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내포=김갑수 기자] 양승조 충남지사는 13일 “서해선 복선전철이 내년 말 또는 내후년 초 개통될 예정”이라며 “(경기) 화성까지 가서 임시 버스로 갈아타고 전철 타고 가라는 것인데, 누가 봐도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다.
양 지사는 이날 오후 도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건설교통국 등 대상 2022년 주요업무계획 및 직무성과계약과제 보고회에서 이같이 밝힌 뒤 “장항선보다 더 많이 걸리는 것으로 경부고속철도 직결 때까지 피할 순 없겠지만 이 상태가 지속된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화성까지 가서 임시버스를 이용해 전철 타고 서울까지 가는 게 어디 있나?”라고 따져 묻기도 했다.
충남도의 노력으로 경기 화성 향남~평택 청북 간 7.1km에 총 사업비 5491억 원을 들여 서해선 복선전철과 경부고속철도를 직접 연결하는 내용이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되긴 했지만 실제 개통 시까지 도민의 불편이 불가피하다는 점을 지적한 것이다.
서해선 복선전철 일부 구간(4km) 개통 자체가 지연되고 있다는 점에 대해서도 우려를 표명한 것으로 풀이된다.
양 지사는 특히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방안을 마련하지 않는다면 4조원 들인 서해선 복선전철은 충남 서부지역에 사는 도민에게 아무런 의미가 없다”며 “(오늘 오전 청와대 회의 직후 국토교통부) 장관님을 만나 짧게 말씀드렸는데, 전체적으로 머리를 맞대고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재차 주문했다.
이에 앞서 양 지사는 “인구구조가 급격하게 변화되고 있다. 50대가 전국적으로 860만 명, 20대는 670만 명, 10대는 470만 명 정도가 된다. 나중에는 집을 상속받을 사람보다 상속하는 집이 훨씬 많아질 수 있다”며 “충남연구원과 10개년~30개년의 장기 종합계획을 세워 달라”고 지시했다.
양 지사는 또 “주거 수요 실태와 인구구조 변화를 연계하지 않으면 대한민국 전체가 커다란 문제에 직면하게 된다”며 “주택가격 폭락으로 인한 사회 문제 등 10년~30년 앞을 예측하고 준비하지 않으면 정말 큰일 난다”고 우려했다.
계속해서 양 지사는 “75세 이상 시내버스 무료는 좋은데 면 단위의 경우 인구가 줄어들어 무용지물에 가까워지고 있다”며 “수용응답형 택시 도입에 대해 15개 시‧군과 논의해 달라”고 주문했다.
한편 이동민 건설교통국장은 이날 혁신도시 기반 조성과 서산공항 개항 초석 마련과 도민이 더 행복한 주거 및 교통복지 강화를 직무성과계약과제로 제시했다.
향남역 앞에서 경주고속와 연결하느냐 아니면 향남역 다음에 경부고속철도와 연결 하느냐의 차이는 하늘과 땅 차이라는겁니다.... 올바른 판단 부탁 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