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문화재단 대표이사 보복성 인사 논란
충남문화재단 대표이사 보복성 인사 논란
직장 내 괴롭힘 제기 A 팀장 "불이익" 주장…김현식 대표이사 "사실 아냐"
  • 김갑수 기자
  • 승인 2022.01.16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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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문화재단 김현식 대표이사가 상급자의 직장 내 괴롭힘 문제를 제기한 직원에게 보복성 인사를 단행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파문이 예상된다. (자료사진: 굿모닝충청=김갑수 기자)
충남문화재단 김현식 대표이사가 상급자의 직장 내 괴롭힘 문제를 제기한 직원에게 보복성 인사를 단행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파문이 예상된다. (자료사진: 굿모닝충청=김갑수 기자)

[굿모닝충청 내포=김갑수 기자] 충남문화재단(재단) 김현식 대표이사가 상급자의 직장 내 괴롭힘 문제를 제기한 직원에게 보복성 인사를 단행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파문이 예상된다.

이에 대해 김 대표이사는 “사실이 아니다(또는 사실과 다르다)”라며 상반된 입장을 밝혀 논란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16일 충남도 등에 따르면 재단 A 팀장은 지난해 9월 다른 직원 B 씨의 직장 내 괴롭힘 문제를 재단 고충심의위원회에 제기했다. 직장 내 괴롭힘의 유형이 구체적으로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근로기준법 제76조의 3(직장 내 괴롭힘 발생 시 조치)에는 “사용자는 지체 없이 당사자 등을 대상으로 그 사실 확인을 위해 객관적인 조사를 실시”해야 하고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하는 근로자(피해근로자)를 보호하기 위해 필요한 경우 근무 장소 변경, 유급 휴가 명령 등 적절한 조치를 해야 한다”고 명시돼 있다.

직장 내 괴롭힘 문제 제기한 충남문화재단 A 팀장 “인사 불이익” 주장

특히 “이 경우 사용자는 피해근로자 등의 의사에 반하는 조치를 해서는 안 된다”고 규정하고 있다.

그러나 김 대표이사는 이를 지키지 않았다는 게 A 팀장의 주장인 것으로 파악됐다.

최근 정기 인사를 통해 A 팀장을 다른 자리로 발령, 결과적으로 가해자로 지목되고 있는 B 씨와 같은 층을 사용하도록 했다는 것이다. 새로운 보직이 김 대표이사 직속이라는 점 역시 적절성 여부에 대한 의문을 키우는 대목이다. 

김 대표이사는 또 지난해 9월 말 두 차례에 걸쳐 A 팀장에게 고충신고 철회를 요구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A 팀장은 그것을 회유와 협박으로 느꼈다고 한다.

또한 지난해 12월 초 고충심의위원회 조사 과정에서 대표이사가 직접 B 씨 측 참고인으로 출석하는 등 중립성을 훼손하는 일까지 벌어진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아울러 외부 전문기관에서 근로기준법 위반 가능성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음에도 김 대표이사는 이를 수용하지 않았고, 지난해 12월 말 주간 간부회의에서는 공개해서는 안 될 A 팀장의 신분을 노출시킴으로써 결과적으로 대부분의 직원들이 알게 만드는 일까지 있었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근로기준법 제76조의 3 피해근로자 보호 등 안 지켜”

고충심의위원회 조사 과정서 대표이사가 피고인 측 참고인으로 출석

게다가 이달 초에는 고충심의위원장이 공정성 및 신뢰성에 대한 문제를 제기하며 회의를 취소했지만, 김 대표이사는 해당 위원장을 배제한 채 직권으로 위원회를 소집하는 일도 있었다고 한다.

그게 사실이라면 고충심의위원회의 자율성과 독립성을 훼손한 셈이다.

김 대표이사와 가해자로 지목된 B 씨는 이날 고충심의위원회 결과를 토대로 문제가 일단락됐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종합해보면 A 팀장의 입장에서는 직장 내 괴롭힘 문제에 대한 재단 내에서의 합리적인 해결을 바랐지만, 김 대표이사가 관련법과 내부 규정 등을 무시한 채 다소 무리한 인사를 단행했다는 것이다.

