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태정 대전시장, 윤석열 우주청 경남 설립 공약에 '발끈'
허태정 대전시장, 윤석열 우주청 경남 설립 공약에 '발끈'
17일 신년브리핑 새해 역점 추진 과제 제시
허 시장 “윤석열 대선후보 '경남 우주청' 공약 수정 요청”
공공 어린이 재활병원 명칭 “시민이 납득할 방안 찾겠다”
  • 윤지수 기자
  • 승인 2022.01.17 14: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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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 시장은 17일 열린 신년브리핑에서 2022년 시정방향과 중점 추진과제를 발표했다. 대전시 제공 / 굿모닝충청 윤지수 기자
허태정 대전시장은 17일 열린 신년브리핑에서 2022년 시정방향과 중점 추진과제를 발표했다. 대전시 제공 / 굿모닝충청 윤지수 기자

[굿모닝충청 윤지수 기자] 허태정 대전시장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항공 우주청 경남 유치 공약에 대해 산업 생태계를 무시한 처사라며 강한 유감을 나타냈다.

허 시장은 17일 열린 신년브리핑에서 이 같이 밝히고 2022년 시정방향과 중점 추진과제를 발표했다.

허 시장은 “이미 몇 달 전 각 당 후보들에게 항공 우주청을 대전에 설치해야 한다는 안을 제시했는데 윤 후보는 경남에 유치하겠다는 공약을 내걸었다”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이 사업은 대전시가 오랫동안 준비하고 각 당에도 건의한 사업이다. 대전이 아닌 다른 곳에 우주청을 유치하겠다는 것은 지역 여론을 저버리는 것이고 산업 생태계를 무시하는 처사”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허 시장은 “대전에는 ▲대덕특구 내 한국항공우주연구원 ▲ 국방과학연구소 ▲정부기관 ▲카이스트, 충남대 등 대학 인프라 ▲한화 등 민간 국방관련 연구기관이 운집해 있다”고 설명하며 “윤 후보가 공약을 원천 무효화하고 대전에 우주청이 설립될 수 있도록 다시 공약화해 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공공 어린이 재활병원에 100억 원을 기부한 넥슨 명칭 제외 결정과 비밀 협약 논란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당시 넥슨의 100억 원 기부는 대전시에게 간절했고 의미있던 일이지만 보건복지부에서도 정식 명칭에 넥슨 이름 넣는 것에 부정적인 입장을 내놓은 상황”이라며 “오늘 넥슨재단 이 사장과 직접 면담 갖고 허심탄회하게 서로의 입장을 나누며 시민이 납득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 다시 발표하겠다”고 답했다.

이어 “넥슨재단과의 관련 협약은 시민들께 비밀로 하려고 작정했던 것은 아니다. 심의 과정에서 비밀 보호 문건으로 정리가 돼다보니 공식적으로 발표하지 않았다. 시민 여러분이 궁금해하는 것은 당연하다. 걱정 끼쳐 드려 송구스럽다”고 말했다.

허태정 대전시장은 17일 열린 신년브리핑에서 2022년 시정방향과 중점 추진과제를 발표했다. 대전시 제공 / 굿모닝충청 윤지수 기자
허태정 대전시장은 17일 열린 신년브리핑에서 2022년 시정방향과 중점 추진과제를 발표했다. 대전시 제공 / 굿모닝충청 윤지수 기자

최근 우려의 시각을 받고 있는 ‘대전교통공사 출범’ 관련 시내 버스 공영제 추진 난제에 대해서도 로드맵을 밝혔다.

허 시장은 “공영제로 운영 되고 있는 버스를 완전 공영제로 가자는 의견이 있어 관련 용역을 진행 중이다. 하지만 완전 공영제로 전환됐을 때 재정적 부담과 사적 재산 부분 조정 문제는 어찌 해결해야 할지 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시민들과 정책적 판단이 이뤄져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한선희 시 교통건설국장은 “작년 말 시작한 시내버스 공영제 용역 결과가 금년 6월에 나온다. 대전시 버스 1016대 모두를 일시에 공영화 하려는 것은 아니다”라며 “우선적으로 신설, 외곽 노선에 교통 복지 차원에서의 노선 일부 공영제 도입을 검토 중이다. 다만, 1016대 전체에 대한 공영화는 시내 버스 업계와 시민들 의견을 수렴해 장기간 검토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질의응답에 나선 허 시장은 “충청권 메가시티가 속도를 내려면 막대한 국가 예산 들어가고 부울경과도 경쟁을 해야 할텐데 타 광역권과 다른 충청권의 차별화는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충청권이 하나로 묶어져 발전해야 한다는 것은 국가 균형 발전 위한 중요 요소로 정치권에서도 필요성을 공감한 사업”이라며 “충청권 메가시티의 구성은 대전을 중심으로 경제와 교통을 확장해 충청권을 하나로 묶는 과정이다. 세종도 명확한 행정수도 기능 있지만 세종도 충청의 일원이라는 생각을 분명히 해야 하고 세종의 지리, 정치, 경제적 이점을 함께 공유해 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마지막으로 시장 재선 출마 관련 경쟁 후보와 차별점을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출마 고민보다는 현직 대전시장으로서 코로나19 엄중한 시기에 맡은 업무를 충실히 해나가는 것이 먼저”라고 답했다.

한편, 허 시장은 이날 2022년 대전시정 추진 과제로 ▲바이오, 국방, 로봇, 우주, 드론 등 미래먹거리 산업 생태계 조성 ▲3대 하천 중심 친환경 다기능 복합하천 조성 ▲그린 모빌리티 트램 건설 및 친환경 자동차 보급 확대 ▲대전형 MasS 도입 등을 꼽았다.

또, 주민자치·시민주권 실현 과제로는 ▲주민참여예산제 확대 ▲대전형 자치경찰제 추진 ▲온통대전 브랜드 육성 및 기능 확대 ▲소상공인 지원 ▲마을 자치역량 강화 및 청년 공간 확대 운영 ▲2030년까지 공적임대주택 3만호 및 청년 주택 1만 5000호 공급 ▲양육기본수당 지급 및 돌봄 지원체계 구축 ▲원자력 안전관리체계 확립 등을 제시했다.

허태정 대전시장은 17일 열린 신년브리핑에서 2022년 시정방향과 중점 추진과제를 발표했다. 대전시 제공 / 굿모닝충청 윤지수 기자
허태정 대전시장은 17일 열린 신년브리핑에서 2022년 시정방향과 중점 추진과제를 발표했다. 대전시 제공 / 굿모닝충청 윤지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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