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서울 정문영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 캠프가 '소년공'을 '소년원'으로 둔갑시켜 떠도는 루머가 사실무근의 가짜뉴스라고 명백히 밝혔음에도, 여전히 “소년공? 소년원?”이란 낚시성 썸네일로 여론을 선동하는 극우 유튜버가 있어 빈축을 사고 있다.
극우 유튜버 김용호 씨는 5일 자신의 [연예부장LIVE] 채널을 통해 이같은 의혹을 사실인 양 방송했으나, 사실은 돈벌이를 위한 무책임한 여론선동이었다는 점에서 강력한 제재가 불가피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하지만 그는 방송 내내 "이재명을 오래 취재해왔다"고 말하면서도, 시종일관 시중에 흘러다니는 루머에다 자신의 주관적인 추측과 상상을 덧칠하면서 "그러나 입증하기는 상당히 어렵다"며 구체적인 근거나 증거는 제시하지 못한 채, 2시간 가까이 의혹만 횡설수설 끌어모았다.
의혹을 끄집어낼 때마다 '슈퍼챗'을 쏘는 유저들의 닉네임을 부르며 "감사합니다"를 연발하는 가운데, 의혹을 미끼로 이용해 유저들을 상대로 돈벌이에만 주력하는 인상을 물씬 풍겼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탐사보도 전문 유튜브인 〈열린공감TV〉의 정피디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그는 지난 8월 유튜브를 떠나겠다고 눈물까지 흘리며 한 방송에서 슈퍼챗으로만 580여만원의 수익을 얻은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었던 인물"이라며 "이 후보 관련 ‘동영상’이 있다는 사람을 알고 있는데, 과정이 쉽지 않지만 자신이 목숨 걸고 동영상을 구해오겠다고 미끼를 던졌다"고 꼬집었다.
특히 "그는 커뮤니티 게시판 글을 인용 보도한 매체의 기사를 보여주며 〈열린공감TV〉가 허위로 ‘쉴드’치고 있다는 식으로 말했다"며 "팩트체크 결과 그의 이날 주장은 사실에 부합하는 내용은 하나도 없었다"고 일축했다.
이어 "그는 이 후보가 소년원에 갔다는 '안동댐 관련 버전’이 따로 있는데 범죄와 관련된 좀 충격적인 이야기라고 했으며, 경북 안동에 살 때 누구를 납치해 집단 강간하고 안양소년원에 갔다는 식의 의혹을 흘렸다"며 "소년공이 아니라 '소년원'이라는 내용이 다시 불거져 나오는 이유가 이상하다고도 했다"고 덧붙였다.
실시간 46,798명이 접속한 가운데 김씨가 이날 방송에서 제기한 의혹에 대해 정피디는 쟁점별로 팩트체크에 나섰다.
① 이 후보가 어릴 적 다닌 공장 대양실업은 성남이 아니라 '안양소년원' 근처였다?
▶이 후보가 소년공으로 다녔던 곳은 1978년 야구글러브 공장이었던 제2성남공단에 있는 대양실업이었다. 이 후보는 그곳에서 프레스에 왼팔 손목 관절이 눌리는 사고를 당했고, 제때 치료를 받지 못해 왼팔 손목이 뒤틀려 ‘굽은 팔’로 성장했다.
안양소년원은 폭력·절도 등 비행과 범죄를 저지른 '여자 청소년들'이 보호처분을 받고 수용돼 있는 여자 청소년 교화시설이다. 즉, 안양소년원은 최장 2년간 수용되는 10호 처분을 받은 소녀들이 가는 시설로, 이들의 주장에 의하면 이 후보가 여자라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는 이야기다. '남자 이재명'을 '여자 이재명'으로 성전환시키는 어처구니 없는 짓을 벌인 셈이다.
② 이 후보 사진을 보면 뒤에 있는 집이 잘사는 집 같다. 일종의 '가난 코스프레'다?
▶그는 실제 이 후보의 형제들이 현재도 어떤 모습으로 살고 있는지조차 모르고 하는 소리다. 이 후보의 형제는 광부, 요양보호사, 청소회사 직원, 야쿠르트 배달원, 환경미화원 등으로 형제자매 7명 중 5명의 직업이 큰 돈을 버는 부자들이 아니었다.
이 후보의 친형 고 이재선은 경북 구미의 금오공고를 가라는 학교의 추천 의사도 포기하고 성남에 와서 정수직업훈련원에 들어가 1년 공부하고 중기정비기능사 2급 자격증을 취득, 현대건설 관악공장에 취업했다. 성남으로 이사간 것은 이 후보 아버지가 성남공단에서 이미 일하고 있었기 때문이며, 이 후보는 형들을 따라 공장에 취직하게 됐다. 이후 고 이재선은 대학 진학을 위해 동생이 중앙대에서 받아오는 생활장학금 20만원 중 5만원으로 수험생활을 시작, 건국대 장학생으로 입학해 증권사를 거쳐 회계사가 되었다.
그렇게 6남매와 부모가 힘을 합쳐 1980년대 빈민가인 성남시 산동네인 상대원동 꼭대기에 2층집을 산 것인데, 겉모양만 보고 '잘 사는 부잣집'으로 제멋대로 해석했다.
③ 이 후보가 쓴 어린 시절 일기장을 믿지 못하겠다. 동일인이 아니어서 필적감정이 필요하다?
▶제 눈으로 보기에 어딘지 필적이 달라보인다고 그냥 내뱉은 소리다. 역시 말 뿐이고, 어떤 증거도 제시하지 못한 채 그냥 “검증을 해봐야 한다”고 했다. 또 "이 후보가 1964년생인데 왜 대학을 1년 일찍 갔냐"며 "64년생이 어떻게 82학번이냐"고 의혹을 제기했는데, 가장 기본적인 이 후보의 생일조차 제대로 모르고 있었다. 이 후보는 양력으로 1963년 12월 8일생이다.
이재명 지지자들 다 정신병원에 수감시켜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