A 팀장은 이를 문제 삼아 지난 연말 고용노동부에 관련 민원을 접수했고, 1월에는 충남지방노동위원회에는 부당 전직 취소 요청을 한 상태인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해 6월 진행된 충남도의회 인사청문회 과정에서는 2014년 발급된 국제방송교류재단 대외협력관 경력증명서 등이 문제가 돼 김현식 대표이사에 대한 부적격 여론이 높게 형성된 바 있다. (자료사진: 충남도의회 제공)
지난해 6월 진행된 충남도의회 인사청문회 과정에서는 2014년 발급된 국제방송교류재단 대외협력관 경력증명서 등이 문제가 돼 김현식 대표이사에 대한 부적격 여론이 높게 형성된 바 있다. (자료사진: 충남도의회 제공)

이와 관련 김 대표이사는 최근 <굿모닝충청>과 통화에서 “이번 인사는 정기 인사로 특정인에게 불이익을 주기 위한 것이 아니다. 노무법인의 유권해석을 받았고 근로감독관과 다 협의해서 한 것”이라며 문제될 게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 대표이사는 또 “협박이 아닌데 협박이라고 하면 그것은 허위사실로, 법률적인 문제가 걸려 있는 것”이라며 “만약 올바른 방향으로 가지 않을 경우 (A 팀장) 본인에게도 문제가 될 사안”이라고 경고의 메시지를 던졌다.

김 대표이사는 “(이번 정기 인사에 대한 A 팀장의 문제 제기는) 자기 보직을 계속 유지하려는 행위로 볼 수밖에 없다”며 “(만약 A 팀장을 빼놓고 정기 인사를 할 경우) 전체가 틀어지게 된다”고 불가피한 상황임을 주장했다.

김현식 대표이사 “협박은 허위사실…A 팀장 보직 유지하려는 행위”

“수석팀장으로 영전한 케이스…‘인사 상 불이익’이라고 하면 명백한 허위”

계속해서 김 대표이사는 “자신의 보직을 계속 유지하기 위해 전체 조직의 업무를 마비시키는 것은 매우 잘못된 것이다. (이 문제에 대해) 노조원들도 지켜보고 있다. A 팀장의 경우 수석팀장이 됐기 때문에 영전한 케이스”라며 “그걸 ‘인사 상 불이익’이라고 하면 명백한 허위다. 충남도의회에서도 (A 팀장을 겨냥) ‘순환 보직을 하라’는 지적이 있었다”고 강조했다.

이런 가운데, 도 집행부와 충남도의회 내부에서는 김 대표이사의 행위가 다소 무리한 측면이 있는 것 아니냐는 시선이 제기되고 있다.

직장 내 괴롭힘이라는 문제가 발생했을 경우 기관장이 리더십을 발휘해 원만히 해결되도록 노력했어야 하는데, 결과적으로 잡음을 노출시켰기 때문이다.

앞서 김 대표이사는 ‘전국 윷놀이 대회 유치 논란’ 과정에서도 언론사와 반대 의견을 개진한 쪽을 향해 SNS 상 과격한 표현 등으로 도의회 해당 상임위 소속 의원들로부터 집중 질타를 받은 바 있다.

지난해 6월 진행된 도의회 인사청문회 과정에서는 2014년 발급된 국제방송교류재단 대외협력관 경력증명서 등이 문제가 돼 김 대표이사에 대한 부적격 여론이 높게 형성된 바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보고서에는 적격으로 나와 김 대표이사는 재임용에 성공했고, 이는 결국 도의회 인사청문회 무용론을 확산시키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재단 내부 사정에 밝은 복수의 인사는 “조직 내부에서 이런 저런 문제들이 얼마든지 발생할 수 있지만 과연 김 대표이사가 이를 원만하게 해결하고 있는지는 의문”이라며 “김 대표이사의 리더십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는 직원들이 A 팀장 혼자만 있는 것은 아닌 것으로 안다”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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