대비되는 풍광이 아닐 수 없다.

윤 후보는 이날 빨간 후드티 유니폼을 입은 뒤, 웃는 표정으로 이 대표와 어깨동무를 나란히 하고 사진을 찍었다.

이를 본 네티즌들은 “아무리 좋게 봐주려해도, 내가 보기엔…덤앤더머!” “안쓰러워 보이는 건 나뿐일까?” “폭탄주 마시고 싶으면 말씀주세요” "발상이 진짜 구리다" "우와~촌티 끝장...색깔이 그게 뭐냐" 라는 둥 비아냥에 가까운 반응을 보였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4일 전북 남원의료원을 찾은 가운데 몰려드는 인파가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사진=전북대 이호 교수/굿모닝충청 정문영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4일 전북 남원의료원에 도착하기도 전에 주변이 몰려든 인파로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사진=전북대 이호 교수/굿모닝충청 정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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