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대전시의원 "윤석열 '항공우주청 경남 공약' 폐기하라"
민주당 대전시의원 "윤석열 '항공우주청 경남 공약' 폐기하라"
"대전시는 항공 우주 기술 관·산·학·연 집적지, 항공우주청 최적지"
민주당 대전시의원, 경남 표 얻기 위한 윤 후보 즉흥 공약 비판
  • 윤지수 기자
  • 승인 2022.01.18 15: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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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소속 21명의 대전시의원들은 18일 규탄 기자회견을 열고 윤 후보에
더불어민주당 소속 21명의 대전시의원들은 18일 규탄 기자회견을 열고 윤 후보에 "대전시민의 염원을 짓밟는 공약을 즉각 폐기하라"고 목청을 높혔다. / 굿모닝충청 윤지수 기자

[굿모닝충청 윤지수 기자] 더불어민주당 대전시의원들이 윤석열 대선후보의 ‘항공우주청 경남 설립 공약' 즉각 폐기를 촉구하고 나섰다. 

이들은 18일 오전 시의회 앞에서 규탄 기자회견을 열고 윤 후보를 겨냥 "대전시민의 염원을 짓밟는 공약을 즉각 폐기하라"고 목청을 높혔다.

이들은 기자회견에서 “대전시는 이미 우주청 설립과 유치를 위한 관련 용역에 돌입했고 항공우주청을 기반으로 한 우주국방 혁신클러스터 조성을 대선 공약 과제에 포함해 줄 것을 각 당의 대선캠프에 제안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럼에도 오직 표를 얻기 위해 종합적이고 객관적인 평가 없이 즉흥적으로 발표한 이번 공약은 국토의 균형발전과 행정의 효율성을 무시한 처사”라고 비판했다.

권중순 시의회 의장은 “모두 알다시피 대전에는 항공우주연구원, KAIST, ETRI, 국방과학연구소 등 항공우주산업 기관, 기업이 40개가 넘을 뿐만 아니라 우주산업 기술 연구개발도 대전에서 이뤄지고 있다”며 “항공 과학기술 정책을 총괄할 국토교통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도 인근 세종에 위치해 있어 지리, 행정, 연구, 인프라 차원에서 항공우주청의 최적지가 대전임은 자명한 사실”이라고 거듭 주장했다.

이들은 대전지역 국민의힘 정치인들에게도 항공우주청 경남 설립 공약 폐기 투쟁에 적극 나설 것을 촉구했다. 

권중순 더불어민주당 대전시의회의장이 윤석열 후보의 '항공우주청 경남 설립 공약'을 폐기할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 굿모닝충청 윤지수 기자
권중순 더불어민주당 대전시의회의장이 윤석열 후보의 '항공우주청 경남 설립 공약'을 폐기할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 굿모닝충청 윤지수 기자

앞서 같은 당 소속 허태정 시장도 전날 신년브리핑 자리에서 항공우주청을 경남에 건립하겠다는 윤 후보를 공개적으로 비판하고 공약 백지화를 강하게 촉구했다.

허 시장은 이 날 “대전시가 오랫동안 준비하고 각 당에도 건의한 사업인데 대전이 아닌 다른 곳에 항공우주청을 유치하겠다는 것은 지역 여론을 저버리고 산업 생태계를 무시하는 처사”라며 “대전을 비롯한 충청도민들은 심히 유감스럽다. 원천 무효화하고 대전으로 항공우주청이 설립될 수 있도록 다시 공약해 줄 것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깊은 유감을 표한 대전시는 지역 정치권, 언론, 과학 기술계가 함께 적극적으로 대처해 나가겠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대전시를 비롯한 경남, 전남 등 항공우주청 유치를 둘러싼 경쟁이 벌써부터 과열되는 분위기다.

일각에서는 항공우주청도 대전시에서 최초 제안하고 준비했지만 인천 송도로 유치가 확정된 ‘제2의 K-바이오랩’처럼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항공우주청 설립이 대선 공약에 반영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조만간 관련법 제정 논의도 시작되는 상황에서 지역의 목소리 반영이 절실한 상황이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에는 권중순 시의회 의장, 민태권 시의회 부의장, 구본환 교육위원장, 손희역 복지환경위원장, 홍종원 행정자치위원장, 박수빈 예산결산특별위원장, 윤용대 4차산업혁명특별위원장, 김종천 의원, 문성원 의원, 남진근 의원, 정기현 의원, 박혜련 의원, 채계순 의원, 이광복 의원, 오광영 의원이 참석했으며 김찬술 산업건설위원장이 사회를 진행했다. 

한편, 윤 후보는 지난 14일 창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경남선대위 출범식에 참석해 "한국의 우주개발 기술과 개발계획 수립, 집행을 담당하는 항공우주청을 경남에 설립하겠다"며 "항공우주산업 클러스터와 항공우주 제조혁신타운을 조성해 서부 경남을 한국의 나사로 만들겠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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